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QL과 SQL의 정의 및 차이점
Marketing Qualified Lead (MQL)은 말 그대로 마케팅 팀이 자격을 부여한 잠재 고객을 의미합니다. 이는 제품이나 솔루션에 관심을 보인 리드로서, 적절히 육성하면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사람이나 기업입니다 . 보통 웹사이트 방문, 콘텐츠 다운로드, 뉴스레터 구독 등 마케팅 활동에 참여한 이력이 있으며, 아직 당장의 구매 의사까지는 이르지 않은 단계입니다.
Sales Qualified Lead (SQL)은 세일즈 팀이 자격을 확인한 잠재 고객을 뜻합니다. 이들은 구매 의향이 뚜렷하여 이제 세일즈 프로세스에 투입할 만한 리드입니다 . 여러 차례 브랜드와 상호작용하고 구체적 정보(예: 사례 연구, 제품 비교자료, 가격표 등)에 관심을 보인 경우가 많습니다 . SQL은 곧 영업사원과 직접 대화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두 용어의 핵심 차이는 리드의 구매 의사(intent)에 있습니다 .
MQL이 단지 관심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 SQL은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따라서 접근 방법도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MQL 단계의 잠재고객에게 곧바로 가격이나 제품 판매를 시도하면 오히려 반감을 사거나 이탈할 수 있습니다 . 반면 SQL 단계에서는 제품 데모나 견적 제공 등 직접적인 영업 활동이 효과적입니다. 한 예로, 처음 웹사이트를 방문해 “2025년 SEO 가이드”를 다운로드한 리드는 정보를 수집 중인 MQL로 볼 수 있지만, 이후 자주 사이트를 재방문하고 “SEO 소프트웨어 비교” 와 같은 구매 고관여 콘텐츠까지 탐색한다면 SQL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기업마다 MQL과 SQL을 정의하는 기준은 다를 수 있으므로, 마케팅팀과 세일즈팀이 공통의 리드 정의를 합의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내부 기준이 불명확하면 한 팀에겐 MQL이라 여긴 리드가 다른 팀에겐 자격 미달로 여겨져 혼선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구분 | MQL (Marketing Qualified Lead) | SQL (Sales Qualified Lead) |
---|---|---|
퍼널 위치 | 보통 상단/중단 단계 (문제 인식 및 솔루션 탐색 단계) | 보통 하단 단계 (구매 고려 및 의사결정 단계) |
구매의향 | 관심은 있으나 즉각적인 구매 의사는 없음 | 뚜렷한 구매 의향을 보이며 영업 대화 준비됨 |
행동 특징 | 웹사이트 방문, 자료 다운로드 등 초기 관심 행동 | 가격 페이지 조회, 데모 요청 등 강한 구매 관심 행동 |
판별 방법 | 마케팅팀이 리드 점수・프로필 등을 기준으로 판정 | 세일즈팀이 직접 연락/평가하여 판정 (예: BANT 등 활용) |
관리 주체 | 마케팅팀 (리드 육성 및 평가 담당) | 세일즈팀 (영업 접촉 및 기회 창출 담당) |
B2B 마케팅/세일즈 퍼널에서의 위치와 역할
일반적인 B2B 영업 퍼널 상에서 MQL과 SQL은 위 그림과 같이 명확한 단계를 이룹니다. 대개 리드 여정은 Subscriber(구독자) → Lead(일반 리드) → MQL → SQL → Opportunity(영업기회) → Customer(고객) 순으로 진행됩니다.
MQL은 퍼널 상단 혹은 중단에 위치하며, 잠재고객이 자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기 단계 리드입니다 . 이 단계에서 마케팅팀은 해당 리드에게 유용한 블로그 포스팅, 백서, 가이드 등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꾸준히 관심을 이어가도록 너처링 합니다 . 반면 SQL은 퍼널 하단에 위치하여 이제 구매 결정에 가까워진 단계입니다 . 이 시점에서는 세일즈팀이 제품 데모, 상세 자료, 견적 제안 등 보다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리드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거래(closing)를 성사시키는 데 집중합니다 .
B2B 기업에서는 MQL과 SQL이 마케팅과 세일즈 팀 간의 관문 역할을 합니다. 마케팅팀이 퍼널 상단에서 많은 리드를 생성하면, 그 중에서 자격있는 리드만 선별(MQL)하여 세일즈팀에 넘겨주게 됩니다 . 세일즈팀은 전달받은 MQL을 검토해 영업 기회가 될 만한 리드(SQL)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을 높입니다.
이처럼 MQL 단계는 세일즈가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가망 고객을 거르는 필터이고, SQL 단계는 본격적인 영업 대응 대상임을 나타내는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둘 사이의 원활한 연계가 이루어져야 잠재고객이 이탈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구매 여정을 밟을 수 있습니다 .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세일즈 퍼널을 정의할 때 MQL과 SQL 단계를 명시하며, 각 단계에서 두 팀의 공조가 이뤄지도록 프로세스를 설계합니다 .
