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R은 데이터로 해야 합니다.
애자일한 방식으로 일하며 OKR을 다루고 있는 수 많은 서비스를 사용했고,
실제 OKR을 도입한 기업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서비스와 기업이 OKR을 흉내만 내고 있었습니다.
OKR은 단순한 성과 평가 도구를 넘어 조직문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철학이며,
그 핵심은 ‘각자가 스스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데 있습니다.
(물론 건설적인 논의와 피드백은 필수적인 과정이지만, 결정의 주체는 결국 당사자여야만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직원들이 설정한 목표에 관리자가 만족하지 못하여 목표 설정 과정에 개입하고 있었습니다. 직원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순간부터 OKR이 아닌 것입니다.
그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저희가 OKR을 처음 도입했을 때도 비슷했습니다.
한 달에 10개의 고객사를 만나겠다는 팀원의 목표에 참지 못하고
“그래도 20개는 만나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원인은 하나입니다.
서로가 납득하고, 객관적인 근거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재하는 것입니다.
주관적인 목표 설정은 단순히 다른 팀원들을 납득시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당사자조차도 확신과 몰입을 가질 수 없어 사실상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고 맙니다.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와 과거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사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
과정에서의 변동 및 특이사항,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당시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역량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 기준이 될 데이터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티키타카는 모든 업무와 성과의 기록이 ‘데이터’로 남아야만 한다는 철학 아래 제작되었습니다.
단절된 순간 순간의 보고와 하달에서 벗어나 각자의 주체적인 기록을 상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기록이 OKR을 포함한 조직 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였습니다.
앞으로 작성할 글들을 통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관련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으시면 언제나 커피챗은 열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