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 어른의, 어른에 의한, 어른을 위한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이 나무를 모으고 일을 분담하게 시키는 대신
사람들이 넓고 끝없는 바다를 동경하게 하라.
[어린 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의 명언이자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문화를 상징하는 문장입니다.
비디오 대여점에서 출발하여 글로벌 1위 OTT 기업이 된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만큼이나 그들의 독자적인 조직문화로 유명합니다.
넷플릭스가 무조건적인 정답이나 만병통치약을 발견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매년 20%의 구성원을 해고하며, 근속 연수의 중앙값 또한 8개월로 굉장히 짧습니다.
(수치만으로는 가치 판단이 불가하지만, 마냥 핑크빛이기만 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들이 “그들에게 딱 맞는 방식”을 찾아냈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넷플릭스는 이제는 트렌드가 된 [자율과 책임]을 실체화하고, 실제로 성공을 이뤄낸 선구자입니다.
그들이 표방하는 문화를 뜯어본다면,
[우리 각자에게 맞는 방식]을 고민하는 과정을 도울 영감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규칙]말고 [원칙]
넷플릭스는 규칙을 없앴습니다.
그러나 원칙만은 끊임없이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번에 소개했던 캐스케이딩과 일맥상통합니다.)
규칙이 세세하고 치밀한 행동지침이라면,
원칙은 언제 어디서나 그저 정북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입니다.
낮은 난이도, 표준화된 작업, 높은 반복성을 가진 업무 및 조직이라면
규칙을 고도화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발생 가능한 모든 변수 및 상황에 대해 규칙을 마련함으로써 돌발 상황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누구를 투입하든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높은 난이도 및 복잡성을 갖거나 크고 작은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이라면,
규칙의 고도화는 득보다 실이 많은 결정일 수 있습니다.
애초에 모든 케이스에 대한 규칙을 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표준화와 혁신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상충 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는
모든 것을 관통할 수 있는 튼튼한 원칙을 정하는 것
각 역할에 필요한 자질과 소통 능력을 갖춘 구성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
그리고 구성원들에게 그 원칙을 명확하게 공유하는 것
입니다.
넷플릭스에는 시간 단위의 휴가 규정도, 출장 비용 및 경비에 대한 단계별 승인 절차도 없습니다.
‘넷플릭스에 가장 이로운 방향으로 행동하라’로 대표되는 원칙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결과물에 대한 책임의식만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면,
구성원들은 자유롭게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를 [어른답다]고 표현합니다.
‘어른다운 어른’을 뽑고, 그들을 어른답게 대우할 준비만 되어있다면,
세세한 규칙이 아닌 흔들림없는 원칙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혁신과 잘 어울리는 것은 [엄격한 통제]가 아닌 [분명한 맥락]입니다.
아래는 그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강조하는 5가지의 원칙입니다.
직원의 의사 결정을 장려합니다.
정보를 공개적으로, 널리, 적극적으로 공유합니다.
솔직하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소통합니다.
성취도가 높은 사람으로만 팀을 꾸립니다.
규칙을 지양합니다.
원칙 하에서의 자율과 책임을 보장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솔직한 문화’를 중시합니다.
생산적인 피드백 및 투명한 공유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지침과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콘텐츠 및 웨비나에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그대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넷플릭스의 방식이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절대적인 정답인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조직의 문화는 정답이 정해져있는 객관식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는 달콤하지만 책임은 꽤나 씁쓸할 수 있으며,
반대로 “어느 정도의 통제와 안정감”을 중시하는 조직 및 사람도 존재합니다.
“어른”이라는 것은 때때로 고달픕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조직 문화라는 논술형 문제에 대해
당사의 맥락 하에서 모범 답안을 써내려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참고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직은 어떤 답안을 써내려가고 계신가요?
[주간회의 기반 성과관리 시스템 : 티키타카]의 정식 출시를 맞아 첫번째 웨비나를 개최합니다.
직원이 조직에서 성장한다고 느끼며,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주관적인 사람이 아니라 객관적인 시스템입니다.
3년간의 스타트업 경험과 400회의 고객사 인터뷰를 통해 깨달은
[직원이 몰입하는 조직 시스템 구축]부터
마이크로 매니징의 왕국 구글 및 선진 기업 사례로부터 도출한
[진짜 관리자의 역할]까지!
성장하는 조직의 방법론에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