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리스(Headless) CMS 100% 파헤쳐보기
헤드리스 CMS의 기본 개념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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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리스 CMS(Headless CMS)는 콘텐츠의 저장·관리(백엔드) 부분과 콘텐츠의 표현(프론트엔드) 부분이 완전히 분리된 형태의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의 CMS가 콘텐츠와 프론트엔드 코드(레이아웃, 템플릿 등)를 한 플랫폼 내에 결합시켜 관리했다면, 헤드리스 CMS에서는 콘텐츠는 별도의 저장소에 구조화된 형태로 저장되고 API를 통해 다양한 채널로 제공된다. 다시 말해, 웹사이트, 모바일 앱, 소셜 미디어 등 여러 디지털 채널에 동일한 콘텐츠를 손쉽게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이러한 “헤드리스(Headless)”라는 용어는 말 그대로 프론트엔드(UI)라는 ‘머리 부분’이 잘려나간 CMS라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다. 헤드리스 CMS의 백엔드는 순수하게 콘텐츠의 생성, 편집, 관리, 저장에 집중하며, 제공된 콘텐츠를 어디에서 어떻게 표현할지는 전적으로 별도의 프론트엔드 애플리케이션(웹사이트, 앱 등)이 담당한다. 콘텐츠는 주로 RESTful API나 GraphQL API 등의 웹 API 형태로 제공되며, 이를 소비하는 어떠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다.
헤드리스 CMS 특징
헤드리스 CMS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콘텐츠의 구조화이다. 콘텐츠를 글, 이미지, 비디오 등의 단순 파일이 아니라, 세부 필드로 나뉜 구조적인 데이터 블록으로 관리한다. 예를 들어 기사 콘텐츠라면 제목, 작성자, 본문, 태그, 썸네일 이미지 등을 각각 별도의 필드로 저장함으로써, 동일한 콘텐츠를 다양한 레이아웃이나 형식으로 조합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화된 콘텐츠는 메타데이터와 함께 관리되기 때문에 재사용성과 일관성이 높아지고, 검색 및 분류도 용이해진다.
또 다른 특징은 옴니채널(omnichannel) 콘텐츠 전달 능력이다. 한 번 저장된 콘텐츠를 웹 페이지뿐 아니라 모바일 앱, 스마트워치, IoT 기기, VR/AR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채널에도 손쉽게 공급할 수 있다. 헤드리스 CMS는 채널에 구애되지 않는 백엔드이므로, 미래에 등장할 디지털 플랫폼에도 기존 콘텐츠를 활용하기에 유리하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웹사이트 외에 모바일 앱, 키오스크, 채팅봇 등 다양한 접점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헤드리스 CMS를 도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헤드리스 CMS는 API 우선(API-first) 아키텍처를 취하고 있어 다른 서비스나 기능과의 연동이 수월하다. 필요한 경우 이커머스 플랫폼, 검색 엔진, 추천 시스템 등과 결합하여 마이크로서비스 구성의 한 요소로 동작하며, CMS 자체는 콘텐츠 허브 역할만 수행한다. 이런 특성 덕분에 개발자는 선호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나 프레임워크(React, Vue.js 등)를 사용해 프론트엔드를 구현할 수 있고, 콘텐츠 팀은 백엔드 UI에서 콘텐츠만 관리하면 된다. 이처럼 역할을 분리함으로써 콘텐츠 관리와 프론트엔드 개발의 병렬 작업이 가능해져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
기존 CMS(좌측)에서는 콘텐츠와 페이지가 긴밀히 결합되어 한 채널(주로 웹 사이트)에만 제공되지만, 헤드리스 CMS(중앙)는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관리하고 API로 다양한 채널에 공급한다. 우측은 진화된 개념으로 콘텐츠 플랫폼 을 나타내며, 모든 콘텐츠를 구조화하여 어떤 채널에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적 유연성으로 인해 헤드리스 CMS는 “한 번 작성하고, 어디에나 배포”(write once, publish anywhere) 하는 환경을 실현할 수 있다.
