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R vs CSR: 서버사이드 렌더링(SSR)이 SEO에 유리한 이유

서버사이드 렌더링(SSR)이 클라이언트 사이드 렌더링(CSR)에 비해 SEO에 더 유리한 이유를 마케터 시선에서 쉽게 설명합니다. 검색 엔진 크롤링 방식, 로딩 속도, 실무 인사이트까지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Han Jang's avatar
May 07, 2025
SSR vs CSR: 서버사이드 렌더링(SSR)이 SEO에 유리한 이유

B2B 마케팅을 하다보면 검색 엔진 최적화(SEO)를 위해 기술적인 선택에도 관여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 웹사이트 개발에서 많이 거론되는 서버사이드 렌더링(SSR)클라이언트 사이드 렌더링(CSR)은 SEO 성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개발팀에서 “우리 사이트를 SSR로 전환하면 SEO가 좋아진다던데…”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마케터로서 왜 SSR이 SEO에 유리한지 이해하고 있다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SSR과 CSR의 차이를 비개발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검색 엔진이 페이지를 크롤링하고 인덱싱하는 방식, 초기 로딩 속도와 콘텐츠 노출 타이밍 등이 어떻게 SEO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실무 적용 인사이트를 포함하여, 마케터 관점에서 무엇을 체크하고 개발팀과 협업해야 하는지도 알아보겠습니다.

SSR과 CSR의 차이 이해하기

SSR과 CSR의 핵심 차이는 “어디서 페이지 콘텐츠를 렌더링하느냐”입니다.

쉽게 말해, SSR은 서버가 웹페이지의 완성본을 만들어 보내주고, CSR은 브라우저(클라이언트)가 받아서 페이지를 완성합니다. 마치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제공하는 방법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SSR은 주문한 요리를 주방(서버)에서 모두 조리해서 손님에게 내놓는 것이고, CSR은 요리 재료와 조리법(스크립트)만 가져다 주고 손님(브라우저)이 직접 요리하게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당연히 요리가 완성되어 바로 나오는 편이 손님에게는 편리하듯이, 웹에서도 SSR은 사용자와 검색 엔진에게 완성된 페이지를 바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SSR 과 CSR
SSR 과 CSR

클라이언트 사이드 렌더링 (CSR)

CSR 방식에서는 서버가 최소한의 HTML만 전달하고 대부분의 콘텐츠는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실행되어야 만들어집니다. 초기에는 화면에 뼈대만 있고, 자바스크립트가 실행되기 전까지 웹페이지는 사실상 빈 화면이나 다름없습니다.

클라이언트 사이드 렌더링 도식화
클라이언트 사이드 렌더링 도식화

브라우저가 데이터를 받아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한 후에야 비로소 내용이 채워지고 사용자는 화면을 볼 수 있게 됩니다 . 예를 들어 싱글 페이지 애플리케이션(SPA) 구조를 사용하는 사이트들이 이런 방식인데, 처음에 로고나 로딩 애니메이션만 보이고 콘텐츠는 잠시 후 나타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서버 사이드 렌더링 (SSR)

SSR은 한마디로 브라우저가 할 일을 서버에서 대신 해주는 방식입니다. 사용자가 페이지를 요청하면, 서버가 그 페이지의 전체 HTML을 미리 만들어서 응답합니다. 따라서 브라우저가 이를 받으면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지 않아도 콘텐츠가 바로 화면에 표시됩니다.

서버 사이드 렌더링 도식화
서버 사이드 렌더링 도식화

다만 인터랙티브한 동작(예: 버튼 클릭 시 동적 변화 등)은 여전히 자바스크립트가 필요하므로, SSR 페이지도 초기 화면을 그린 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여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결국 사용자는 페이지를 요청하자마자 핵심 내용이 보이고, 자바스크립트는 그 이후에 점진적으로 로딩되어 빠른 초기 표시와 동적 기능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요약하면, CSR은 “브라우저가 그림 그리기 전까지는 빈 도화지”, SSR은 “서버가 밑그림을 다 그려서 전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렌더링 방식의 차이는 단순한 기술적 선택처럼 보이지만, 검색 엔진 봇(크롤러)이 웹페이지를 이해하는 방식과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며 SEO 성과에도 직결됩니다. 아래에서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검색 엔진 크롤링과 인덱싱 방식의 차이

검색 엔진은 인터넷의 웹페이지들을 크롤러(bot) 가 들어가 내용을 읽고 색인(index)합니다. 이때 크롤러는 사람처럼 화려한 디자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HTML 코드 상의 콘텐츠를 해석합니다. 검색 엔진 봇은 기본적으로 웹페이지의 “텍스트 내용”(HTML)을 수집하며, 그렇게 수집한 내용과 링크들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순위를 매기는 것이죠.

