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나인 양용준님 "5개 페이지로 클릭 1.3만회, 노출 18만회를 경험했어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국내 검색엔진최적화(SEO) 전문가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2편에서는 서치나인 양용준 대표님의 SEO 인사이트를 살펴보세요!
Jan 08, 2025
이번 시리즈에서는 국내에서 검색엔진최적화(SEO)를 토대로 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만나볼 분은 ‘서치나인’에서 1인 SEO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는 양용준 님입니다.
아마 SEO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 용준 님의 링크드인이나 컨설팅 후기들을 접해보셨을 텐데요. 혼자서도 탄탄한 전략과 노하우를 구축해온 용준님은, 특히 작은 규모로 시작해 성장을 꿈꾸는 분들에게 유용한 인사이트를 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1인 컨설팅으로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계신 용준 님의 경험과 전략을 함께 들여다보시죠.
안녕하세요 용준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서치나인’을 창업하고, 1인 SEO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양용준입니다.
이 분야에 몸 담은 지는 5년 정도 됐고, 그 중 1년 반은 이커머스 데이터 마케터로 근무했고, 이후엔 SEO 전문 컨설턴트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지금은 주로 SEO 교육부터 온/오프라인 컨설팅, 최근엔 SEO 밋업도 진행하며, SEO 전략 수립 및 성과 개선에 힘쓰고 있어요.
‘서치나인’이라는 회사 이름에는 저만의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대부분의 SEO 컨설팅 에이전시 도메인(URL)에는 ‘SEO’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저는 키워드와 검색(Search)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제 생일이 9월이기도 하고 1~10 중 나인이라는 발음이 주는 안정감을 검색과 연결하고 싶어서 ‘9(나인)’이라는 숫자를 사용했습니다. (웃음) 결국 검색(Search)과 저 만의 생각이 담은 ‘9’를 합쳐 ‘서치나인’이라는 이름을 완성했죠.
저는 SEO 컨설팅을 함에 있어 단순히 노출이나 키워드 경쟁력만 보는 게 아니라, GA4(구글 애널리틱스) 이벤트 태깅을 통해 실제 전환까지 파악하며, 어떤 콘텐츠가 얼마나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지 꼼꼼히 분석하고 있어요. 이랜드, 움파, 서울시립미술관 등 다양한 기업을 컨설팅하면서 구글 뿐만 아니라 퍼플렉시티나 젠스파크 등 AI 검색엔진에 노출될 수 있도록 아우르는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중, 특히 네이버 쪽은 어뷰징 문제가 많다고 판단해, 그에 맞는 작업 프로세스도 현재 연구 중에 있습니다. 네이버가 점유율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명실상부 한국에서 마케팅을 함에 있어 함께 가져가야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죠.
외부 트래픽과 세션, 이탈률 정도만 파악했던 기존 컨설팅 방식을 벗어나 앞으로도 좀 더 차별화 있고 진정성 있게 저만의 방식으로 고객사들과 함께 더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용준님께서는 어떤 커리어를 쌓아오셨나요?
제가 마케팅에 발을 들인 건 2020년 무렵이에요. 패스트캠퍼스 마케팅스쿨이라는 오프라인 캠프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대해 입문했고, 그해 6월 IoT 스타트업 ‘고퀄(헤이홈)’에 디지털 마케터로 입사했습니다. 당시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팀장님의 케어 아래 월 1.2억~ 2억 원 규모의 마케팅 예산을 스스로 집행하면서 데이터 마케팅 전반을 경험했죠. 큰 비용을 사용하는 만큼 확실한 의사결정에 대한 근거를 세우는데 집중했던 것 같아요.
동시에 입사 전부터 수익화 블로그를 운영했던 경험으로 아임웹에 SEO를 적용시켜 ‘전동커튼’ 과 ‘자동커튼’ 등 특정 커머스 키워드를 검색결과페이지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페이드 마케팅이든 SEO 마케팅이든 특정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 어센트코리아라는 SEO 컨설팅 회사에 합류해 고객 여정 지도를 그리는 작업과 SEO 관련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여기서 당시 팀 내 셀리더 분께 ‘스크리밍 프로그(Screaming Frog)’ 라는 툴을 제대로 배우면서, 기술적 SEO 분석 능력을 한층 키울 수 있었죠. 이후 짧은 기간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해서 수습 받는 중 건강 상의 이유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에도 “인하우스 마케터 관점으로 괴리가 있는 현 SEO컨설팅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이점을 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놓지 않았어요.
