코어 웹 바이탈(Core Web Vitals) 쉽게 이해하기 (마케터도 이해 가능)
2025년 현재, 인터넷 사용자들은 웹사이트의 속도에 매우 민감합니다.
심지어 페이지가 몇 초만 느려도 사용자는 금방 지루함을 느끼고 이탈하곤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웹사이트 로딩에 3초 이상 걸리면 방문자의 약 40%가 사이트를 이탈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BBC는 사이트 로딩 속도가 1초만 느려져도 추가로 10%의 사용자를 잃는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출처)
이처럼 빠른 속도는 곧 좋은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지고, 느린 속도는 곧바로 이탈과 불만족으로 연결됩니다. 웹사이트 속도는 첫인상과도 같아서, 첫 화면이 빨리 뜨고 원활하게 작동하는 사이트일수록 방문자는 더 오래 머무르고 만족하게 됩니다.
코어 웹 바이탈 (Core Web Vitals) 이란 무엇인가?
이런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글은 웹사이트 품질을 평가하는 지표 모음을 도입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코어 웹 바이탈(Core Web Vitals)입니다.
코어 웹 바이탈은 웹사이트의 로딩 속도, 인터랙티브(상호 작용) 성능, 그리고 시각적 안정성을 나타내는 세 가지 핵심 지표로 구성됩니다.
쉽게 말해, 사용자가 페이지를 불러올 때
1) 얼마나 빨리 주요 내용이 보이는지,
2) 사용자 입력에 얼마나 빨리 반응하는지,
3) 화면 레이아웃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를 측정하는 지표들입니다.
구글은 이 지표들을 통해 실제 사용자의 페이지 경험을 수치화하고, 사이트 운영자들이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즉, 코어 웹 바이탈 점수가 좋다는 것은 사용자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사이트라는 의미이고, 나쁘다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코어 웹 바이탈 지표 살펴보기
코어 웹 바이탈에는 LCP, FID, CLS 세 가지 지표가 있습니다. 각각은 웹페이지의 로드 속도(LCP), 반응 속도(FID), 시각적 안정성(CLS)을 나타냅니다. 아래에서 이 세 가지 지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일상에서 어떤 사례로 체감되는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LCP (Largest Contentful Paint): 가장 긴 콘텐츠 표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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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P는 웹페이지에서 가장 용량이 큰 콘텐츠(사진, 영상 등) 가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포스트를 클릭했을 때, 화면에 해당 글의 대표 이미지나 첫 번째 큰 제목/본문이 나타나는 순간까지의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 LCP입니다. 숫자가 작을수록 메인 콘텐츠가 빨리 보인다는 뜻이죠.
사용자는 주요 내용이 빨리 보여야 스트레스 없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LCP 시간이 길면 사용자는 한참 동안 빈 화면이나 로딩 화면만 보고 있어야 하므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페이지의 가장 큰 요소가 늦게 나타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페이지 로딩이 매우 느리게 느껴집니다. 블로그 글을 읽으려고 했는데 메인 이미지와 본문이 뜨지 않은 채 로딩만 돈다면, 아마 기다리다 지쳐 페이지를 닫아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LCP 개선 방법
현업에서는 LCP를 개선하기 위해 이미지나 동영상 등의 용량을 줄이거나(CDN 활용, 이미지 압축), 불필요한 코드를 최소화하는 등의 방법을 씁니다. 구글은 LCP가 2.5초 이내일 때 사용자가 쾌적함을 느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LCP를 2.5초 이하로 단축시키는 것을 사이트 속도 개선의 하나의 목표로 삼습니다.
정리하면 LCP는 “얼마나 빨리 볼만한 내용이 나오느냐”를 뜻하고, 이는 사용자의 첫인상과 직결됩니다.
FID (First Input Delay): 첫 입력 지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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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는 사용자가 페이지에서 처음으로 상호작용(클릭이나 터치 등) 했을 때, 브라우저가 이에 반응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첫 클릭 반응 시간”인데요. 예를 들어 쇼핑몰 웹사이트에서 “구매하기” 버튼을 눌렀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면 사용자는 답답함을 느낍니다. 또 어떤 폼(field)에 글자를 입력하려고 클릭했는데 커서가 한참 후에 나타난다면 마찬가지로 불편하겠죠. 이런 상황이 바로 FID 값이 나쁘다, 즉 첫 입력에 대한 반응이 느리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버튼을 눌렀을 때 바로 반응이 와야 하는데, 사이트가 바쁘게 뭔가 로딩하느라 입력을 바로 처리하지 못하면 “먹통”처럼 느껴집니다.
