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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첫 임직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간략한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Q. 최근 팀 이름이 바뀌었다고요?Q.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거군요. 사입 업무는 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요.Q. 고객사와는 주로 어떤 소통을 하시나요?Q. 셀업 서비스의 ‘시작’에 많이 기여해 주셨다고 들었어요.Q. 지금도 ‘셀업 사입’서비스로 업무를 진행 중이세요. 사용 전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Q. ‘사입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이 꽤 인상적이에요. 최근,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다고요?Q. 듣기만 해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 과정을 굳이 상세하게 공개하는 이유는요?Q. 업무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일까요?Q. 마지막 질문이에요, 올해 현장팀의 목표는 무엇인가요?쉐어그라운드 현장팀도 셀업합니다!👋
어두워져야 더 밝아지는 시장, 동대문 패션 B2B 패션 시장은 크게 3개의 플레이어로 구분됩니다. 도매와 소매, 그리도 이 둘을 잇는 ‘사입삼촌’이 그 마지막 주인공인데요. 오늘은 시장 내 친근한 사입삼촌이자 쉐어그라운드의 사입 업무 담당인 ’현장팀’을 만나봤습니다. 약 10여 년이 훌쩍 넘은 사입 경험으로 소매와 도매를, 또 고객과 서비스를 잇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럼 바로 만나볼까요?
Q. 안녕하세요, 첫 임직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간략한 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쉐어그라운드 소속의 현장팀입니다. 전 팀장을 맡고 있는 송무열이라고 해요. 저흰 셀업을 통해 들어오는 소매 고객사분들의 주문을 확인하고 도매처에 방문 후 픽업, 배송 등 전반에 걸친 동대문 사입 업무를 지원하고 있죠. 현재 저희 팀은 10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거의 모든 인원이 약 9~10년 정도의 사입이나 동대문 도매 경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시장 내 구석구석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고객사 개개인에 맞는 사입 업무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죠. 여담이지만 팀원 모두 옷을 좋아하고, 생생한 현장에서 직접 소통해나가는 부분에 흥미를 느껴 사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공통점도 있답니다.
Q. 최근 팀 이름이 바뀌었다고요?
올해 초였을 거예요, 기존의 ‘사입팀’에서
현장팀
으로 팀 이름을 바꿨죠. 기존의 이름이 저희 팀의 일을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냈다면, 새 이름은 쉐어그라운드라는 저희 회사 안에서의 ‘일’뿐만 아니라 맡고 있는 ‘역할’을 좀 더 확고히 하고자 바꾸게 되었어요. 단순히 들어온 주문을 사입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저희 팀이 가장 잘하는 ‘사입’으로 소매와 도매를 서로 잇고, 시장과 저희 회사를 더 가까이 연결하고자 했죠. 저희야 매일 시장 이야기를 듣지만, 사실 주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운영팀은 시장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거기서 생길 수 있는 온도차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업무 간 수집되는 고객 VOC를 내부에 계속 전달하고, 밤 사이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내부 대응 팀에 바로 공유해 즉각적인 개선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Q.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거군요. 사입 업무는 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요.
먼저 매일 저녁 22시, 저희 팀원들 모두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그날 들어온 사입 주문을 확인하고 이동 동선을 파악해 각자의 사입 업무를 준비하죠. 이후 10분 거리의 현장으로 이동해 어제 접수된 반품이나 샘플 반납 건 등을 상가별로 정리한 뒤, 대략 23시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입과 배송 업무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밤새 상가를 돌아다니며 사입 업무를 진행한 뒤 날이 밝으면, 사무실로 복귀해 밤 사이 특이 사항을 공유하거나 기타 사무 업무, 필요에 따라 고객사와의 소통을 진행하죠.
