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면서 생각한것들

Jul 08, 2024
달리기를 하면서 생각한것들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그의 글에 무척 빠져버렸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선정릉을 러닝하는데, 문득 날마다 10km를 달리는 루틴을 갖고 있는 그는 어떤 생각으로 달리는지 궁금해졌다. 일요북클럽에서 읽은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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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재즈클럽 경영
33살 4/1 소설을 써봐야겠다고 결심. 그냥 무작정 원고 투고. 갑자기 상을 타고 단행본 출간.
서른 살이 되어, 영문도 모른채, 꼭 소설가가 되려는 확고한 의지도 없고 기대도 안했는데 신진 소설가로 데뷔했다.
 
달려야겠다고 결심
좀 더 큰 스케일의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 전업 작고로 전향. <양을 쫓는 모험>을 써냄. 전업작가가 되면서 건강 유지에 문제가 생김. 달리는 것의 장점은 동료나 상대가 필요없다. 운동화만 있으면 내키는 대로 달릴 수 있음. → 20년간 달릴 수 있는 이유는 달리는 일이 본인 성격에 맞아서. 그다지 고통스럽지 않다고 느낀다. 의지가 아무리 강한 사람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오래 계속 할 순 없으니까.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을 때, 강요받는 일을 예전부터 참을 수 없었다. 그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자신이 하고 싶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다면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했다.
 
마라톤은 달리는 경기지 걷는 경기가 아닌데, 걷는 일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아.. 마지막 5km 걷게 된 마라톤, why실패? 연습량의 부족
 
소설쓰기는 마라톤과 같다
재능이 풍부 = 젊다. 젊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활력이 충만. 집중력, 지속력도 저절로 생김. 애써 찾을 필요가 없음. 이전에 가볍게 할 수 있었던 일이 어떤 연령대를 지나면 간단하게 할 수 없음. 훈련에 의해 집중력을 기르고 지속력을 증진시켜야함. 재능 외의 부족분을 어떻게 보강하느냐? 어떤 방법으로, 어떤 방향에서 자신을 보강해나가느냐가 각자 작가의 개성과 특징이 됨.
 
하루키가 살고 싶은 삶의 태도
하나하나 결승점을 내 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해나가는 것. 혼신의 힘을 다했다. 참을 수 있는 한 참았다..고 나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에 있다. 거기에 있는 실패나 기쁨에서 — 구체적인 교훈을 배워나가는 것. 시간과 세월을 들여, 최종적으로 자기 나름대로 충분히 납득하는 그 어딘가의 장소에 도달하는 것. 내 묘비명엔, 무라카리 하루키 작가 그리고 러너.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라고 적어지길 바란다.
 
 
→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길 - 달리기 및 사는 것의 본질이다라는 말이 무척 인상적이다. 요즘 삶을 살아가는게 아니라 죽어가는 중이라고 느끼곤 한다. 그냥 멍청한 시간, 죽은 시간들이 무척 아깝다. 하루를 살더라도, 내 자신에게 솔직하고,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삶을 살고 싶다. 마라톤에서 걷지 않는 하루키처럼,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살았다라고 할만큼, 걷지 않고 뛰는 삶을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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