기존 CMS와의 비교
헤드리스 CMS를 이해하기 위해 자주 언급되는 것이 기존 CMS와의 비교이다. 대표적인 기존 CMS로는 WordPress(워드프레스), Drupal(드루팔), Joomla(줌라)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백엔드와 프론트엔드가 일체화된 일종의 모놀리식(monolithic) 시스템이다.
기존 CMS에서는 콘텐츠 작성자와 개발자가 동일한 시스템 내에서 작업하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콘텐츠가 동일한 CMS의 템플릿 엔진을 통해 웹 페이지로 렌더링된다. 한 마디로 “콘텐츠 저장소 + 템플릿(테마) + 프론트엔드 출력”이 한 제품 안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형태다.
이와 달리 헤드리스 CMS는 백엔드(콘텐츠 저장)와 프론트엔드(콘텐츠 표시)가 철저히 분리되어 연동된다. 기존 CMS에서는 콘텐츠가 특정 페이지나 화면에 종속적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다른 형태로 전환하거나 재활용하기 어렵지만, 헤드리스 구조에서는 백엔드가 특정 출력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콘텐츠만을 제공하므로 하나의 소스 콘텐츠로 여러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
비교 항목 | 기존 CMS (예: WP, Drupal) | 헤드리스 CMS (예: Sanity ,Strap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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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텍처 | 백엔드와 프론트엔드가 통합 (일체형) | 백엔드와 프론트엔드 분리, API로 연동 |
콘텐츠 제공 | 정해진 테마/템플릿으로 웹 페이지 생성 | API로 데이터 제공 →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소비 |
지원 채널 | 제한적 (주로 웹 사이트에 국한) | 제한 없음 (웹, 앱,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모두) |
콘텐츠 재사용 | 다른 채널에 재사용 어려움 (페이지 종속) | 여러 채널에 한 소스 다중 활용 (One-to-many) |
개발 방식 | 템플릿 기반 워크플로우 (워터폴 방식) | 프론트엔드 자유 구현, 애자일 개발 가능 |
확장/연동 | 플러그인 등으로 일부 가능하나 제한 | 마이크로서비스 지향, 다양한 서비스와 조합 |
초기 구축 비용 | 테마 활용으로 초기 진입 용이 | 프론트엔드 별도 개발 필요 → 개발 비용 증가 |
콘텐츠 팀 작업 | WYSIWYG 등 시각적 편집 및 미리보기 용이 | 전용 미리보기 기능 부족 (별도 구현 필요) |
개발팀 필요 여부 | 필요 없음 | 필요 |
예시 | WordPress로 블로그 구축 (바로 화면 출력) | Contentful에 콘텐츠 입력 → 웹앱(예: React)에서 소비 |
기존 CMS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바로 웹사이트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설치 후 테마만 적용하면 콘텐츠를 입력하여 즉시 사이트를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헤드리스 CMS는 “콘텐츠 허브” 역할만 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려면 별도로 프론트엔드 애플리케이션(예: React 기반 웹 앱, Android/iOS 앱 등)을 개발하거나 연결해야 한다. 따라서 기술 역량이 없는 사용자에게는 기존 CMS가 더 친숙하고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 , 헤드리스 CMS는 개발자 친화적이며 커스터마이징과 유연성, 그리고 장기적인 확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성능 비교
특히 스케일과 성능 면에서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기존 CMS는 서버 측에서 페이지를 생성하여 제공하므로 트래픽 급증 시 성능 저하를 겪기 쉽고, 프론트엔드 성능 최적화에 제약이 있다.