Q. 고객사와는 주로 어떤 소통을 하시나요?
기존 동대문 사입 삼촌 서비스가 그렇듯, 셀업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도 역시 비용을 협의해야 해요. 비슷한 이름의 쇼핑몰이라도 월평균 주문량, 물류비용, 거리 등에 따라 이용 수수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신규 고객사분들의 수수료 책정 업무를 진행하고, 기존 고객사분들의 CS 대응이나 샘플 제공, 일부 클레임 등을 주로 듣고 문제를 해결해드리죠. 뿐만 아니라 굳이 정해진 사입 업무가 아니더라도 시장 내 저희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이용해 소매 고객사분들의 사업 지원 등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보통 오전 9~10시 정도 되는 것 같아요.(웃음)
Q. 셀업 서비스의 ‘시작’에 많이 기여해 주셨다고 들었어요.
셀업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에는 저희 역시 수기로 송장을 정리하고, 종이로 주문 내역을 들고 다니면서 업무를 했죠. 그러다 땀이 나거나 눈, 비가 오면 잉크가 번져 의류도매 상호도 안 보였던 경험이 있고, 간혹 잃어버리기라도 하는 날에는 업무 시간이 대략 4~5시간 이상 연장되는 날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동대문 사입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상황에서 기존 사입삼촌 업무 환경과 소매, 도매 고객사분들의 사입 퀄리티가 더 나아질 거란 기대를 갖고 셀업의 초기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죠. 주문 발주, 정산, 주문 처리 등 실제 사입삼촌 입장에서 필요한 기능을 논의한 후 중요도에 따라 사내 개발팀과 함께 초반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어요. 막상 서비스가 런칭되면 저희가 직접 사용해야 하니 더 심혈을 기울여야 했죠. 그렇게 모두가 힘을 합쳐 ‘셀업’ 서비스의 초기 모델을 만들었고, 공식 런칭 전 오류가 생기는 건들은 바로 운영팀에 공유 후 문제점들을 잡아나갔습니다. 당시 개발팀 팀장님이 낮엔 사무실에, 저녁엔 시장으로 출근해 즉각적인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앱이 고도화되어 현재까지 올 수 있었고, 지금도 부족한 기능이나 업무상 더 필요한 부분은 즉각 전달해 함께 개선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Q. 지금도 ‘셀업 사입’서비스로 업무를 진행 중이세요. 사용 전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공식 서비스를 런칭하기 전까지 맞닥뜨린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잡아가다 보니 실제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가장 먼저 정확한 시스템 처리로 사입 서비스 진행에 생길 수 있는 휴먼에러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과, 종이가 아닌 앱과 서비스로 업무를 보니 날씨 영향을 받지 않아 사입자 측면에서도 더 나은 동대문 의류 사입 퀄리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죠. 사실 휴대폰만 있으면 되니까요. 그뿐만 아니라 도매처 방문 후 각각의 상황에 맞는 메모를 즉각 주문서 내에 남겨 소매처는 그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고 저희 팀은 그에 필요했던 소통을 최소화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무엇보다도 특히 소매 고객사분들이 기존 쇼핑몰 운영 업무 중 ‘8시간 분량의 일을 10분으로 줄일 수 있어 좋다’라는 얘기를 들을 때면 저희가 바라보았던 문제의 아주 일부분은 해결된 것 같아 뿌듯하고 좋죠.
Q. ‘사입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이 꽤 인상적이에요. 최근,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다고요?
코로나를 겪으면서 기존 시장 내 저희와 비슷하거나 조금씩 다른 서비스들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일부는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또 일부는 사업성이 개선되지 못해 하나씩 자취를 감추게 됐죠. 저희 역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또 고객분들이 만족하는 수준까지 사입 퀄리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현재 저희가 있는 위치를 명확히 바라볼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야 저희가 생각하는 목표점까지 얼마큼의 시간을 들여 어떤 방법을 가야 할지 장기적인 플랜을 그릴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현재 시점의 셀업 시장 점유율(Market Share)을 파악해보기로 했죠.
시장 점유율(Market Share)을 측정하기 위해 저희가 가장 먼저 기준점으로 삼은건 ‘사입삼촌’이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듯 동대문 시장은 총 3개의 플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사이를 오가며 잇는 사입삼촌의 영향력이 곧 시장 내에서의 영향력이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사입삼촌들이 잘 쓰고 더 많이 이용하면 곧 시장 내에서 그 서비스 점유율도 올라가는 거죠. 그게 저희 셀업이 시장 내에 처음 서비스 런칭 시 사입삼촌을 대상으로 한 ‘셀업 사입’ 서비스를 가장 먼저 출시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다만 문제는 시장 내 ‘전체 사입삼촌 수’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없었어요. 셀업을 이용하고 있는 사입삼촌의 수는 갖고 있었지만, 반대로 얼마나 많은 사입삼촌이 셀업을 ‘안 쓰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었던 거죠.