리드 분류와 전환: MQL → SQL 실무 전략
MQL과 SQL을 효과적으로 구분하고 전환하기 위해 실무에서는 여러 기법과 기준을 활용합니다. 대표적인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리드 스코어링(Lead Scoring)
많은 기업들이 리드 점수 시스템을 도입하여 리드의 행동과 프로필에 점수를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이상적인 고객 프로필(ICP)에 부합하는 직함, 산업, 회사 규모일수록 높은 점수를 주고, 웹사이트 방문, 이메일 클릭, 콘텐츠 다운로드 등의 행동에도 가중치를 부여합니다 . 이렇게 누적된 포인트가 특정 임계치를 넘으면 MQL로 간주하여 세일즈에 넘기는 식입니다.
예컨대 0~100점 척도에서 80점을 넘으면 MQL로 설정하고 영업팀에 알리는 것이 한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 점수 임계치 설정은 회사마다 다른데, 너무 낮으면 품질 낮은 리드까지 세일즈에 넘어가고 너무 높으면 유망 리드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세일즈가 함께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합니다. 리드 스코어링은 자동화 도구를 통해 실시간 운영할 수 있으며, 리드의 프로필 적합도와 웹 활동 등을 모두 반영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2. 행동 기반 트리거
리드의 특정 행동 자체를 SQL 전환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리드가 가격 페이지를 여러 번 조회하거나, 제품 데모를 요청하거나, 구매 상담을 위해 연락을 달라고 한 경우는 명백한 구매 관심 신호이므로 즉시 SQL로 간주하여 세일즈팀이 follow-up하게 합니다 . 이러한 행동 기반 조건을 설정해 두면, 리드 점수가 아직 임계치에 못 미치더라도 중요 행동 발생 시 바로 영업 연결이 이루어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BANT 등 영업권 Qualification
MQL에서 SQL로 전환되기 전에, 세일즈팀에서 추가로 확인하는 전통적인 기준이 BANT입니다. BANT는 Budget(예산), Authority(결정권), Need(니즈), Timeline(구매 시기)의 약자로, 리드가 예산과 결정권을 가지고 실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구매 시기가 가시적인지를 판단하는 프레임워크입니다 .
마케팅 단계에서 다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이기에, 세일즈 담당자가 MQL과 초기 접촉(예: 컨택 전화나 미팅)을 통해 이러한 사항을 확인한 후 조건을 만족하면 SQL로 확정짓습니다. 이 과정에서 만약 예산이 전혀 없거나 권한이 없는 등 조건 미달이면 해당 리드는 폐기되거나 다시 마케팅 너처링으로 돌려보내집니다.
4. Sales Accepted Lead 단계
일부 조직에서는 MQL이 세일즈 팀에 넘겨진 뒤 바로 SQL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 단계를 두어 영업팀이 리드를 수락(Accepted)했는지 표시하기도 합니다. 이를 SAL(Sales Accepted Lead)이라 부르며, 영업팀이 MQL을 검토한 후 유효하다고 판단한 리드만 SQL로 넘긴다는 개념입니다 . 예를 들어 세일즈팀이 MQL 목록을 보고 영업할 가치가 있다고 수락(Accept)한 경우 SAL로 표시하고, 이후 추가 상담이나 평가를 거쳐 진정한 기회라고 판단되면 SQL로 지정합니다. 이 방식은 마케팅이 전달한 리드를 영업팀이 공식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 서로 인식 차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중요한 것은 너무 이른 시점에 리드를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마케팅팀 입장에선 리드의 콘텐츠 다운로드나 웹 활동이 많으면 성급하게 MQL로 간주해 영업에 보내고 싶지만, 만약 그 상호작용들이 모두 구매 여정 극초반의 행동이라면 리드는 아직 영업 대화를 받을 준비가 안 되었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여러 개의 블로그 글을 읽었다고 바로 영업전화를 한다면 리드가 당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주 이례적으로 첫 방문에 가격표를 다운로드했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당장 구매 의사가 있다고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
그러므로 리드의 전반적인 행동 패턴을 살펴서 적절한 시점에 넘기는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마케팅과 세일즈팀은 어떤 행동과 조건이 갖춰져야 리드를 넘길지 명확한 합의를 해두어야 합니다 . 또한 이상적인 고객이 아닌 리드(예: 우리 타겟이 중견기업인데 개인 사업자가 많은 정보를 요청한 경우)는 행동이 활발해도 MQL에서 걸러내는 등의 예외 처리 기준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케팅팀과 세일즈팀 간 핸드오프 프로세스와 협업
MQL에서 SQL로의 이동은 흔히 마케팅에서 세일즈로의 바통 터치에 비유됩니다 . 이 연결 부분이 매끄럽지 않으면, 앞단에서 잘 육성한 리드도 이탈하거나 경쟁사에게 빼앗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핸드오프(handoff) 프로세스를 명확히 정하고 두 팀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통의 리드 기준 정립 및 문서화: 먼저 마케팅과 세일즈가 함께 MQL과 SQL의 정의를 명확히 합의해야 합니다 . 무엇을 Qualified로 볼 것인지 기준이 다르면 시작부터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 경영진(C-레벨)도 동참하여 회사 차원의 리드 정의를 확정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 예를 들어 “우리의 MQL 기준은 리드 점수 60점 이상이면서 의사결정권자가 포함된 리드” 등으로 명시하고, SQL은 “MQL 중 BANT를 충족한 리드”와 같이 규정합니다. 이렇게 정한 기준은 SLA(Service Level Agreement)나 플레이북 문서로 만들어 두고, 새 직원 온보딩 때도 교육하여 모두가 인지하게 합니다.
