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뇌의 염증을 치료한다 (운동의 뇌과학 3장 요약)
운동이 뇌의 염증을 줄인다
의료 관행에 따르면 세로토닌 결핍이 기분장애를 유발한다는 가정이 여전하다. 하지만 정신질환의 진짜 원인은 염증에 있다. 염증은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세포가 보이는 반응이다.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이 있다. 부상이나 감염이 탐지되면 부상 부위로 사이토카인을 호출한다. 상처가 났을 때 빨갛게 붓는 이유가 그곳에 혈액이 몰리기 때문이다.
뇌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뇌에 염증이 생기면 질병 행동을 보이는데, 에너지가 소진되었다고 느끼고 우울에 빠지는 것이다. 바로 스트레스가 뇌의 염증을 유발한다. 일상의 사소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뇌의 염증이 낫지 못한다. 따라서 작은 일에 목숨을 걸어 작은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의사들은 우울증 환자의 염증 검사를 하지 않고 항우울제를 처방한다. 한 실험에서 우울증 환자들의 혈액으로 염증 수치를 확인하고 고빈도 운동, 저빈도 운동 그룹으로 나눠 운동을 시켰다. 12주 뒤에는 모두 우울증이 완화되었고, 특히 염증 수치가 높았던 환자들이 가장 크게 호전되었다. 고빈도, 저빈도에 상관 없이 모두 우울증이 나아지는 효과를 봤다.
운동의 예방 효과
운동에는 소염 효과가 있다. 운동할 때 근육은 마이오카인(myokine)이라는 특수한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 마이오카인은 운동이 시작되기 전 면역체계에 경보를 울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 그런데 이 사이토카인은 몸의 염증 뿐 아니라 기타 해로운 요인들까지 제거해버린다.
운동의 종류, 운동의 강도를 불문하고 운동은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다. 심지어 매일이 아니라 일주일에 1시간만 운동을 해도 우울증에 걸리지 않았다. 1시간 이상, 또는 더 높은 강도의 운동을 한다고 해서 우울증 예방 효과가 급격히 높아지지는 않았다. 가볍게 일주일에 1시간 하는 운동만으로도 우울증에는 충분히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