헤드리스 CMS는 콘텐츠를 API로 제공하고 프론트엔드에서 별도로 처리하므로, 정적 사이트 생성(Jamstack)이나 CDN 캐싱 등을 활용해 더 빠른 페이지 로딩과 고성능 아키텍처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보안 측면에서도 기존 CMS는 공개된 플랫폼인 경우 알려진 취약점(플러그인 취약점 등)을 통한 해킹 위험이 있지만, 헤드리스는 백엔드와 공개 웹 사이에 API 계층이 있어 공격 표면이 줄어들고 보안성이 높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Decoupled CMS(디커플드 CMS)라는 용어도 있는데, 이는 헤드리스와 기존 CMS의 중간 지점에 있는 개념이다. 디커플드 CMS는 기본적으로는 기존 CMS처럼 프론트엔드 출력 기능(템플릿)을 갖추고 있지만, 그것을 사용할지 여부는 옵션이며 API를 통한 별도 프론트엔드 구성도 지원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Drupal이나 WordPress는 원래는 기존 CMS지만, 제공되는 REST API를 이용하면 헤드리스처럼 쓸 수 있어 디커플드 CMS로 활용 가능하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헤드리스 CMS는 애초에 프레젠테이션 레이어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템플릿이 존재하나 선택적으로 분리 가능한 디커플드 CMS와 구분된다.
비교 요약
요약하면, 기존 CMS = 일체형 올인원 시스템이고, 헤드리스 CMS = 콘텐츠 관리 전용 백엔드 + 자유로운 프론트엔드로 구분된다. 비유하자면 기존 CMS는 음식 재료와 조리도구, 레시피가 한 세트로 제공되는 반면, 헤드리스 CMS는 신선한 식재료만 제공하고 요리는 셰프(개발자)가 각자 취향껏 하는 셈이다.
대표적인 헤드리스 CMS 제품
현재 시장에는 많은 헤드리스 CMS 솔루션들이 존재하며, 각각 특징과 강점이 조금씩 다르다. 대표적인 예로 Contentful, Strapi, Sanity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외에도 Prismic, Storyblok, Contentstack, Directus, Kentico Kontent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주요 헤드리스 CMS들의 특성과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Contentful
클라우드 기반 SaaS 형태의 헤드리스 CMS로서, 사용하기 쉬운 웹 기반 UI와 강력한 API를 제공한다.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서비스에 가입하여 바로 콘텐츠를 작성할 수 있으며, 입력된 콘텐츠는 Contentful의 CDN을 통해 전세계로 빠르게 전파된다.
REST API와 GraphQL API를 모두 지원하여 개발자가 편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소비할 수 있다. 다국어(localization) 지원, 사용자 권한 관리, 워크플로우 등 엔터프라이즈급 기능들을 갖추고 있어 대기업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완전한 SaaS이므로 데이터가 Contentful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요구 사항에 따라서는 요금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콘텐츠 모델을 웹 UI 상에서 스키마 형식으로 정의하고, 에디터에게 친숙한 편집 환경을 제공하여 마케팅 팀과 개발 팀 모두에게 적합한 균형잡힌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예: Spotify가 Contentful과 Next.js를 사용하여 자사 아티스트 플랫폼을 구축함 )
2. Strapi
오픈 소스로 제공되는 자체 설치형 헤드리스 CMS로, Node.js로 구현되어 있다. MIT 라이선스로 공개되어 누구나 무료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자사 서버에 호스팅하거나 최근 출시된 Strapi Cloud 같은 관리형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Strapi는 관리 UI(Admin 패널)를 통해 콘텐츠 타입(스키마)을 시각적으로 생성하고 항목을 관리할 수 있어 개발자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RESTful API 뿐만 아니라 GraphQL도 플러그인으로 지원하며, 파일 업로드, 사용자 인증, 역할 관리 등의 플러그인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다. 완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여 필요하면 백엔드 코드를 수정하거나 기능을 확장할 수 있지만, 그만큼 초기 설정과 유지보수에 개발자의 역할이 크다. Strapi는 개발자에게 높은 유연성과 통제권을 주는 반면, 비개발자가 쓰기에는 난이도가 있고 별도의 프론트엔드 구축이 필수라는 점은 Contentful 등과 동일하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스타트업이나 개발 중심 조직이 선호하며, 커뮤니티도 활발하다.
