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중독의 가장 강력한 해독제 (운동의 뇌과학 4장 요약)
중독된 뇌는 어떻게 회복될까? 방법은 약물을 끊는 것 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중독된 뇌는 참을성이 없다. 중독된 뇌의 보상 시스템이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동물 실험을 참고해보자면, 메타암페타민을 단 한번 복용한 실험 쥐는 완전히 회복하는데 1년이 걸렸다. 2~4주간 매일 복용한 원숭이는 4년 이상이 걸렸다.
운동과 도파민
운동이 도파민 수치를 높이고 도파민 수용체의 수를 늘려 치유 속도를 높인다고 했다. 운동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달리기다. 달릴 때 발생하는 러너스하이가 오히려 통증을 완화시키고 뇌를 중독에서 구출한다.
우리 뇌는 원시시대의 뇌와 같아서 배고픔과 피로를 견디고 사냥감을 쫓기 위해서 운동할 때 발생하는 불쾌함을 견디도록 설계되었다. 그래서 체력이 고갈되면 엔돌핀이라는 강력한 진통제를 분비한다. 운동이 너무 과하면 안 되고, 적당한 수준이어야 엔돌핀 양이 극대화된다.
낮은 강도 운동으로도 마약 같은 쾌락을 느낀다?
엔돌핀보다 엔도카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가 러너스하이가 주는 쾌락에 더 중요한 요소다.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라는 이름처럼 대마초와 비슷한 성분이다. 운동을 하면 우리 몸 안에서도 생성되는데 이것이 엔도카나비노이드다. 엔돌핀은 젖산의 역치를 넘겨 운동을 해야 하지만, 엔도카나비노이드는 낮은 강도의 운동으로도 생성된다. 분자의 크기가 혈뇌장벽을 통과할 만큼 작아서 뇌의 복측피개영역(ventral tegmental area)에 도달한다. 이를 쾌락 과열점(hedonic hot spot)이라고 부른다. 엔도카나비노이드와 엔돌핀의 자극을 동시에 받아 뇌과 활성화되는 것이다.
낮은 강도로도 엔돌핀과 엔도카나비노이드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낮은 강도로 오래 운동하기
다른 사람과 함께 운동하기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