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A 자격증 취득을 위한 여정

왜 CKA?

IT회사에서 Cloud와 AI를 다루지 않는 회사는 보기 힘들 정도로 이제 너무 당연한 기술이 되었습니다. kt ds도 2.0 정책을 시작하며 Cloud와 AI의 역량을 몹시 중요하게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VM으로 기동하던 프로젝트들을 Cloud로 전환하는 상황이 많아지고, 다양한 이슈가 예상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슈를 사전에 해소하고, 발생률을 최소화하는 역할이 CoE팀 역할이기에 타 팀보다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했습니다.

대부분 Cloud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는 쿠버네티스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오픈소스에다가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구글의 선도 개발자들이 탄생시킨 쿠버네티스를 안 쓸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쿠버네티스에 대해 더욱 많이 알아야 했고 그것이 바로 CKA 취득을 목표로 한 이유입니다. 단기간 공부하며 그 과정과 느낀 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공부 방법에 대해

1. 레퍼런스 공부법

자격증 취득 전 선배 개발자들의 자격증 취득 후기를 찾아보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취득 후기들을 찾아보면 그들이 공부한 방법, 시험을 치르는 과정(신분증 검사, 시험 환경 세팅 등) 그리고 기출문제 등 알짜배기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한 후기에서 여권이 아니면 인증이 어렵다 하여 만료된 여권을 새로 발급받았습니다.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있으면 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기를 보면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룰에 대한 건 확실히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인터넷강의 학습법

대부분의 합격 후기에서 추천하는 인터넷 강의는 두 가지 정도 있었습니다.

첫째로, Udemy 강의입니다. 풀 네임은 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 (CKA) with Practice Tests입니다. 대부분의 합격 후기 블로그에서 이 인강은 추천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간 CKA의 교과서처럼 느껴지는 것도 있습니다. 필자는 회사의 복지를 사용해서 이 강의는 무료로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따배쿠 강의입니다. 처음 쿠버네티스 공부를 따배쿠 강사님(이성미 강사님) 영상으로 시작한 것 같습니다. 쿠버네티스 전반적인 이론은 무료 영상이며, CKA 시리즈는 30문제 중 3문제 정도만 무료입니다. 이 강의가 정말 꿀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쿠버네티스 시리즈에서 개인 PC에 Vitrual box로 Node 3개 만들어서 쿠버네티스 사용 환경을 만들 수 있게 가이드해서 따라 하며 쿠버네티스를 배울 수 있게 만들어져있습니다.

• 한글로 잘 설명해 주셔서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Udemy가 영어 원어 발음인 것에 한글 자막이 상당히 나쁘다는 것에 반하면 말이죠)

3. 실습 공부법

코테를 보더라도 이론만 공부하고 코테를 합격할 순 없습니다. 실습이 반드시 필요했고, 실습 환경을 제공하는 Udemy강의를 사면 제공해주는 kodekloud 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미 생성되어있는 pod가 어디가 고장 나있는지 확인해서 수리하라는 문제가 나온다고 하면, 이걸 실습하려면 일부러 pod를 만들고, 고장 내놓고 다시 고치는 걸 혼자 해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효율적이죠,

kodekloud에서 제공하는 환경에서는 직접 리눅스 환경에서 파일 생성, 수정하는 것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서 말한 대로 비효율적인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시험 환경처럼 이미 만들어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4. 화각코 공부법

필자 같은 경우는 완전히 독립된 공간보다 조용한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 하면 더 잘되는 게 있습니다. 누군가 감시하고 있는 느낌, 완전히 혼자 있으면 오히려 좀 나태해집니다. 이 심리를 이용한 공부법입니다. 모각코라고도 하지요, 화면 각자 켜놓고 코딩하기, 모여서 각자 코딩하기 공부법입니다.

같은 CKA취득을 목표로 하는 회사 동료와 함께 퇴근 후나 주말 저녁, 이렇게 2~3시간씩 디스코드에 모여서 공부했습니다. 서로 어디까지 진도 나갔는지 과정을 나누고 어떤 점을 알아두면 꿀팁이겠더라 라는 내용도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살짝 경쟁심도 자극하면서, 하기 싫어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마주친 여러가지 고난

이렇게 공부한 기간이 약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길지도 않은 기간인데 그 사이에 몇 개의 고난이 있었는지 한번 봐주세요.

• 짧은 기한 안에 완주하려니 번아웃
  약 1달 안에 CKA강의를 모두 듣고 Udemy의 실습까지 마무리하려고 하다 보니 수면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하고 피로가 쌓여서 공부할 의지가 점점 줄어갔습니다. 너무 몸을 혹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짧은 기한 안에 완성하려니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넘어감
  1주일에 강의 8~9개를 들어야 1달 안에 인강을 모두 학습하고 실습까지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스킵한 날이면 그 다음날 몰아서 들어야 하다 보니, 이해를 충분히 하지 않고 조급하게 공부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 리눅스 명령어
  CKA 시험 자체가 리눅스 환경 커널에서 CLI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인데, kubectl 명령어 외에도 cat, ls, grep, 그리고 option 주는 방법(-, — 사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학습하는 데 조금 더 힘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상태 관찰하는 데에 watch 명령어, 리소스 개수 세는 데에 wc -l와 같은 명령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은 큰 차이였습니다.

• 대학교 때 전공수업 열심히 들을 걸 후회
  쿠버네티스 이론을 공부하며 특히 network 개념(private ip, proxy, CNI)을 이해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대학교 때 분명 공부했던 개념인데, 막상 응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해가 안 가서 완전히 다시 공부하는 데에 힘이 들었습니다. 그때 확실히 개념을 짚었으면 좋았을 텐데 후회하였습니다.

느낀 점

CKA를 취득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충만해서 체력적, 정신적인 이슈를 고려하지 않고 계획을 진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복습도 해가면서 차근차근 공부한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하면서 합격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것이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는데요, 그것은 바로 공식 홈페이지를 빠르게 잘 참고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출 문제를 살펴보면 어차피 나오는 문제는 대부분 정해져 있습니다. 문제 해결법을 100% 외우는 게 아니라면, 문제에서 주어지는 요구를 보고 참고하기 위한 코드를 찾으려면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하는지 그것을 머릿속에 기억해 두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합격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 또 다른 것은 바로 확정으로 나오는 문제는 반드시 있고, 그것을 절대 틀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합격 후기와 기출 문제를 살펴보면 어떤 문제가 배점이 높고, 어떤 문제가 항상 출제되어 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는 확실하게 맞히고 가야 합격률이 높아지리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

포부는 거창했으나 여러 고난에 막혀 지금 계획한 공부 기간보다 살짝 오버한 상황입니다만, 기세를 잃지 않고 이번 기회에, 1달 내로 반드시 CKA 자격증을 취득할 것입니다. 이번 글은 여기서 끝나지만 합격한 뒤에 합격 후기 글로 다시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자기 계발을 하는 모든 개발자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