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초기 제품 개발, 채용 -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2022.07)
초기 스타트업이 제품과 사업 방향을 잡아갈 시점에 고심해야 할 내용들.
Oct 01, 2024
이니시스/이니텍 창업자이자 현재 유명 AC인 프라이머의 대표인 권도균 대표의 인터뷰.
초기 스타트업이 제품과 사업 방향을 잡아갈 시점에 고심해야 할 내용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네요.
(원본 영상 : “스타트업은 용병이 아니라 선교사를 채용하라” (f.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 프라이머와 권도균 대표
- 권도균 대표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후 엔지니어로 10년 정도의 직장생활을 함.
- 이후 이니텍, 이니시스를 포함해 5개 회사를 창업, 이 중 2개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 2008년도에 모두 매각.
- 2010년부터 후배 창업가들을 돕겠다는 생각으로 프라이머를 설립, 지속적으로 투자와 멘토링을 하고 있음.
- “후배들한테 배워서 옮긴다”
- 창업 후 기업을 운영하고 매각까지 했지만, 과거 회사가 자리 잡을 때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었는지 뒤돌아보면 막상 잘 기억나지 않음.
- 마치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져서 고생한 후 생존 수영을 배웠는데, 막상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기는 어려운 것과 같음.
- 과거 기억은 일부 미화되거나 영웅담과 같은 이야기만 남게 되기에 진짜 후배 창업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식들은 축적되지 않았던 것 같고, 이에 후배 창업가들을 돕는 과정에서 거꾸로 배운다고 생각하고 있음.
- 자기 중심적 사고 vs 고객 중심적 사고
- 사람은 본능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자기 중심적 사고를 하게 되어있음.
- 창업자들은 창업을 시작했을 때 끊임없이 자기중심적으로 활동하게 되어 있음.
- 그러나 고객이 우리 제품을 왜 쓰는지 알아내고,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맞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객 중심적 사고를 계속 하도록 노력해야 함.
- 고객이 왜 우리 제품을 쓰는지, 또 왜 제품을 안 쓰는지 알아야 함.
- 자기 제품의 기능, 자기의 기술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자기 중심적 사고.
- 심지어는 고객이 우리 제품을 써야 할 이유를 만드는 것조차도 자기중심적 사고의 하나. 고객은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를 알려준 적이 없고, 자신이 이유를 만든 것에 불과하기 때문.
- 보통 고객이 왜 우리 제품을 쓰지 않는지에 대해 많이 집중함. 그러나 정작 사용하는 이들은 왜 사용 하는지 조차도 제대로 물어보지 않는 경우가 많음.
- 이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에게 제품이 왜 좋은지를 알려주고 싶은 욕구만 존재하는 것.
- 사람의 속마음이 뭔지는 정작 관심이 없는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음 → 계속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있음.
-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사업 아이디어’ 역시 자기 중심적 사고와 연관이 있을 수 있음.
-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사업 아이템, 사업 아이디어는 대부분 자기 자신에게서 나올 가능성이 높음.
- 아이디어의 출발점이 어떤 시장과 고객, 사회 등의 환경에서 보이는 어떤 기회를 발견한 것인지,
- 신문/책/강연/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자신이 만들어낸 아이디어인지에 따라 굉장한 차이가 있음.
- 시장/환경의 기회에서 출발한 경우 아이디어라고 부르기보단 시장의 기회라고 부름.
- 전환 비용, 장거리 경주와 같은 사업
- 일부 창업자들은 창업 후 개발자를 채용해 아이디어만 실현하면 서비스가 바로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 그러나 사업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장거리 경주와 같음.
- 우리가 제품을 완성해서 런칭하더라도, 고객들은 현재 우리 제품의 대안이 되는 다른 서비스 이미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서비스로 건너오는 데는 허들이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림 → 전환 비용.
- 따라서 제품 개발에만 시간과 돈을 쓰지 말고 MVP부터 만들어서 린하게 접근, 고객들을 조금씩 넘어오게 공을 들여야 함.
- 스타트업의 채용
- 회사의 성장을 위해 ‘좋은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데, 먼저 좋은 사람에 대한 정의를 스타트업에 맞게 할 필요가 있음.
-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은 선교사를 뽑지 용병만 뽑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음.
- 이는 돈을 많이 주면 좋은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뽑을 수는 있지만, 우리 제품과 서비스, 회사의 비전을 동의하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애정이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는 이야기.
- 스타트업 역시 선교사처럼 제품에 애정을 갖고, 회사의 비전에 동의하는 사람이 필요함.
- 이러한 기준으로 채용의 방향을 잡으면 회사의 사명과 미션에 동의해 합류하는 이를 만날 기회가 반드시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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