3. Sanity
Sanity는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저장소와 오픈 소스 편집기(Sanity Studio)로 구성된 독특한 형태의 헤드리스 CMS이다. 콘텐츠 저장은 Sanity.io의 클라우드가 담당하고, 사용자들은 React로 제작된 Sanity Studio라는 어드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콘텐츠를 관리한다. 이 Studio는 오픈 소스로 공개되어 있어 개발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거나 self-host 형태로 운영할 수도 있다.
Sanity의 큰 특징은 실시간 협업 편집 기능으로, 구글 닥스처럼 여러 명이 동시에 하나의 문서를 편집하면 실시간으로 변경 사항이 반영되고 충돌 없이 관리된다. 또한 콘텐츠 스키마를 JavaScript 코드로 정의하기 때문에 아주 유연한 콘텐츠 모델링이 가능하며, 개발자가 코드로 스키마를 버전관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anity는 자체 쿼리 언어인 GROQ를 제공하여 복잡한 질의도 수행할 수 있고, GraphQL API도 선택적으로 지원한다. 무료 플랜으로 적당한 사용량까지는 비용 없이 쓸 수 있지만, 일정 이상 쓰거나 고급 기능(예: 높은 API 요청량, 히스토리 보존 등)은 유료로 전환된다. Sanity는 중소 규모 팀에서 유연성과 협업을 중시할 때 적합하며, 개발자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Contentful보다는 코드 수준에서의 자유도가 높고 Strapi보다는 관리형 서비스의 편의성을 갖춘 중간 지점의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Prismic(프리즈믹)이나 Storyblok(스토리블럭) 같은 SaaS형 헤드리스 CMS도 인기가 있다.
1) Prismic은 콘텐츠를 구성하는 블록을 “슬라이스(slice)” 단위로 만들어 개발자와 에디터가 함께 사용하는 개념을 제공하며,
2) Storyblok은 시각적 편집기를 통해 헤드리스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를 편집하면서 실시간 미리보기가 가능한 독특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3) Contentstack은 Contentful과 유사하게 엔터프라이즈 대상의 SaaS로 확장성과 성능에 강점이 있고 ,
4) Directus는 Strapi처럼 오픈 소스이지만 SQL 데이터베이스 위에서 동작하며 데이터 중심 CMS로 불린다.
각 제품마다 호스팅 방식(클라우드 vs 자체호스팅), 라이선스(오픈소스 vs 상용), 콘텐츠 모델 정의 방식(UI vs 코드), 실시간 협업 여부, 타깃 사용자(개발자 중심 vs 마케팅팀 중심) 등이 다르므로, 팀의 성격과 프로젝트 요구사항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
헤드리스 CMS의 장점과 단점
헤드리스 CMS가 각광받는 이유는 현대의 콘텐츠 관리 요구사항을 기존 CMS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며, 이에 따른 여러 장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동시에 몇몇 단점과 고려해야 할 점들도 있다. 아래에서는 헤드리스 CMS의 주요 장점과 단점을 살펴본다.
헤드리스 CMS 장점
1. 멀티채널 콘텐츠 활용
한 곳에 저장된 콘텐츠를 웹, 모바일 앱, 스마트 디바이스 등 여러 채널에 동시에 배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CMS에 제품 정보를 입력해두면 웹사이트, 모바일 앱, 이메일 캠페인 등에 그 데이터를 재활용할 수 있어 일관된 옴니채널 경험을 제공한다 . 컨텐츠 수정 시 각 채널별로 일일이 고칠 필요 없이 한 번의 수정으로 전체 채널에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으므로 운영 효율이 높아진다 .
