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사업화가 어려운 이유_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2024.08)

국내 대표 딥테크 AC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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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1, 2024
기술 사업화가 어려운 이유_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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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가정신 포럼의 이용관 대표님 발표. 한국에서 기술 사업화가 어려운 이유, 그리고 여기에 더해 기업가 정신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종합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원본 영상 : 제66회 기업가정신 포럼 l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이사)
 
 
  • 기술 사업화를 보기 전, 현재 글로벌 정세와 상황을 보면 :
    • 기술 사업화라는 말은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 할 것이란 이야기인데, 결국은 시작점을 기술에 둔 것이란 이야기. 그러나 시작점이 기술이 아니라 어떤 문제이어야 한다고 생각. 기술 먼저 두고 시작을 하다 보니 여기서 많은 문제와 비효율성이 생김.
    • 잠시 최근 글로벌 정세를 살펴보면, Covid-19와 자국 우선주위 등으로 주요 기술을 자국내에서 직접 만드는 것으로 글로벌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있음.
    • 여기에 인구문제 또한 있음. 개인적으로 인구 문제는 크게 구조의 문제와 밀도의 문제라고 생각. 그런데 구조 문제는 선진국들이 모두 겪고 있음. 바꿔말해 글로벌 장기 저성장은 사실상 예견된 일.
    • 이러한 문제점들은 결국 생산성 이슈, 재정 부담 이슈로 이어짐. 이것을 해결 할 수 있는 솔루션은 결국 기술.
    • 또한 최근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면 파괴적인 기술이 너무 자주 출현하고 있음. AI, 로봇, 양자 컴퓨팅 등.
    • 따라서 기술 사업화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앞으로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
 
  • 한국 기술 사업화의 현실
    • 우리나라 R&D 예산만 연 30조 수준. 액수로는 5위고 1인당 R&D 투자 비용으로는 1위. 엄청나게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
    • R&D 기술 성공률은 90%를 훨씬 넘음. 그러나 사업화는 20% 수준. 다른 국가를 보면 기술사업화 성공률이 60%~80% 정도. (연구 자체는) 20%~40% 정도가 실패 하나 사업화 성공률은 50%가 넘음. 실패가 조금 인정되기는 하지만 오히려 사업화가 더 성공.
    • 우리나라는 명목적으로 연구 성공률은 높은데 실질적으로 사업화는 잘 일어나지 않음. 그 갭이 굉장히 큰 것이 특징. 또 다른 예로 특허에서도 우리나라의 IP 역량은 높으나 사업화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현상을 보임.
    • 양적으로는 굉장히 잘하고 있으나 질적으로는 효율이 낮은 게 지금의 상황.
 
  • 한국에서 기술 사업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 이유 1 : 기업가 정신_메타인지 부족
    • 메타인지는 내가 뭘 알고 있는지 뭘 모르고 있는지를 인지하는 능력.
    • 기술 사업화시 이것이 부족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예를 들어 파워 디스턴스 문제. 스타트업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많은 의사소통 굉장히 빠르게 해야 하기에 권력 거리 지수가 높으면 의사소통에 장애가 됨. 그런데 연구소 등의 조직에서 오랜 시간 몸담아온 경우 이러한 것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음.
    • 조직에 대한 경험도 많지 않은 경우가 다수. 조직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함. 본인이 굉장히 많이 배우고 많은 경험을 하고 성공했었더라도, 다음번엔 틀릴 수 있다는 관점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함.
    • 그런데 의외로 메타인지가 낮은 그룹 있음. 바로 전문가 그룹. 예를 들어 과학자들의 경우 신규적 발견을 해서 신규성을 인정 받을 때 좋은 고과를 받도록 트레이닝을 받아옴.
    • 그러나 사업은 신규성이 아니라 시장 적합성이 훨씬 더 중요. 신규성에서 성공했던 공식을 시장에서 적용하려다 보니 사업 성장이 잘 이뤄지지 않음.
    • 메타인지가 부족할 경우 발생하는 또 다른 사례로는 인재가 안 모이는 예를 들 수 있음.
    • 예를 들어 대표가 자의식이 너무 강하고, 본인이 현재까지 이룬 것들을 과대평가 할 경우 영입해온 인재들이 앞으로 할 일에 대해서는 그 비중이 매우 작다고 생각하게 됨. 결국 지원을 고려하는 인재 입장에서는 합류하더라도 큰 인정을 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 들 수 있고. 합류하지 않게 됨.
    • 메타인지를 향상시키는 법 : 1. 설명하는 습관
    • 예를 들어 엘리베티어 스피치와 같이 짧은 시간에 핵심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함.
    • 대부분 기술 기반 기업의 대표들은 자신의 기술에 빠져 있음. 그러다 보니 설명에 살이 많아짐. 그러나 핵심에 집중하는 것을 미덕으로 추구해 함.
    • 짧은 시간에도 핵심을 설명할 수 있도록 살을 걷어낼 수 있어야 함. 핵심을 모르면 걷어내기 작업이 잘 되지 않고, 메타인지가 안되고 있다는 뜻임.
    • 메타인지 발전이 잘 된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이 설명을 짧게 잘 전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 메타인지를 향상시키는 법 : 2. 질문
    • 근본적인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함.
    • 일례로 많은 경우 “이 문제를 푸는데 꼭 이 기술 써야 되나”라는 질문을 매우 두려워 함. 질문의 답으로 본인이 오랜 시간 개발한 기술을 부정 당하는 답을 두려워 하는 것.
    • 그러나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할 수 있어야 함. 이것이 가능할 때 본인이, 혹은 소속한 팀이 메타인지가 올라가고 현 상황에 대한 진짜 대응이 시작될 수 있음.
    • 메타인지를 향상시키는 법 : 3. 경청하는 습관
    • 잘 듣는 습관. 가장 어려운 것이라 생각함.
    • 대표님가 회사를 제일 모르는 경우가 많음. 여러가지 이유로 직원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거나 등의 이유로 공유를 안하게 되고, 이것이 쌓이며 오히려 대표가 회사에 대한 상황을 더 모르는 사람이 되어감.
    •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창업가들이 후드티를 입고 인테리어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함.
 
