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지구 열대화 시대에 커머스로 살아남기

지구 열대화 속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커머스로 살아 가는 방법을 확인해보세요. 이제 ESG 경영은 가치 소비자를 획득하기 위한 필수 요소예요!
Aug 30, 2023
23년 8월: 지구 열대화 시대에 커머스로 살아남기

1. 처서에 비가 오면?

지난주 수요일(8/23)은 2023년의 처서였어요. 처서는 24절기 중 입추와 백로 사이에 위치해 있어요. 여름의 끝 그리고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처서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는 의미로 곡식이 여물어갈 무렵에 오는 비이기에 농가에 치명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이번 처서에는 비도 왔고,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이어지며 태풍 소식도 있었죠😢
실제로, 처서 쯤 최저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며 폭염과 열대야가 사라져 모기 조차 사라지며 흔히 “처서 매직” 이라는 단어가 작년까지만 해도 이 무렵에 많이 사용됐어요. 하지만 이제는 심각한 기후 변화☀️🌡️로 인해 처서 매직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전망이에요. 불과 재작년 까지만해도 기후 변화 앞에 조상님들의 시계 절기가 통했지만, 이제는 정말 옛말이 되어 가고 있어요.
 

신조어로 알아보는 기후위기

올해 7월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었던거 아셨나요?! 세계 곳곳에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비롯하여 산불 피해도 속출했어요. 심지어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우박까지 내렸어요. 지구의 기후 위기가 과연 어디까지 왔을까요? 여러 신조어로 함께 살펴보시죠!
 

극한 호우☔️

올해 여름, 레인 부츠를 비롯해서 장마 용품 1개 쯤은 구매하셨죠?
5월 초 쯤, 이번 여름에 5일 빼고 비가 온다는 장마 소식에 방수 제품들의 품절 대란이 있었어요. W 컨셉 발표에 의하면 23년 5월 동안 레인부츠 매출이 20배 가량 증가했다고 해요. 특히나 올해 7-8월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수량으로 장마 피해가 역대 최대였어요. 집중적으로 너무나 많은 폭우가 내리는 극한 호우⛈️ 현상으로 인한 피해였죠.
한반도가 기후 위기 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는 현상이었어요. 왜냐하면, 이번 장마때 보인 극한 호우의 강수량은 과거에 사람이 드문 산악 지역에서 예외적으로 기록 됐던 값이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에서 보여졌거든요. 이런 극한의 값들이 계속해서 매년 점프하듯이 갱신한다는 발표가 있었어요.
 

지구 열대화

이제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는 끝났어요!
최근 UN 사무총장이 “지구 온난화는 끝났고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며 경고했어요. 즉, Warming 대신 Boiling 이라는 단어를 통해 현재 지구의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표현한 것이에요.
유럽 지중해 연안 지역은 해마다 4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며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어요.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역사상 유례 없던 아주 강력한 폭염이 발생하고 있어요. 심지어 올해 인도에서는 최고 기온이 45도가 넘어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현재 고수온 현상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따듯한 바닷물은 해양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 뿐 아니라 그 위에 있는 공기까지 뜨겁게 만들어요. 한반도의 경우는 3면이 바다로 이루어져 있으니 온난화 가속도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어요.
 

2. 지구 열대화 속 커머스의 노력

지난 7월 뉴스레터에서 소개 해드렸던 MZ 세대의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 ‘미닝아웃’ 기억하시나요?
자신의 취향, 신념 등을 소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MZ 세대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였죠. 그 중에서 대표적인 트렌드로 친환경 소비가 떠오르고 있어요. 쓰레기가 남지 않는 환경(제로 웨이스트) 제품, 비건 브랜드를 찾아 구매하는 행위가 MZ 세대로 부터 점차 늘어나며 친환경의 개념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요.
커머스 업체들은 이미 ‘친환경’ 행보가 여러 정책 및 캠페인을 통해 활발하게 운영해오고 있어요. 자주 접할 수 있는 쿠팡/컬리/SSG 에서 신선 제품을 배송할 때 스티로품 및 플라스틱 포장 대신 보냉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거나, 배달의 민족에서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일회용품 안받기기능 들 뿐 아니라, 유통 업계수소 화물차 및 전기차 등 배송 차량의 이동 거리를 줄이거나 친환경 포장재 활용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notion image
 
대표적인 캠페인 사례로는 올리브영 클린 뷰티💄 사례에요.
올리브영은 2020년부터 꾸준하게 ‘나·지구·동물을 지키는 다정한 힘, 다정력(力)’ 컨셉의 클린 뷰티 캠페인을 진행해왔어요. 올해 8월 한 달 동안 여러 비건 및 업사이클 브랜드들과 함께 ‘다정력 레이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해요. 내부 기준을 통해 좋은 성분을 사용하고 지구를 위한 가치를 추구하는 메인 브랜드를 선정하여 할인 쿠폰 및 경품 이벤트를 제공하는 캠페인이에요.
올리브영 23년 8월 메인 이벤트 (출: 올리브영)
올리브영 23년 8월 메인 이벤트 (출: 올리브영)
 
 

커머스의 ESG 경영 행보

비건? 업사이클? 그거 어떻게 하는건데 🤷‍♀️

요즘 가치소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핫 키워드는 바로 비건업사이클이에요. 여기서 가치소비란,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 등 외부적인 요소들이 아닌 본인의 가치판단을 토대로 소비를 일으키는 것을 일컫어요. 실제로 작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가 “더 비싸도 ESG 실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고 해요. 😮 그만큼 ‘내가 옳다고 추구하는 가치’인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소비’가 중요한 소비 기준으로 떠오른거죠. 최근에는 비건이 식품뿐만 아니라 코스메틱, 패션, 여행 등 여러 카테고리의 산업과 결합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어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을 위해 앞장서는 대표적인 곳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네이키드 제품을 이끄는 곳, 러쉬 🧼

