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자에게 쫓기며 스트레스 받는 현대인 (김주환 내면소통 1장 요약)
뇌의 원시적인 작동 방식과 현대사회의 불일치
인간의 뇌는 구석기 시대와 같이 작동한다.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방식에 뇌가 최적화되어있지 않다는 뜻이다. 원시 시대를 생각해보자. 원시인이 갑작스럽게 맹수를 마주치면 그때는 생존이 우선이다. 우리 뇌의 편도체 중심의 신경망에 더 의존하게 된다. 편도체 중심의 신경망에 의존한다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일단 두려움, 공포 같은 감정이 일어난다. 그리고 생존하기 위해서 근육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박수를 올려 근육세포에 에너지를 더 많이 전달하는 쪽으로 몸의 시스템이 바뀐다.
스트레스와 편도체 활성화
하지만 현대사회는 원시시대처럼 근육의 힘을 강화해야 생존을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아니다. 그보다는 전전두피질 중심으로 뇌가 돌아가는 게 더 알맞는 사회 시스템이다. 전전두피질의 인지 기능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우리 뇌는 여전히 구석기 시대와 같아서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편도체가 활성화된다. 입시, 취업, 회사 업무 등의 현대사회 스트레스는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근육에 힘이 몰리도록 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인데 말이다.
얼룩말이 사자에게 쫓기기 시작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근육에 퍼져 최대한 많은 에너지를 보내도록 한다. 다른 기능, 특히 소화기능 같은 것은 평소에는 필요하지만 비상사태에는 멈춰도 된다. 그러나 재미있는 점은 사자에 쫓기던 얼룩말이 위기를 벗어나면, 곧 다시 유유자적하게 풀을 뜯어 먹기 시작한다. 소화기능이 금방 돌아오는 것이다. 단지 사자가 나타나면 그때만 다른 기능을 오프해버리고, 위기가 끝나면 다시 스위치를 켜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마음근력 훈련
우리의 삶에서 10분 만에 해결되는 중요한 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일들이다. 그런데 현대인은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간다. 이건 얼룩말로 치면, 거의 매일 사자와 붙어다니는 수준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몸은 항상 긴장상태에 놓이고, 그래서 몸이 아파오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마음도 무너지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의도적인 뇌 작동 방식 변경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전전두피질이 비활성화된다는 게 현대인들에게 치명적이다. 오히려 근육보다는 머리를 써야 일이 풀리는 게 현대 사회의 문제들인데, 전전두피질이 비활성화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편도체를 비활성화시키고 전전두피질을 활성화시키는 쪽으로 뇌의 작동 방식을 바꿔야 한다. 오히려 긴장되는 순간일수록 편도체를 안정화하고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그것을 바로 마음근력 훈련이라고 부른다.
마음근력 훈련의 중요성과 효과
현대사회에서 평범한 일반인이 근육에 힘을 집중해야만 당장 해결되는 문제는 거의 없다. 오히려 집중하고, 생각하고, 끈기 있게 지속해야 해결되는 일이 많은 것이 현대사회의 시스템이다. 위기 상황이 닥치면 당장 식은땀이 나거나 숨이 가빠지는 등 몸에 변화가 오는 걸 누구나 느낄 것이다. 그 이유는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뇌의 편도체가 활성화되고, 이게 내 몸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가 아플 때 잘 먹어야 낫는다고 하듯, 일단 체력이 받쳐줘야 무슨 일이든 다시 시작할 상태가 된다. 그런데 이미 가진 DNA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편도체를 활성화시켜버린다. 그러나 이 원리를 이해했으니, 우리는 저자의 말대로 편도체를 안정화시키고, 진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훈련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