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실패하기(Fast fail, Fail often)' 를 읽고

'빠르게 실패하기' 책을 읽고 생각한 점 정리
Han Jang's avatar
Nov 13, 2022
'빠르게 실패하기(Fast fail, Fail often)' 를 읽고

제목을 들었을 때, 스타트업의 명언인 Lean Startup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느낌이 정확했던 책이었다.

“작은 성공의 위력(The Power of Small Wins)”

칼 와익 교수는 복잡한 문제의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 ‘쉬운 단위의 일을 여러 개로 나눠 실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문제를 여러 쉬운 단계로 준할하면 각 단계에서 해야 할 행동이 한결 명확해진다는 뜻이다. 또한 자신을 향한 의구심과 일의 불확시성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 문제가 그리 복잡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책은 구체적인 사례와 유명 석학들의 이야기로 “작게 시작하고, 빠르게 실패하고, 작고 빠르게 성공을 맛봐라”를 강조한다. 조금 더 과장해서 생각하면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흔히 말하는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어린날의 작은 성공이 많았던 사람들이라고. 그것이 부모님의 의도된 작은 성공이든, 우연한 작은 성공이든, 작은 성공을 맛보고 그 성공을 레버리지하여 큰 성공까지 이루었다고. 결국 마이클 센델의 “공정하다는 착각”까지 생각하게 되었는데, 내가 성공한, 누리고 있는 그 무언가는 나의 특별함이 아닌, 주변의 작은 성공들이 만든 것이라고.

이러한 작은 성공은 “교육”과 맞물려서 생각할 수 있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대한민국 교육은 “작은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문화이다. 작은 실패를 하면, 비웃음거리가 되고 훈육을 듣게 된다. 그 흔한 응원도 받지 못한다. 작은 실패를 하지 않으려고 아이들인 경쟁을 하고, 표준을 따라 간다. 그리고 획일화된 인재가 탄생한다. 최근에 유퀴즈에 나온 스탠포드대 부학장 Paul Kim님의 교육 철학은 굉장히 와닿았다. 아이들에게 외계인이 주고온 물건이라고 설명하고, 아이들에게 행동을 맡긴다. 아이들이 잘 못된 행동을 해도(도덕적 잘못이 아닌) 그냥 지켜본다. 훈육하지 않는다. 빠른 실패를 겪게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스스로 답을 찾아간다. 그리고 이를 창의성이라고 한다.
(혹시 안보셨다면 힐링으로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sGYsrSwezo)

이러한 책이 나름 순위권에 올라왔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높은 유동성으로 무지성으로 높아진 자본시장에서, 최근 금리 인상으로 와르를 무너진 우리들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나 싶다. 한번에 너무 높은 곳을 바라보지 말고, 주변의 일확천금을 한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고, 천천히 실패하면서 다가가가라고. 무언가 내가 걱정하면 이상하긴 하지만, 우리나라가 월드컵을 잘했으면 한다. 최근 안타까운 일도 있었고, 세계적인 축제를 통해서 영혼이 위로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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