  • 한국에서 기술 사업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 이유 2 : 전략_문제가 아니라 기술에서 시작하는 것
    • 대전에 있는 출연 연구소들의 이름을 보면 여러 만감이 교차함. 예를 들어 한국화학연구원, 기계연구원, 재료 연구원 등.
    • 그러나 지금 시대에선 아젠다 중심이 아닌 기술 중심으로 연구가 묶이는 것이 복잡한 문제를 푸는 것에 적합한 구조인가하는 의문이 들게 함. 한 예로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보면 생명연, 화학연, 기계연 모두 자기 연구 분야를 기반으로 각자 연구함.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많은 기술들이 상호 융합되어야 문제를 해결 가능.
    • 서비스 스타트업의 예 :
      • 지난 15년간 서비스 스타트업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유니콘도 많이 나왔음.
      • 이들의 가장 큰 기여는 스타트업을 성장 시키는 방법론을 다양하게 테스트하고 검증했다는 점 이라고 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Product-market fit. 타겟 고객이 있고 이들의 미충족 수요가 뭔지, 이것을 시작점으로 어떤 가치제안을 할지, 어떤 기능 개발할지, 어떤 고객 경험을 제공할지 계속 고도화하는 것.
    • 그러나 아쉽게도 테크 사이드로 오면 이 모델을 적용하기 어려움. 먼저 대전 대덕 밸리를 보면, 산업과의 접점이 근처에 존재하지 않음. 즉 산업 사이드와 교류할 기회가 없음.
    • 서비스 스타트업은 계속 Market fit을 찾는 과정에서 일종의 지표를 연속적으로 측정 가능. 따라서 창업자 역시 현재 방향성이 맞는지 체크가 가능.
    • 그러나 테크 사이드는 대부분 이러한 것들이 불연속점으로 존재함. 예를 들어 특정 성능 지표가 충족 되어야만 고객과 다음번 이야기를 할 수 있고, 해당 성능 충족을 위한 R&D를 진행하는 시간 동안은 다시 고객과 만나서 진행할 이야기가 없는 것.
    • 결국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빈도가 굉장히 적을 수 밖에 없음. 이 지점에서 기술 기반 창업가들이 스스로 방샹성에 대해 지속 고민하지 않을 경우 시장과 동떨어진 곳으로 갈 개연성이 높음.
    • 딥테크 글로벌 100위 회사들의 랭킹 지수를 발표하는 딥테크 XB100을 보면, 기술 사업화 정도를 TRL이라는 숫자로 설명함.
    • 개인적으로 TRL4에서 5로 넘어가는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TRL4까지는 연구실 환경에서 검증, TRL5에서는 실제 유사 환경 시장에서 적용이 되므로 이 시점이 중요.
    • 그런데 또다른 문제는 기술 개발 인력들이 유사 환경 정의를 잘 하지 못 함. 이는 시장이나 그 사용 환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하나, 그럴 수 있는 환경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
    • 문제를 찾을 때는 이해관계자 별 문제를 전부 찾아야 함. 진짜 문제를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나, 이러한 과정을각 이해관계자들과 함께하여 시작점이 잘 잡힐 경우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질 수 있음.
 
  • 한국에서 기술 사업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 이유 3 : 규제_ㅇㅇㅇㅇㅇ서 시작하는 것
    • 과도한 규제로 인해 스타트업들의 ‘놀이터’가 점점 좁아지고 있음.
    • 2320년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타트업들을 한국으로 옮겨와 사업을 할 경우 30% 불법, 30% 그레이존, 30% 인정받는 법 내라는 결과가 나옴.
 
  • 그 외 이슈 들 :
    • 세대 간의 분리. 너무나 상호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협업이 잘 되지 않고 있음.
    • 개발자/연구자들의 아마추어리즘. 기술의 최초 성능을 처음 보여주는 건 괜찮으나 실제 양산으로 스케일업 할 경우 과한 리소스 비효율이 발생하게 함.
    • 고비용 구조를 유발하는 과밀 도시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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