FID 수치는 짧을수록 좋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100ms(0.1초) 이내에 반응이 일어나야 사용자가 “즉각 반응한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 0.1초보다 늦어지면 사용자는 미세하게나마 지연을 인지하기 시작하고, 1초 이상 지체되면 매우 느리다고 느끼게 됩니다. 구글도 FID가 100ms 이하이면 “양호”하다고 판단하며, 그보다 느리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FID 개선 방법
FID 개선을 위해서는 페이지가 로드될 때 불필요하게 메인 쓰레드를 묶어두는 무거운 자바스크립트를 줄이거나, 중요한 인터랙션 코드를 우선 처리하는 등의 기술적 최적화가 필요합니다. 다만 비개발자 입장에서는 FID가 무엇인지 개념을 이해하는 정도면 충분하며, 상세한 최적화 작업은 개발자와 협업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핵심은 FID는 “클릭했는데 반응 없어서 답답했던 적이 있나요?”라고 물으면 떠올릴 수 있는 그 지연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CLS (Cumulative Layout Shift): 누적 레이아웃 이동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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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는 웹페이지의 시각적 안정성, 즉 화면 배치가 얼마나 갑작스럽게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페이지가 로드되는 동안 내용이 불쑥불쑥 밀려 내려가거나 버튼 위치가 달라지는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뉴스를 읽다가 갑자기 위쪽에 이미지가 늦게 로드되면서 이미 읽던 텍스트가 아래로 밀려 내려가거나, 클릭하려던 버튼이 순간 이동해서 엉뚱한 것을 눌러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바로 레이아웃 시프트(Layout Shift)이며, CLS 지표는 이러한 예기치 않은 화면 이동의 빈도와 크기를 측정한 값입니다. 사용자가 페이지를 이용하는 동안 내용이 계속 움직이면 혼란스럽고 실수로 잘못된 곳을 클릭하기 쉽습니다 . 따라서 CLS 값은 낮을수록 좋은데,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화면이 안정적으로 고정된다는 뜻입니다.
구글은 CLS 값이 0.1 이하일 때 시각적 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봅니다 . 이 값을 넘어서면 사용자들이 체감할 정도로 레이아웃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실제로 광고 배너나 이미지가 늦게 로드되어 콘텐츠를 밀어내는 사이트들은 CLS 점수가 높게 나옵니다.
CLS 개선 방법
이런 문제를 줄이려면 이미지나 광고 공간에 미리 고정 크기를 지정해두거나,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로드되도록 조정하여 화면이 갑자기 변하지 않게 만들어야 합니다. 정리하면, CLS는 “페이지가 로딩될 때 내용이 튀는 정도”이며, 이 값이 낮아야 사용자가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습니다.
SEO 관점에서 코어 웹 바이탈이 중요한 이유
이렇게 살펴본 LCP, FID, CLS 지표들은 모두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사이트 속도가 느려서 주요 콘텐츠가 늦게 보이거나(LCP 저하), 버튼을 눌러도 한참 반응이 없거나(FID 저하), 화면 배치가 오락가락한다면(CLS 저하) 사용자는 금세 불편함을 느낄 것입니다. 그 결과 앞서 언급했듯이 페이지를 떠나거나(이탈률 상승), 원하는 행동(구매나 문의 등)을 포기해버리기 쉽습니다. 반면에 빠르고 반응 빠르며 안정적인 페이지는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더 많은 참여와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코어 웹 바이탈은 검색 엔진 최적화(SEO)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구글은 2021년부터 이 Core Web Vitals 지표들을 검색 순위 결정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 사이트의 LCP, FID, CLS 점수가 좋으면 구글 검색 결과에서 유리한 순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 지표들이 나쁘다면, 콘텐츠 품질이 좋아도 경쟁사보다 검색 순위가 밀릴 위험이 있습니다. 구글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느리고 불안정한 사이트보다는 빠르고 쾌적한 사이트를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이 검색엔진 입장에서 더 가치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페이지 경험(Page Experience)” 업데이트를 통해 코어 웹 바이탈이 좋은 사이트는 검색 순위에서도 보너스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구글이 명확히 한 바 있습니다 .
요약하면, 코어 웹 바이탈 지표를 향상시키는 일은 사용자 만족도를 높일 뿐 아니라 우리 사이트의 검색 엔진 노출과 트래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빠른 로딩과 즉각적인 반응, 안정된 화면을 제공하면 사용자들도 행복하고, 구글도 그런 사이트를 높이 평가해준다는 것이죠.
비개발자가 할 수 있는 코어 웹 바이탈 개선 방법
코어 웹 바이탈을 개선하는 일은 주로 개발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개발자가 아닌 웹사이트 운영자나 기획자, 마케터들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기술적인 세부 조정은 개발팀이 담당하겠지만, 비개발자 역시 사이트의 콘텐츠 구성이나 도구 활용을 통해 속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비개발자용 웹사이트 속도 개선 팁을 알아보겠습니다:
1. 현재 속도 상태 파악하기
우선 라이트하우스나 구글 검색 콘솔의 코어 웹 바이탈 보고서를 활용해 자신의 사이트 성능을 측정하세요.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면 우리 웹사이트의 LCP, FID, CLS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검색 콘솔의 웹 바이탈 보고서는 어떤 페이지에 개선이 필요한지 알려주므로 우선순위를 정하기에 좋습니다 . 비개발자라도 이런 도구들은 웹에서 URL만 입력하면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이미지 및 동영상 최적화
웹페이지에 사용되는 이미지나 동영상 파일을 최적화하는 것은 속도 개선의 핵심입니다. 너무 용량이 큰 이미지는 LCP를 느리게 만들므로, 이미지 크기를 적절히 조절하고 압축된 포맷(WebP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나중에 스크롤할 때 로드되는 지연 로딩을 적용해서 처음부터 모든 이미지를 한꺼번에 불러오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비개발자도 콘텐츠 업로드 단계에서 충분히 신경 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예: 업로드 전 이미지 리사이즈/압축하기 등).
3. 기술적으로 좋은 CMS 활용하기
워드프레스, 인블로그 등 이미 코어 웹 바이탈 측면에서 기준을 넘은 CMS 툴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발자 도움 없이 세팅할 수 있으며, 기술 지식 없이 툴을 다룰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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