팀 간 SLA 설정: 마케팅팀과 세일즈팀은 서로의 역할과 기대치를 수치화한 SLA를 맺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은 월 MQL 50개 창출, MQL→SQL 전환율 2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세일즈는 MQL을 배정받으면 1영업일 내 100% 연락 시도, SQL→기회 전환율 50% 이상을 목표로 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SLA는 두 팀 모두 공동의 성과 지표를 보면서 움직이게 해주며, 마케팅은 단순 리드 수가 아니라 영업에 실질 기여하는 리드를 만들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세일즈는 마케팅이 준 리드를 신속히 처리하도록 책임감을 갖게 합니다. 정기 미팅에서 SLA 준수 여부를 리뷰하며, 서로 개선해야 할 부분(예: MQL 품질, 응대 속도)을 솔직하게 피드백합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 루프: 핸드오프 후에도 지속적인 피드백 루프가 중요합니다. 세일즈팀은 받은 MQL 각각에 대해 후속 진행 결과를 마케팅팀에 공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리드는 연락했더니 예산이 전혀 없었음(Disqualified)”, “B리드는 관심은 있으나 6개월 후에나 고려한대서 nurturing으로 돌림” 등의 정보를 전달하면, 마케팅팀이 추후 리드 점수 조정이나 캠페인 전략 수정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어떤 콘텐츠를 보고 온 C리드는 매우 우호적이었음” 같은 긍정 피드백은 마케팅팀이 해당 콘텐츠의 가치를 확인하고 더 활용할 근거가 됩니다. 이렇듯 양방향 소통을 통해 리드 품질 향상과 메시지 튜닝이 이뤄집니다. 많은 기업들이 주간 세일즈 스탠드업 미팅이나 월간 마케팅-세일즈 동기화 회의를 통해 MQL/SQL 관련 지표와 피드백을 교환합니다.
협업을 돕는 기술 활용: 현대적인 도구들은 협업을 지원하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RM 상에서 마케팅이 남긴 리드 인사이트(Lead Insights)를 세일즈가 확인할 수 있게 하거나, MQL이 발생하면 슬랙(Slack)으로 양 팀에 알림을 보내는 등의 통합을 합니다. 또한 세일즈가 MQL을 처리하면서 남긴 노트(예: “이 리드는 경쟁 제품 사용 중”)를 마케팅이 보고 리드 nurturing 전략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이런 데이터 공유를 원활히 해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서로 투명하게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하면 협업이 강화됩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도 사람 간 원칙입니다. 마케팅팀은 “세일즈가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내가 필터한다”는 마음가짐을, 세일즈팀은 “마케팅이 신중히 준 리드이니 성심껏 따라-up 한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궁극적인 협업 포인트입니다 .
성과 공유와 조정: 마케팅과 세일즈는 공동의 목표를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매출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있지만, 중간 지표에만 집착하면 엇갈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팀이 MQL 수만으로 성과를 평가받으면 너무 이른 리드까지 양산하여 세일즈에 넘기는 유혹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반대로 세일즈팀이 닫을 수 있는 딜에만 집중하면 초기 리드를 키우는 데 소홀해져 잠재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두 팀 모두 리드부터 고객까지의 전 과정을 함께 개선하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성과 리뷰도 개별 팀 성적보다는 전환율, 속도, 최종 매출 등의 지표를 두 팀이 함께 보면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를 개선할지 논의하는 형태가 이상적입니다. 그렇게 해서 “양질의 MQL을 늘리자” 또는 “MQL 대응 프로세스를 개선하자”와 같은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실질적인 성과 향상이 이루어집니다.
결론적으로, MQL과 SQL의 개념을 잘 활용하려면 정의 → 퍼널운영 → 도구 → 지표 → 협업의 모든 면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합니다. MQL은 마케팅의 노력을 세일즈로 바톤 터치하는 접점이고, SQL은 세일즈 활동의 출발점입니다. 두 단계 사이의 효과적인 전환을 위해 리드 점수화와 명확한 기준을 적용하고 , CRM/자동화 도구를 활용하여 즉시성과 일관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마케팅팀과 세일즈팀이 한 팀처럼 정렬(alignment)될 때 비로소 MQL에서 SQL, 더 나아가 고객으로의 전환율이 극대화됩니다 . 실무에서는 이러한 원칙들을 꾸준히 점검하고 조율하면서, 잠재고객에게 적시에 올바른 접촉을 제공하여 원활한 구매 여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대한 모범 사례로는 정기적인 팀 협의, 리드 정의 재점검, 데이터에 근거한 개선 등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마케팅-세일즈 협업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이 성공적인 MQL→SQL 전환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