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자가 생각하는 불황이 기회인 이유 | 7%런치클럽 토크쇼 ep1(2022.11)

시장 침체기에 대한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파트너, 위벤처스 김소희 상무, 스노우 김소영 CFO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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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9, 2024
벤처 투자자가 생각하는 불황이 기회인 이유 | 7%런치클럽 토크쇼 ep1(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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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벤처시장이 불황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가 막 감지될 무렵인 2022쯤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파트너, 위벤처스 김소희 상무, 스노우 김소영 CFO가 나눈 이야기를 요약해 보았습니다. 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여전히 의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원본 영상 : 벤처 투자자가 생각하는 불황이 기회인 이유 | 7%런치클럽 토크쇼 ep1)
 
 
  • 시장과 산업의 지속적인 변화
    • 과거의 벤처(스타트업) 붐을 돌이켜 보면 97~98년이 시작점.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하며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남. 국내에서는 네이버, NC소프트, 넥슨과 같은 회사들.
    • 이후 벤처 버블 시기가 왔고 2002~2009년 사이가 벤처 암흑기와 같았음. 이 시점에서는 투자도 잘 일어나지 않았음.
    • 2009년 스마트폰(아이폰)이 등장하면서 2세대 창업자들이 등장. 이 시기부터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스타트업들이 성장해옴. 쿠팡, 카카오, 배달의 민족 등.
    • 그러다 최근 다시 언론 등에서 벤처 암흑기가 오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기 시작함.
    • 그러나 2010년 시점 당시를 생각해보면(당시 국내에도 막 스마트폰이 나왔더라도) 스타트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음. 약 1,000억원 정도의 기업가치로 상장하게 되면 소위 대박난 것으로 인식하던 시기.
    • 그러한 허들들을 스타트업들이 깨주면서 스타트업 생태계 자체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음.
 
  • 최근 10년간 느끼는 시장의 변화
    • 과거에는 시장에 투자 자금 자체가 많이 없었음.
    • 이에 투자자(CVC) 입장에서의 경쟁사와는 스타트업이 협력하지 않는다, 기술은 투자자에게 최우선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M&A는 투자자만 고려 대상으로 한다 등의 계약들을 많이 했었음.
    • 그러나 지난 10년간 자금도 많아지고 우수한 인재들이 스타트업에 많이 합류, 스타트업 퀄리티가 달라졌고 분위기가 바뀜.
    • 이에 따라 최근 몇 년은 오히려 투자자가 스타트업을 찾아다니며 투자 시 메리트 등을 어필하게 되었음.
    • 좋은 유니콘 기업들이 대거 등장하고 이들이 다시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이들을 인수하면서 생태계 자체가 굉장히 커지고 있는 것 같음.
 
  • 최근 시장 침체에 대해
    • 2020 ~ 2022년 시장이 한창 좋을 때는 투자 자금이 시중에 많이 있었고, 일반 CVC들은 따라갈 수 없는 의사결정 속도로 딜이 클로징되기도 함.
    • 그러나 최근은 그렇게 빠르게 딜이 클로징 되는 경우는 잘 없음. 충분히 검토하고 서로 핏이 맞는지 볼 기회가 있는 것 같음.
    • 오랜 시간을 지켜보고 약속한 것들을 지켜나가는지 검토할 시간이 충분히 필요.
    • 최근 시장 침체 분위기에 따라 역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유동성 악화에서 오는 여러 문제들 임. (갑자기 거래처의 문제로 매출에 타격을 입는 등의 문제)
    • 두나무, 당근마켓과 같은 기업들이 성장해 세상에 나타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그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중간에 말라버리는 기업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됨.
 
  • 시장 침체 분위기가 투자자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음
    • 정말 좋은 회사들을 잘 검토해서 옥석을 가리기 더 좋은 시기.
    • 펀드에 따라 소위 빈티지가 좋은 것들이 있음.
    • 이런 펀드들은 의외로 활황기가 아니라 약간의 침체기에 시작. (이제 곧 활황기가 시작될 만한 바닥 시점에서 시작했던 펀드)
    • 따라서 최근 결성된 펀드들은 시장의 추이를 유심히 보고, 순차적으로 투자하며 좋은 기업을 고를 가능성이 높음. (최근 시장 침체 분위기에서도 살아남는 기업은 정말 좋은 기업일 가능성이 높음)
 
  • 좋은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솔직한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모름. 미래를 알 수 있다면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겠지만 그럴 수 없음.
    • 최근 AI 기업들을 보면 과거보다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 같음. 예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상당히 현실화 시키고 있는 것 같음.
    • 한국이 잘 하고 있는 분야가 콘텐츠 분야인 것 같음. 콘텐츠 IP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 IP를 활용해서 창작을 하고 있는 곳들, VR 쪽도 유심히 지켜보는 분야.
    • 투자를 검토하는 입장에 있어서는 투자 섹터에 따라 그 방법이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함.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방법은 똑같고, 얼마나 열심히 검토하느냐 그리고 해당 섹터에 대해 얼만큼 습득했는지가 중요한 것 같음.
    • VC가 한 섹터 내지는 1~2 섹터만 보는 건 오히려 더 위험한 거 같음. 산업의 흐름이 있고 Up & Down이 있기 때문. 따라서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섹터는 하나 가져가되 중복해서 섹터를 1~2개 더 가져가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 펀드 매니저가 되고 투자사의 경영진으로 올라가면 본인의 주 섹터가 아닌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하기에, 전 영역을 봐야 한다고 생각.
 
  • 좋은 창업자란?
    • 이 역시 한마디로 정의하기 너무 어려움.
    • 여러 가지 면모가 조화돼야 좋은 창업자인 것 같음. 예를 들어 기술만 뛰어나거나 꿈만 원대하거나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
    • 한 예로는 매우 복잡한 시장의 문제와 이해관계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그 분야에 대해 슈퍼 스마트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 투자자가 별도로 할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해당 분야를 잘 알고, 사업을 위해 각 시점에 챙겨야 할 사항들을 이미 다 준비해둔 모습 등.
    • 진입하고자 하는 시장에 대해 창업자 본인이 너무 잘 알고 있고, 이미 사전에 많은(꼼꼼한) KPI을 세워 놓고 하나씩 다 달성해 가는 모습, 미리미리 한 템포 더 빠르게 고민하고 하는 모습 등. 비전이 크고 리더십도 있는데, 디테일하기까지 한 사람들.
 
  • 좋은 VC란?
    •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있어야 함.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끊임없이 스스로 궁금해 하고 질문을 던지며 성장하는 투자자.
    • 일에 중독된 사람. 시간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많은 공부를 하는 투자자. 그리고 발로 뛰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 두 가지 사항에 대해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는 것 같음.
      • 하나는 안 될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되게 하는 분들이 스타트업 대표님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꿈을 같이 꿀 수 있어야 하는 것.
      • 다른 하나는 꿈은 같이 꾸되, 이를 곱씹어 보면서 무엇이 부족하고 보강해야 할지 냉철하게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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