컨설팅을 하면서 생각했던 점은, 모든 기업에게 똑같은 SEO 전략을 적용한다면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컨설팅 에이전시에서 하고 있는 Site Audit (사이트 감사) 을 통한 세팅 기반의 일방적인 문제 리스트업보다는, 각 기업이 가진 특정 문제를 파악하고 맞춤형으로 해결하는 ‘개인화 SEO 전략’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테크니컬한 부분, URL 색인 이슈, 콘텐츠와 키워드 전략 모두 기업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초반 킥오프 미팅이나 월간 리포트에서도 Site Audit은 기업에서 요청하지 않는 이상 제작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객의 홈페이지를 시작으로 검색결과페이지까지의 현황을 전부 뜯어서 보여드립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개인화 SEO 컨설팅이구요.
그 동안 제가 뜯어보고 개선시킨 여러가지 SEO 경험을 기반으로 저는 단순히 리포트를 던져주는 게 아니라, 정말 필요한 개선 방향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컨설턴트로 성장했고 또 여전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용준님이 생각하는 SEO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SEO의 가장 큰 매력은 비용 효율성과 꾸준한 장기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너무나 당연하게 ‘무료’라는 점을 빼놓을 수 없어요. 마케터로 근무했던 2020~2021년은 메타 광고가 호황을 누리던 시기였지만, 이제는 같은 비용으로 예전처럼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반면 SEO는 최근들어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경쟁도가 올라가긴 했지만 개인이 SEO를 잘한다면 ROAS 기준이 아닌 처음부터 ROI를 바탕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광고비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참고로 저는 아직까지 제 사이트에 광고를 집행해본 적이 없습니다. (웃음)
또 다른 장점은 ‘꾸준함’입니다. 광고는 집행을 멈추는 순간 바로 트래픽이 끊기지만, SEO는 제 경험 상, 구글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짧게는 6~8개월, 길게는 2년 이상 탄탄한 유입 기반을 유지할 수 있어요. 즉, SEO는 단기적인 성과를 노리는 채널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와 사업의 성장판을 단단히 다지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준님의 SEO 콘텐츠 작성 프로세스를 말씀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 프로세스는 크게 SEO 툴 활용, 정보성 콘텐츠 최적화, 제품 상세페이지(PLP, PDP)에 따른 최적화, 그리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개선 4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1. SEO 툴 활용
- Screaming Frog:
수백 개의 페이지를 자동으로 크롤링해 메타태그, 내부 링크 구조 등 핵심 데이터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툴입니다. 이를 통해 컨설턴트가 일일이 페이지를 살피는 시간을 줄이고, 사이트 전반의 기술적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죠.
- 구글 서치 콘솔(GSC):
색인 상태와 검색 결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제가 가장 잘 사용하고 있고 유료에 의지하지 않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툴입니다.
- Ahrefs, SEMrush:
위 툴들은 뛰어난 기능을 제공하지만 아직까진 비용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간간히 무료 기능만 사용하는 편입니다. 고객사에게도 저한테 비용을 지불하고 계시는 만큼 다른 쪽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분석 방법을 알려드리고 있구요.
2. 정보성 콘텐츠 최적화
- 목표 키워드 선정:
고객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검색 광고 집행 키워드 등)를 받으면, 이와 연관된 키워드를 추가로 발굴합니다. 키워드 볼륨이 낮아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가져가죠.
- 콘텐츠 제작 가이드 제공:
목표 키워드에 맞춰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할지 기본 가이드를 제안합니다. 이때 콘텐츠 퀄리티에 대한 ‘감각적 피드백’보다는 실제 순위 변화로 성과를 확인한 뒤, 필요한 경우 품질 개선을 제안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100% 완벽함을 추구하여 수정만 계속하는 것이 아닌 일단 어느정도 퀄리티가 되었다 생각하면 고객사에게 빠르게 발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데이터와 현상이 주는 인사이트가 여기선 명확하게 보이니까요. (다만 지금은 엘리펀트 컴퍼니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콘텐츠보단 테크니컬적인 부분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경쟁사 분석:
게시한 콘텐츠가 순위를 얼마나 올리는지, 경쟁사 대비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모니터링하며, 구조나 내용의 수정 방향을 잡습니다. 경쟁사를 전체적으로 분석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건 어느정도 키워드의 커버리지를 잡았을 때 필요하다 생각하고 초반부터 경쟁사를 염두하기 보다 우리 것에 좀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진 높은 확률로 경쟁사가 SEO를 잘하고 있을 확률이 적기도 하구요.
