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좋아야 일이 잘 풀린다(김주환 내면소통 2장 요약)
인간의 3가지 문제 범주
우리 인간의 문제는 크게 3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1. 나 자신과의 문제 2. 다른 사람들과의 문제 3. 사물 혹은 사건(일)과의 문제다. 건강하려고 행복하려면 이 3가지 범주의 존재를 잘 다루어야 한다. 1. 나 자신과의 문제를 잘 다스리는 능력은 ‘자기조절력’이다. 2.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대인관계력’이다. 3. 사물 혹은 사건, 즉 세상일에 스스로 동기부여해서 해내는 능력은 ‘자기동기력’이다.
자기조절력의 중요성
3가지 범주가 있지만, 그럼에도 가장 기본은 나(I)와 관련된 자기조절력이다. 그래서 마음근력이 약하면 자기 자신과의 소통을 부정적으로 한다. 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타인과 세상과의 관계도 분노와 증오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나를 중심에 두고 나 자신, 타인, 세계, 이 3가지 범주와 잘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조절력은 몸의 근육과 비슷한데,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힘을 쓰면 금방 지친다. 자기조절력도 마찬가지로, 놀고 싶은 유혹을 꾹 참고 열심히 2시간 동안 집중해서 일을 하고 나면 금방 지쳐버린다. 그러고 나서 바로 또 일을 시작하려면 지쳐서 하지 못한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근육과 마찬가지로 휴식을 취한 후 뇌를 사용하는 훈련을 다시 반복해주면 자기조절력이 더 강해진다. 그 훈련법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을 통해 주의집중력을 높이면 dlPFC(배외측전전두피질), mPFC(내측전전두피질), ACC(전방대상피질)이 활성화된다.
대인관계의 중요성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그래서 뇌는 인간관계가 단절되면 마치 몸이 부상을 당한 것과 같은 생존의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타인과 갈등을 겪으면 뇌의 배측전방대상피질(dACC)과 전방섬엽(anterior insula: AI)이 활성화된다. 이는 내 몸이 무언가에 부딪쳐 고통을 느낄 때와 같다. 인간관계의 단절이 진짜로 아픔을 주는 것이다. 보통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밝고 행복하다. mPFC(내측전전두피질) 신경망이 잘 발달한 사람들이 사교적이다. 그런데 mPFC(내측전전두피질)-PCC(후방대상피질)/ 설전부(precuneus)신경망을 통해 나와 타인의 행복에 대한 정보가 처리된다. 그리고 이 설전부가 잘 발달한 사람들이 더 행복감을 느낀다. 따라서 나와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를 처리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자기동기력의 중요성
결국 나와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것은 세상의 일이다. 그런데 세상이 나를 결정짓는 수동적인 환경에서는 스스로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 내가 능동적으로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진정한 내재동기가 생긴다. 그리고 이 내재동기는 자율성에서 비롯된다. 나 자신이 내 삶과 환경의 주인이라는 믿음이다. 이런 자신에 대한 긍정성이 있어야 강한 자기동기력을 가질 수 있고 창의성과 문제해결력도 높다.
자기조절력과 마음근육 훈련
저자가 마음근육 훈련이라고 하는 것의 바탕은 결국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편도체의 활성화를 줄이고 전전두피질을 중심의 신경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마음근육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뇌 부위가 mPFC인데, mPFC는 자기조절력, 대인관계력, 자기동기력과 관련된 뇌의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부위다. 마음근육 훈련은 이 mPFC 신경망을 활성화하는 것인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명상이다.
인간관계 단절과 뇌의 반응
인간의 문제는 나, 타인, 세상과의 문제다. 이들 간에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따라 나의 삶과 행복감이 달라진다. 나 역시도 내성적인 타입이라, 어떻게 하면 타인, 그리고 세상과 관계를 끊어도 혼자 잘 살 수 있을지 고민해본 적이 있다. 외딴 무인도에서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는 결론은 여러분 스스로도 쉽게 내리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타인, 세상은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요소다. 단순히 감정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의 뇌가 그렇게 작동한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 세상과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면 불행의 늪에 빠지게끔 설계된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 그리고 나를 둘러싼 세상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나의 행복에도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또 이 3가지 범주와의 관계를 훈련을 통해서 강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희망적이다.
마음근육의 역할과 부정적 생각 극복
결국 우울증에 빠지거나, 부정적인 사고에 갇힌다는 것은 우리 몸의 물리적인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편도체의 활성화가 멈추지 않고, 디폴트 상태로 꾸준하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명상은 호흡에 집중하도록 함으로써 편도체의 활성화를 줄이고,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던 걸 멈추게 한다. 때문에 명상이 마음근육을 키워주는 것이다. 마음근육은 결국 부정적 생각을 멈출 수 있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