러쉬는 동물실험을 반대하고 윤리적 구매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코스메틱 브랜드에요. 할인, 증정, TV광고 대신에 추구하는 신념을 보여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지구와 환경에 해를 가하지 않는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곳이죠. 그 신념의 일환으로 포장을 아예 하지 않은 고체형의 네이키드(Naked) 제품을 출시할뿐만 아니라, 플라스틱병에 들지 않은 고체 샴푸바를 최초로 개발한 곳이기도 합니다.
러쉬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 접속하면 ‘러쉬는 앞으로도 벗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 되어주세요’라는 메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해요. 🦸‍♂️ 23년 기준, 러쉬의 전 제품의 66%가 네이키드로 이루어졌을만큼 러쉬는 플라스틱 줄이기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요. 뿐만 아니라, 네이키드 제품 외 제품들은 대부분 검정색 용기에 담겨 판매되는데, 이런 용기들은 '블랙 팟(Black pot)'이라고 불려요. 블랫 팟은 100% 재활용된 플라스틱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으로 제작된다고 합니다.
이 밖에 러쉬는 오랑우탄 서식지 보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팜오일을 첨가하지 않은 ‘오랑우탄 비누’를 출시하고 호주 산불 기금을 모집하기 위해 ‘코알라 비누’를 출시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걸음도 서슴치 않습니다.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환경운동가가 된다면, 가치소비를 안 할 이유가 없겠죠?
4월 22일 지구의 날 ‘고 네이키드’ 캠페인을 실천하는 네이키드 매장 직원들
4월 22일 지구의 날 ‘고 네이키드’ 캠페인을 실천하는 네이키드 매장 직원들
 

지구를 위한 옷을 만드는 곳, 파타고니아 👚

코스메틱 브랜드에 러쉬가 있다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옷을 만드는 유별난 패션 기업도 존재합니다. 바로 파타고니아인데요! 파타고니아는 슬로건에서부터 이들의 범상치 않음을 보여줍니다. 👀 파타고니아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라는 슬로건 하에 목적은 지구며 그 수단이 사업이라고 이야기해요. 파타고니아의 마케팅 캠페인 중 가장 유명한 캠페인은 ‘Don't buy this jacket(이 자켓을 사지 마세요)’🙅🏻‍♀️🙅🏻‍♂️ 이에요. 패션 브랜드가 본인들의 자켓을 사지 말라고 한다니, 아이러닉하죠? 해당 광고는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에 뉴욕타임스에서 진행한 캠페인으로,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소비가 일어날 쇼핑시즌에 파타고니아는 반대로 옷을 오래 입고 환경을 보호하라고 목소리를 냈어요.
notion image
 
파타고니아의 이러한 신념은 브랜드 창립때부터 이어져 왔어요. 1993년 최초로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플리스 원단을 만들고 마이크로 퍼프를 개발해 합성소재만으로 다운의 품질은 재현하며 동물복지에도 힘썼어요. 이뿐만 아니라 파타고니아는 실제로 좋은 품질의 옷을 고객이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파타고니아의 철학을 되살펴보며 우리는 어떤 소비를 지향해야 할지 생각해보시죠!
파타고니아 철학 Reduce, 옷을 사는 횟수를 줄이다. Repair, 옷을 새로 사지 않고 수선해서 입다. Reuse, 옷이 필요 없어지면 필요한 사람을 찾아 나누다. Recycle, 버린 옷을 수거해 재활용한다. Reimagine,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유지되는 세상을 같이 재구상한다.
 

버려진 트럭덮개로 만든 가방, 프라이탁 🎒

프라이탁은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에요. 실제 트럭 방수천을 이용한 가방을 만들기 때문에 말그대로 ‘친환경’에 걸맞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프라이탁의 경우 연간 50만여개의 가방을 만드는데, 그 재료로 연간 390만 톤의 트럭 방수천, 7만 5천개의 자전거 폐튜브, 그리고 22만 개의 자동차 안전벨트를 재활용한다고 해요. 가방의 모든 재료가 폐자재에서 수거되기 때문에 실제로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저감되고 있답니다! ♻️ 
프라이탁은 단순히 업사이클링 속성 뿐 아니라 그 희소성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요. 가방 생산에 사용되는 방수 천 마다 색과 모양이 다를뿐만 아니라 방수천 하나에서도 사용되는 각 부분마다 디자인이 달라지기 때문에, 나만의 가방을 소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여기에 헤지고 오염된 그대로의 빈티지 감성은 덤!)
프라이탁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신저 백 (출: 프라이탁)
프라이탁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신저 백 (출: 프라이탁)
 

가치소비 속, 우리가 지향해야 할 소비는?

이처럼 더 이상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은 단순히 기업의 의무일뿐 아니라 가치소비자를 획득하기 위한 필수요소가 되었어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 일회용품 소비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진정성 있는 브랜드란 무엇인지, 환경을 생각하는 똑똑한 소비는 무엇인지 깊게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notion image
https://lit-letter.stibee.com/
 
매 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순간에 찾아가 릿(Lit)하게 만들어 드릴게요🤟🏻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해당 월의 커머스 트렌드와 비즈니스 인사이트, 그리고 리텐틱스의 최근 뉴스를 전달드려요.리트레터와 함께 리텐션 트렌드세터😎가 되어보시는건 어떨까요?
 
 

글쓴이: 김송희, 여혜수
 
Share article
Subscribe to our newsletter

리텐틱스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