2. 프론트엔드 기술 선택의 자유
백엔드 CMS가 API만 제공하므로, 프론트엔드 개발에서는 특정 언어나 프레임워크에 종속되지 않고 최신 기술 스택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React, Vue, Angular 같은 현대적인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나 iOS/Android 네이티브 앱, 혹은 Unity 기반 VR 앱 등 어떠한 플랫폼이든 CMS의 콘텐츠를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이는 개발자들에게 큰 유연성을 주고,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3. 보안 및 안정성
헤드리스 CMS는 백엔드 CMS와 사용자가 접속하는 프론트엔드가 분리되어 있어, 보안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기존 CMS처럼 공개된 페이지 편집 인터페이스나 플러그인을 통한 취약점 공격 가능성이 낮고, API를 통한 데이터 제공은 필요에 따라 읽기 전용 권한으로 제한할 수 있다 . 또한 백엔드 CMS 서버가 다운되어도 이미 배포된 정적 사이트나 캐싱된 콘텐츠는 사용자에게 서빙될 수 있어 한층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물론 종합적인 보안은 구현 방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소한 CMS 자체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형태를 취할 수 있다.)
헤드리스 CMS 단점
1. 초기 구축의 복잡성과 개발 필요성
헤드리스 CMS 도입시 가장 큰 허들은 별도의 프론트엔드 개발이 필수라는 점이다. 단순히 CMS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최종 웹사이트나 앱이 나오지 않으며, CMS와 연동되는 프론트엔드 애플리케이션을 제로부터 개발하거나 기존 시스템에 통합해야 한다. 따라서 개발자 인력과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조직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 기존 CMS에 비해 초기 구현에 시간이 더 걸리고 구조가 복잡해지며, 프로젝트 규모가 작다면 이러한 노력 대비 실익이 부족할 수 있다 .
2. 비기술 팀원의 사용 난이도
헤드리스 CMS의 관리 UI가 대체로 직관적이긴 하지만, 초기 설정이나 구조 설계 단계에서 개발 지식이 요구된다. 콘텐츠 모델링(스키마 정의) 작업은 기존 CMS의 “메뉴 만들기” 정도보다 훨씬 추상적이고 데이터 지향적이어서, 비개발자가 직접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 또한 조직에 이미 WordPress 등에 익숙한 마케팅 팀원이 있다면, 헤드리스 CMS로 전환 시 사용법 학습과 내부 교육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세팅이 완료된 후에는 콘텐츠 입력만 하면 되지만, 그래도 워드 프로세서처럼 자유롭게 편집하는 WYSIWYG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입력 양식에 맞춰 콘텐츠를 쪼개 넣는 작업 자체를 번거로워 할 수 있다.
3. 기능 구현의 분산
기존 CMS에서는 CMS 자체 내에서 다 해결되던 기능들이 헤드리스 환경에서는 분산된다. 예를 들어 검색 기능을 구현하려면 별도의 검색 서비스를 붙이고, 이미지 최적화도 프론트엔드나 CDN 레벨에서 처리해야 하며, 사용자 인증이나 워크플로우, 퍼스널라이제이션 등도 각각 다른 서비스나 커스터마이징으로 구현해야 할 수 있다. 이처럼 아키텍처가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만 관리하면 유연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이지만, 잘못하면 여러 시스템 사이에 통합 문제가 발생하여 오히려 기존 CMS 하나 쓰는 것보다 관리 포인트가 늘어날 수 있다. 특히 실시간 퍼스널라이제이션의 경우,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분리되어 있으면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CMS가 직접 수집·반영하기 어려워져 추가 솔루션이 필요할 수 있다 .
결론적으로, 헤드리스 CMS는 “규모와 복잡성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서 “멀티채널 전략”이 중요한 프로젝트에 적합하다 . 반면 단순하고 정형화된 웹사이트에는 전통적 CMS가 여전히 빠르고 경제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많은 전통적 CMS도 API를 제공하여 하이브리드 헤드리스 형태로 활용 가능하므로, 조직의 상황에 맞게 점진적 도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도구 그 자체보다 그것을 활용하는 목적과 방법이므로, 위 장단점을 면밀히 따져보고 최적의 콘텐츠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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