크롤러가 CSR을 읽는 과정

이 과정에서 CSR과 SSR은 크롤러에게 아주 다른 환경을 제공합니다. CSR 페이지의 초기 HTML에는 콘텐츠가 거의 없고 나중에 JS로 채워지기 때문에, 크롤러 입장에서는 일단 빈 종이를 받은 셈이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보고 있는 HTML이 <div id="app"></div> 정도로 비어 있고 실제 내용은 자바스크립트로 작성된다면, 크롤러는 그 즉시로는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검색 엔진 봇은 CSR 페이지의 이러한 “빈” HTML만 먼저 크롤링하게 되어, 콘텐츠 크롤링이 누락될 위험이 있습니다 . 그 결과 중요한 키워드나 텍스트가 제때 검색 엔진에 인식되지 못하면 색인(indexing)이 지연되거나 누락되어 검색 순위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구글은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여 CSR 페이지도 이해하려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은 한 번 크롤링 후 “렌더링 큐”에 페이지를 넣었다가 나중에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해서 두 번째 크롤링/색인을 하는 방식을 사용해왔습니다 . 하지만 이 2단계 색인(two-wave indexing)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크롤러 자원 소모도 큽니다.

구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자바스크립트로 구성된 페이지는 두 번째 색인까지 몇 시간에서 며칠도 걸릴 수 있으며, 새 사이트라면 몇 주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합니다 . 요컨대 CSR 페이지는 검색 엔진이 즉시 이해하지 못하고 “다음에 다시 와서” 처리해야 하는 숙제가 생기는 셈입니다. 그 사이에 우리의 콘텐츠가 검색 결과에 반영되지 않거나 순위가 밀릴 가능성이 있겠지요.

크롤러가 SSR을 읽는 과정

반면 SSR 페이지는 크롤러에게 처음부터 완성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서버가 미리 모든 내용을 HTML에 담아주기 때문에, 검색 엔진은 추가 작업 없이 바로 크롤링하고 색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봇 입장에서도 SSR로 제공된 페이지는 일반 HTML 페이지와 다를 바 없으므로, 자바스크립트를 굳이 실행하지 않아도 본문 내용을 파악하여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SSR 환경에서는 구글이 별도로 “나중에 JS를 실행해야겠다”는 추가 단계나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SEO 전문가들은 “구글 등 검색 엔진 크롤러는 SSR을 선호하며, CSR 방식의 콘텐츠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다시 말해, 검색 엔진 친화적인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면 가능하면 처음 응답에 콘텐츠가 실려 나오도록(SSR)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실무 적용 인사이트 (마케터를 위한 체크리스트)

이제 SSR이 왜 SEO에 유리한지 이해했다면, 실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볼 차례입니다. 마케터로서 개발팀과 협업하거나 자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포인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우리 사이트의 렌더링 방식 파악

먼저 우리 사이트가 SSR인지 CSR인지 확인해보세요. 개발팀에 문의하거나, 크롬 개발자 도구로 사이트 로딩 시 처음 전달되는 HTML을 살펴보면 감이 잡힙니다. 만약 <div id="app"></div>처럼 텅 빈 컨테이너만 있고 내용이 나중에 채워진다면 CSR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SSR 도입 또는 전환 고려

신규로 웹사이트를 개발하는 단계라면 가능한 SSR을 채택하도록 제안하세요. 예를 들어 React를 사용한다면 Next.js, Vue.js라면 Nuxt.js 같은 SSR 지원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비교적 쉽게 SSR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 이미 운영 중인 CSR 기반 사이트라면, 부분적인 SSR 도입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모든 페이지를 한꺼번에 바꾸기 어렵다면 가장 중요한 랜딩 페이지나 트래픽이 많은 페이지부터 SSR로 전환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3. 사이트 속도 및 코어 웹 바이탈(Core Web Vitals) 모니터링

SSR 도입 후에도 꾸준히 페이지 속도 지표를 모니터링하세요. 구글의 PageSpeed Insights나 Lighthouse, Search Console의 웹 핵심 지표 보고서를 통해 LCP, FID, CLS 등의 변화를 추적합니다. SSR로 기본 토대를 갖췄더라도, 이미지 최적화나 캐시 활용, CDN 사용 등 부가적인 최적화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SSR은 속도 향상의 강력한 도구이지만, 다른 최적화 요소들과 함께 할 때 최대 효과를 발휘합니다.

마무리

검색 엔진 최적화(SEO)는 단순히 키워드 최적화나 링크 빌딩뿐만 아니라, 웹페이지의 기술적 구현 방식에도 크게 좌우됩니다. 서버사이드 렌더링(SSR)검색 엔진이 원하는 “완성된 콘텐츠”를 즉시 제공하고, 사용자에게는 빠른 첫 화면 표시로 좋은 경험을 주기 때문에 SEO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반대로 클라이언트 사이드 렌더링(CSR)은 풍부한 인터랙티브 웹앱 구현에 적합하지만, 검색 엔진 봇에게는 빈 종이를 주고 나중에 채워 넣는 격이어서 크롤링과 색인에 불리하고 초기 로딩 지연으로 사용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Share article
SEO, 인바운드 마케팅
인사이트 받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