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전통의 명상법 + 장자의 명상법 (내면소통 11장 요약)

유교와 도교의 명상법에 대해 알아본다. 유교는 정좌하여 명상하는 것도 하나의 공부라고 강조한다. 도교의 명상은 주로 마음이 텅 비어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을 강조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호흡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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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1, 2024
유교 전통의 명상법 +  장자의 명상법 (내면소통 11장 요약)

유교 명상

주자의 미발함양

주자학에서 안정된 자세로 눈을 감고 내면에 집중하는 명상을 수양으로 강조했다. 이를 명좌(눈을 감고 정좌하는 것)혹은 정좌(고요히 앉는 것)라 한다. 주자는 미발함양을 주장하는데, 고요한 마음 상태를 일상에서도 계속 유지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뇌과학적으로 일상에서 편도체를 안정화시키는 상태를 말한다.

왕양명의 사상마련

왕양명의 양명학은 주자학을 비판하면서 떠올랐다. 하지만 양명학의 수양방법은 주자학의 수양법과 일맥상통한다. 왕양명이 제시한 수양법은 정좌법이다. 일반 사람은 처음 심학을 공부할 때 집중을 하기 어려우니 먼저 조용히 앉아 마음을 맑게 하는 훈련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가만히 눈을 감고 수양을 하는 초보단계에서 나아가면, 생각이 일어나는 곳에 집중해 반성하면서 마음을 살피는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한다. 이를 조용히 앉아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수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마음근력 훈련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즙산의 정좌설

명 말기 유명한 사상가 즙산 유종주도 정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단 조용히 앉을 수 있는 것이 학문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즙산은 이것이 선불교처럼 세상과 단절해 혼자 수양하라는 뜻이 아니라고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유지하면서 수양을 해야한다는 것이며, 정좌를 하다가도 지루하거나 피곤하면 억지로 계속하지 말고, 다시 쉬었다가 시작해도 된다고 한다. 그만큼 일상에서도 명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장자의 명상법

심재와 좌망

도교 장자의 ‘좌망’개념은 인도 불교의 사띠 수행법과 결합했다. 이후 선불교의 묵좌정심, 유교의 정좌 수행에 영향을 미쳤다. 심재(心齋)는 마음을 정결히 하고, 귀나 마음으로 소리를 듣 지 않고 기(氣)로써 사물을 듣는 것을 의미한다. ‘텅 빈 것이 심재’라고 말하는데, 이는 인식의 주체인 나는 사실 텅 비어있다는 것이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인식 주체인 진짜 ‘나’는 텅 빈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자기참조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재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장자는 좌망을 제시한다. 일단 뇌과학적으로는 먼저 좌망을 통해 편도체를 안정화한 상태에서 심재라는 더 높은 차원의 수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호흡이종

장자는 그 시대 사람들이 도를 닦기 위해 특별한 호흡법을 하거나 체조를 하는 등의 행위를 비판했다. 그런데 도교의 수행자를 뜻하는 ‘진인’은 호흡이 매우 깊으며 발뒤꿈치로 호흡한다며 호흡법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런 호흡법을 연습한다고 진인이 된다는 뜻이 아니다. 호흡이든 체조든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하는 모든 행위를 장자는 거부했다. 의도를 가지면 집착할 수밖에 없고, 그 집착이 편도체를 활성화한다. 장자의 진인은 늘 자기 자신을 고요하게 그대로 지키는 존재로서 자기조절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다. 현대식으로 해석하자면, 진인은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부정적 정서에 휩싸이는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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