3. 제품 상세페이지(PLP/PDP) 최적화
- PLP(Product Listing Page):
카테고리나 상품 리스트 페이지에서는 브레드크럼(breadcrumb), 상품명 최적화 등 사이트 콘텐츠적 요소 뿐만 아니라 코드의 구조적 요소까지 분석해 SERP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합니다. 구글에서 백링크 없이 SEO 컨설팅과 검색엔진최적화 컨설팅 키워드를 1~2위로 만든 이유죠.
- PDP(Product Detail Page):
상품 상세페이지(PDP)는 굳이 텍스트를 억지로 넣기보다, 여러우면 그냥 통 이미지를 넣으라고 합니다.
필요한 경우 이미지 설명, 프로덕트 스키마 마크업 등을 활용해 검색엔진이 상품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합니다. 수영복 키워드를 1~2위에 안착시킨 것이 그 증거고 위의 요소 외에 고려해야 할 다른 요소도 함께 적용시킵니다.
- 경쟁사 리서치:
관련 키워드를 직접 검색해 경쟁사 페이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점을 찾습니다.
4. 모니터링 및 개선
하루 한 번씩 순위 변동 상황을 체크하고, 초반에 3일~2주 정도의 간격으로 수정·개선을 반복합니다. 결과적으로 최소 3개월 ~ 최대 6개월 내에 의미 있는 순위 개선을 확인하는 편입니다.
이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검색 의도 파악과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이에요. 최적의 키워드를 선정하고, 해당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어떤 형태의 콘텐츠가 상위에 노출되는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내가 쓰고싶은 대로 원하는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검색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야 의미 있는 노출을 얻을 수 있거든요. 또한, 사이트 상태와 GSC 데이터를 생활 속에서 꾸준히 확인하며, 실제 검색 결과와 사용자 행동을 토대로 콘텐츠 방향을 잡아나갑니다.
물론 지금 1~2위를 했을 지라도 떨어질 수 있는데 인위적으로 작업한 사이트는 구글에서 장기적으로 떨어뜨린다 보고 있는 만큼 정석적인 방법을 통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SEO는 어디까지나 무료라는 장점이 가장 큰 메리트이기 때문이죠
용준 님의 SEO 프로세스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 도구 활용 → 키워드 및 콘텐츠 전략 수립 → 경쟁사 모니터링과 지속적인 최적화 → 전환까지 고려한 성과 측정의 흐름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순 노출이 아닌, 실제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는 SEO 전략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SEO로 달성하신 최대 성과는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사례 중 하나는 최근 11월부터 시작한 이랜드 SEO 프로젝트입니다. 이랜드는 하루에 한 개씩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었는데 , 고객사에서 진행하는 방식을 보고 “아! SERP 기반의 정보성 콘텐츠도 좋지만 여긴 디스커버 전략이 먹힐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죠.
어떻게 보면 고객사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만큼 기존에 고객사에서 하던 프로세스를 완전 바꾸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기존 프로세스 내에 SEO 전략을 곁들이는 방식을 택했죠.
