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만큼 일하는 것’과 ‘일한 만큼 받아가는 것’

우선 ‘조직으로부터 받아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월급, 복리후생, 성과급과 같은 외재적 동기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 또한 너무나 중요합니다.) 자아실현 및 효능감, 성장에서 비롯한 만족과 같은 내재적 동기가 함께 작용합니다.
Jul 04, 2023
‘받은 만큼 일하는 것’과 ‘일한 만큼 받아가는 것’

작년 이맘때쯤 확대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의 열풍이 어느새 한국의 조직 문화에서도 기본값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해결이 시급합니다.

단순히 기업 입장에서의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조용한 사직’이 하나의 선택지로 존재하는 것을 넘어 이토록 대세가 되었다는 것은,
곧 조직 내에서 동기와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것이 당연해져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결정권은 사실상 사라져가고 있으며, 우리에겐 시스템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사표를 조용하게 낸다고요??

문자 그대로 몰래 몰래, 은밀하게 퇴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어진 최소한의 일만 하고자 하는 태도’를 의미하는 비유적인 신조어입니다.

 

2021년 채용 플랫폼 사람인의 조사 결과
78.5%의 20대 직장인들이 조용한 사직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바 있습니다.

올해 알바천국 또한 비슷한 조사를 진행하였는데,
79.7%의 MZ 세대가 조용한 사직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조용한 사직은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라는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사실, 문장 자체만 보았을 때는 그다지 문제될 부분이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 뿐만 아니라,
‘월급 루팡’이 일종의 밈이 되어버린 상황 속에서
‘받은 만큼은 일하겠다’는 태도가 책임감이 넘쳐 보이기까지 합니다.

개인이 조용한 사직을 지향하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개념이 하나의 선택지로 존재하는 것을 넘어서
청년의 80%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정도로 트렌드가 되고,
조직 문화의 디폴트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는 선언에는
‘내가 조직에서 받을 수 있는 것’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다소 비극적이고 수동적인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일한만큼 받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만연해진 셈입니다.

 

나의 선택이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만큼 무기력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상의 결정권을 박탈당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결국 모든 구성원들이
타인이 정한 기준에 맞춰 ‘잘리지 않을 만큼의 최소한의 일’만 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그 반대급부인 ‘기한 없는 열정페이의 강요’ 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문제의 원인은 조용한 사직을 선택하는 개인들이 아니라
그것 말고는 딱히 합리적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 있습니다.

해결을 위해서는 ’일한만큼 받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현실 및 인식을 전환해야만 합니다.

우선 ‘조직으로부터 받아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월급, 복리후생, 성과급과 같은 외재적 동기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 또한 너무나 중요합니다.)

자아실현 및 효능감, 성장에서 비롯한 만족과 같은 내재적 동기가 함께 작용합니다.

 

따라서 조직 및 공동체는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외재적/내재적 동기를 부여할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구성원들 또한 어떻게 내재적 동기를 발현시킬지 주체적으로 고민해야만 할 것입니다.

‘내재’라는 문자 그대로, 결국 그 열쇠는 스스로만이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저희 팀원들은 해당 고민들이야말로 심화되는 생산성 저하, 세대 갈등을 포함한
조직 내 문제들을 해소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에 대해 저희가 내린 결론과 발견한 방법론들을 담아
조직과 구성원의 이익을 합치시킬 새로운 협업 문화 솔루션,

[티키타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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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choi@reversemount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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