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외치는 성공의 언어. 나를 알아차리는 내면소통에서 부터(김주환 내면소통 7장 요약)
내면소통의 본질
왜 내면소통인가? 본질적으로 모든 소통에는 내면소통이 작동한다. 소통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떠올리지만, 그 전에 먼저 각자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먼저 소통이 일어난다. 그래서 내면소통은 모든 소통의 본래적 실체다. 그런데 내면소통은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을 향한 ‘스피치 액트(speech act)’다. 이 내면 소통의 스피치는 단지 ‘강아지가 귀엽다, 꽃이 예쁘다’와 같이 설명하는 게 아니라, ‘지금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야지’와 같이 말 자체가 어떤 행위가 되는 것이 바로 스피치 액트다. 나 자신에게 말을 하는데 설명하는 말하기를 하지는 않는다. 보통 ‘~을 해야지’ 처럼 나 자신이 어떤 행위를 하도록 하는 말하기를 한다. 그리고 그 행위의 힘은 막강해서 자신에게 말하는 것은 즉각적이고 강력한 효과를 갖는다. 그래서 내면소통이 중요한 것이다.
부정적 내면소통 vs. 긍정적 내면소통
사람마다 이야기 스타일이 다르듯, 내면소통을 하는데도 이런 이야기 스타일이 있다. 나 자신을 깎아내리는 부정적 내면소통 스타일을 지닌 사람은, 스스로 편도체를 활성화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높인다. 그로 인해 전전두피질의 기능이 약화되어 마음근력이 약해진다. 반대로 긍정적인 내면소통을 하는 사람은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지 않아 부정적인 정서를 체험하지 않는다.
플라시보 효과를 알 것이다. 우리가 플라시보 효과에서 주목할 부분은 정신이 몸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이 약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 혹은 내가 진심으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몸 상태를 더 낫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전통적인 명상 수행 방법들은 편도체를 안정화하고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방법과 딱 맞아 떨어진다. 뇌과학적으로도 매우 근거가 있는 마음근력 강화 방법이다.
명상의 과학적 효과: 편도체 안정화와 전전두피질 활성화
보통 명상을 처음 배울 때 ‘알아차림’의 개념을 강조한다. 지금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딴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내가 나를 알아차리면, 나의 내부 상태로 계속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자유로움이 일어난다. 이것이 배경자아(개인의 과거 경험, 기억, 가치, 믿음 및 기대를 포함하는 자아 상태)가 경험자아(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있는 자아 상태)의 다양한 측면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 알아차림 훈련을 하면 mPFC(내측전전두피질) 신경망이 활성화되고 편도체가 안정화된다. 편도체를 가라앉히려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호흡에 집중함으로써 몸의 여러 감각 기관에 집중해야 한다.
명상을 통한 내면소통과 긍정적인 생각 훈련
매일 긍정적인 말을 스스로에게 하라는 것이 사이비적인 성공팔이처럼 들리긴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말하는 내면소통의 힘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이다.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면, 편도체가 안정화되어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 그러면 몸도 편안해지고 뇌는 차분하게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을 습관화하기 위해서 명상에서 말하는 알아차림 훈련을 해야 한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플라시보 효과를 실험할 때도 약을 처방하는 의료진 조차도 이것이 실험인지 모르게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 의사가 이미 가짜 약이라는 걸 알고 처방해주면, 진심이 아닌 상태가 알게 모르게 환자에게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성공팔이 강의에서처럼 아침마다 열번씩 성공의 말을 기계적으로 외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진심으로 믿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는 외침이 될 것이다. 그래서 명상이 필요하다. 나의 자아를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진심으로 하는 훈련을 한다면,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긍정의 언어가 더 강력하게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