‘시장은 우리가 잘 아니까, 하나씩 세어보자’
익숙지 않은 문제를 마주하다 보니 처음엔 조금 막막했지만, 이내 곧 명료해졌어요. 직접 세는 거죠. 단, 사입삼촌을 한 명씩 세기엔 각자 동선도 워낙 불규칙하고 시간적으로도 비효율적이라 판단되어 사입 업무를 위한 ‘최소 집객 단위’에 주목하기로 했어요. 저흰 그걸 ‘차량’과 ‘팔레트’로 정했는데, 동대문 사입을 위해 시장으로 오는 사입삼촌은 보통 차량을 이용한다는 점과 보통 대부분의 사입삼촌들이 팔레트라고 불리는 작업대 위에서 작업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입삼촌의 업무 특성을 이미 알고 있었던 덕에 더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했죠.
이후엔 정말 하나씩 셌어요. 각자 맡은 지역으로 흩어져 주차된 차량을 전부 셌고, 각 차량별 평균 수용인원을 기준으로 전체 사입삼촌 수를 통계 냈죠. 팔레트 역시 상가 근처 보이는 족족 카운트했고, 이후엔 차량과 팔레트의 예상 중복값을 제외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전체 사입삼촌 수를 구할 수 있었어요. 단, 이때 야간 시간대 주차비가 비싼 주차장이나 상가 전용 주차장 내 주차된 차량, 그리고 이 외 보통 시장 내 익숙지 않은 차량은 제외하는 방법으로 ‘순수 사입삼촌 수’에 대한 데이터 정확도를 높이려 했죠. 이 역시 기존 동대문 시장 생리를 잘 알고 있었던 덕에 훨씬 수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엔 간단했어요, 수집된 전체 사입삼촌 수에서 저희가 갖고 있는 셀업을 이용 중인 사입삼촌 수를 빼면 그만이었죠. 그렇게 저흰 시장 내 전체 사입삼촌 수의 가장 근사치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이번 해 하반기와 내년, 그리고 내 후년까지 예상 점유율 확보를 위한 3개년에 걸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죠.
Q. 듣기만 해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 과정을 굳이 상세하게 공개하는 이유는요?
혹시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 좋아하세요? 보통 쫄깃한 수제 면 하나를 뽑기 위해 하루 온종일 약재를 달이고, 기상천외한 재료로 정성을 더하는데요. 그중 정말 일정 수준 이상 경지에 다다른 고수는 그 비법을 그냥 덤덤히 공개해요. 방법을 알아도 쉽게 따라 할 수가 없는 거죠(웃음). 사실 농담이고, 시장 내 다른 서비스사 역시 비슷한 데이터를 갖고 있거나 혹은 더 풍부한 인사이트를 얼마든지 갖고 있을 수 있겠죠. 다만 저희를 포함해 기존 아날로그 기반의 동대문 시장을 ‘디지털화’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들어온 이상, 그게 누구건 시장을 더 객관적이고 정확히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역시 쉽지 않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서비스’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더 성장한다는 점과 시장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곧 그 서비스의 생명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배웠죠.
Q. 업무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일까요?
단연 셀업을 이용 중인 고객사분들께 칭찬을 받을 때가 가장 보람차죠. 그중에서는 ‘셀업이 다하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고객사분들이 계신데, 그럴 때마다 굉장히 뿌듯해요. 이 외에도 저희 현장팀에서 의견을 내고 실제 서비스에 반영된 후 사입 업무 효율이 개선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에도 그렇게 보람찰 수가 없어요. 최근 업데이트된 ‘체크 대기’라는 기능은 사입삼촌이 픽업 대기 건을 별도로 체크할 수 있는데요, 도소매 고객사가 실제 픽업 전에 물건 체크 완료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데다 사입삼촌도 누락 없이 상품을 픽업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 질문이에요, 올해 현장팀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동대문 패션 시장은 다 셀업으로 일하게 한다’로 만드는 게 저희 현장팀의 굵직한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저희가 가장 잘하는 사입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계속 문제를 풀어나가고 싶은데요. 더 많은 사입삼촌과 도소매 고객사분들이 저희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팀도 최선을 다해 기여하겠습니다.
🏡쉐어그라운드 현장팀
사입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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