처음 2주 정도는 테크니컬 이슈도 있었고 테스트를 하는 만큼 노출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성과도 미흡했죠. 그래도 지속적으로 함께 데이터를 보며 가설을 세우고 테스트를 한 끝에 디스커버(Discover)에서 제 기준 단기간 가장 많은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다졌습니다.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성과를 내기까지 이랜드의 콘텐츠 작성 스타일을 억지로 바꾸지 않고, 기존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검색엔진이 이해하기 쉽게 구조를 손봤다는 거예요. 이게 제가 추구하는 개인화 SEO 컨설팅이기도 하죠. 그리고 전환도 중요하지만 3개월 이상 걸려도 어려운 트래픽을 2주일 만에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그 결과, 5개 페이지로 클릭 1.3만 회, 노출 18만 회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물론 이런 성과가 하루아침에 나오지는 않았기도 하고 장기적인 트래픽을 확보하기엔 어려운 지면이지만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색결과페이지 순위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기존 SEO 방식에 국한되지 않고 시도하면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한 박스 제조 업체의 프로젝트를 들 수 있는데, 전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팀에게 기본적인 가이드를 제공해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교육을 하면서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약 6개월 작업 끝에 월 2~3천 정도의 클릭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GA4를 통해 내부 고객이동경로를 분석하고 이벤트 태깅을 통해 리드까지 만들어낼 수 있도록 개선시켰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저는 사이트 구조나 콘텐츠 작성 스타일을 진짜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강제로 뒤집는 대신, 기존 색깔을 살리면서 검색엔진 친화적인 요소를 더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트래픽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걸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2025년, 회사 혹은 SEO 목표가 있으신가요?
저는 지금도 의뢰받는 홈페이지를 하나하나 뜯어보며, 진심을 담아 개선 방향을 제안하고 있어요. 진행여부를 떠나 이 과정에서 1시간이 걸릴 때도 있고 최근엔 2시간 동안 미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외국 사례나 트렌드도 좋지만 한국에서 SEO 문화와 트렌드를 특정 부분에서 선도하도록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미카엘라 님과 함께 작은 규모의 SEO 밋업을 처음 열어봤어요. 해외에는 이미 다양한 SEO 컨퍼런스와 이벤트가 활발히 열리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해외 저널이나 매체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간접적으로만 접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2025년 쯤엔, 저희가 직접 한국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SEO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4월 혹은 6월 경에는 holafly 미카엘라님과 엘리펀트컴퍼니 김예지 대표님의 도움을 받아 Ahrefs 팀을 초청해, 해외 SEO 전문가들과 국내 플레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이트를 나누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에요. 또한 내년 2월쯤에는 Ahrefs 관계자나 해외 연사를 참여자로 초빙해 한국의 SEO 플레이 상황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콘텐츠를 잘 쓰는 분들이 디스커버(Discover)에 어떻게 노출될 수 있는지도 함께 탐구해보고 싶습니다. 그 두 분이 없었다면 저로썬 시도도 하지 못 했을텐데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결국 제 목표는 국내 SEO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단순히 외부 트래픽 뿐만 아니라 내부 홈페이지도 분석을 도와드려 고객사와 업계 종사자들이 실제 성과를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거예요. 이런 흐름을 통해,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SEO 문화가 뿌리내리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저는 사실 영업을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세일즈에 능숙한 편은 아닙니다. 실제로 제 전문 분야가 아닌 곳에선 말을 잘 하지도 못하구요. 경력도 아직 5년차라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에이전시도 마찬가지지만 고객사와 만나면 “돈을 받으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인하우스 출신으로서의 책임감을 늘 갖고 있어요. 그래서 초반 계약 기간을 6~12개월로 길게 잡는 대신, 2~3개월 정도 짧게 함께 일해보며 결과를 확인한 뒤, 만족하면 계약을 연장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결정권은 넘기고 부담 없이 서로를 시험해보는 기간이 있는 셈이죠.
또한 장기적으론 SEO에만 국한되지 않고, CX(고객 경험) 측면까지도 고민하는 ‘올라운드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현재 블리자드, 쿠팡,크몽에서 CX를 하셨던 지인분들과 함께 CX 컨설팅 및 대시보드도 준비하고 있구요.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문의는 환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GA4, Microsoft Clarity 등 다양한 분석 툴을 익히며, 내부 유입 개선부터 테크니컬 SEO까지 다룰 수 있는 역량을 쌓고 있어요.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테크니컬 스킬을 갖추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넓은 무대에서 자신 있게 활동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끔 해외에서 독특한 전략(tactic)으로 트래픽을 올리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보는데 이게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지? 전환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 시장에서도 여전히 불필요한 백링크나 어뷰징 전략에 의존하는 문화가 있는데 개인적으론 지양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국 SEO의 본질은 기획이 감미된 양질의 콘텐츠와 기술적 토대에 달려 있으니까요. 이런 건강한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면, 국내 SEO 생태계는 분명 더 단단하고 풍부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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