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피플매니저의 2022년도 송년회 제작기를 담은 ‘어느 날 대표님이 송년회를 기획하라고 했다.’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구성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 보고자 열심히 고민했던 송년회 기획기를 읽으며 많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다시! 연말은 돌아오고…지난 2023년 12월 29일, 팀스파르타의 송년회[SPARTA SEASON 2]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도, 2023년 버전의 좌충우돌 송년회 제작기를 준비했어요!
📜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송년회 히스토리 알아보기
이번 송년회를 기획하면서, 지금까지의 팀스파르타 송년회는 어땠는지 한 번 되짚어 보았답니다. 2023 송년회의 방향성 설정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어요. 팀스파르타 송년회 히스토리를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 2019년 : 공동창업자끼리 진득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사진 또한 너무 진득해서 공개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려요.☺️)
- 2020년 : 송년회 겸 워크샵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유행이 가장 심하던 때라 불가피하게 사무실 내에서 간단히 회포 푸는 시간으로 대체했어요.
- 2021년 : 30명 정도의 규모로 아기자기하면서도 알찬 시간을 보냈어요. 이때 송년회는 범규님(대표)께서 직접 기획하셨답니다.
- 2022년 : 본격적으로 피플팀에서 송년회를 기획했어요. 1년 동안 함께해준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경험과 메시지를 얻어가실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그럼, 이번 2023년 송년회는 어떻게 기획되었고 그 현장은 어땠는지 본격적으로 살펴볼까요?
🤔 TF 팀 빌딩 & 컨셉 설정 : 구성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할까?
TF 팀빌딩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송년회 TF’ 모집이었어요. 팀스파르타는 송년회, 플레이샵, 이사 등 큰 규모의 이벤트를 진행할 때, 전사 구성원들이 함께 기획할 수 있도록 TF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플팀에서 결정한 대로 일방적인 소통을 하기보다는, 구성원이 모두 함께 회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구성원과 함께 만드는 팀스파르타만의 조직문화 비결)
송년회 TF는 11월 초 킥오프를 시작으로 매 주 회의를 하며 송년회를 꾸려나갔어요. 초반에는 큰 틀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 논의 시간을 가졌고, 이후 담당 TASK를 지정하여 구체화해 나갔답니다.
컨셉 정하기
컨셉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기까지 정말 수많은 논의와 고민, 그리고 변경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송년회 현장이 어떤 분위기였으면 좋겠는지, 구성원이 어떤 경험을 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논의가 거듭될수록 ‘우리는 구성원과 어떤 메시지를 공유하고 싶을까?’라는 질문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송년회라는 행사가 한 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을 기약하는 자리이다 보니 팀스파르타의 2023년과 2024년을 구성원들과 함께 되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결과, 교육업에 집중했던 2023년까지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2024년부터는 그 토대를 기반으로 ‘IT 연합체’를 일구어나가자는 선언을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2023년도까지를 시즌 1, 2024년 이후를 시즌2로 정의하고 ‘SPARTA SEASON 2 : IT 연합체의 서막’이라는 송년회 타이틀을 정하게 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키 비주얼은 ‘시즌’ 또는 ‘시리즈물’ 하면 떠오르는 넷플릭스에서 착안하여 구성했습니다.
🎯 목표 설정 : 33.3%의 눈물
TF로 모이면 늘 그렇듯, ‘목표’를 설정합니다. 이번 송년회를 통해 우리가 세상에 전한 가치를 되짚어보면서 구성원들이 감동, 재미, 뿌듯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길 바랐어요. 이런 마음과 감정들이 표현되는 방식이 어쩌면 눈물이 아닐까 생각했고요. 그래서 이번 송년회 TF의 목표는 ‘33.3%의 눈물’이라고 정했습니다. 그 여운을 가지고 시즌2를 힘차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목표가 정해지자, 각종 디테일 논의를 할 때 “어떻게 하면 이 디테일에서 구성원분들이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논의도 자연스러운 흐름이 되었습니다.
👀 송년회 뜯어보기(1) : 시즌 2 시리즈물 그 자체가 된 팀스파르타
2023년 12월 29일, 약속된 시간이 다가오자 구성원분들이 한 분 두 분 입장하시는데요. 그 모습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시즌 2’라는 타이틀에 맞추어, 각 팀 별로 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시리즈물의 주인공이 되어 방문할 수 있도록 했거든요. 덕분에 송년회 전부터 어떤 의상을 준비할지 고민하며 단합도 되고, 기대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송년회 현장에서는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낸 팀을 선정하여 각 팀의 의상을 즐기는 자리도 마련했는데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단 1표 차이로 ‘개발팀’이 선정되어, 나중에 멋있는 팀 사진을 찍으실 수 있도록 ‘단체 사진 촬영권’을 선물로 드렸어요.
👀 송년회 뜯어보기(2) : 컨셉에 진심, ‘팀스파르타’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는 3시가 되자, 요상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자리에 모입니다. 무언가 시작됨을 알리듯 장내는 어두워졌고, 바로 그때! 영상이 상영되었어요.
보신 것처럼, 전반적인 송년회의 흐름은 크게 2가지 상상 위에서 진행되었어요. ‘팀스파르타’라는 드라마의 시즌 2 제작 발표회를 한다는 상상과, 송년회조차 하나의 드라마라는 상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송년회의 구성도 학창 시절 많이 들어보셨을 ‘액자식 구성’을 차용했어요. 익숙하고 친근한 동료들이 배우로 등장할 때는 이곳저곳에서 환호와 웃음이 울려 퍼졌답니다.
행사가 마무리 될 때도 영상 속 가족이 등장했는데요. 드라마를 다 보고 대화를 나누듯이 송년회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장면으로 액자식 구성을 마무리했어요. 영상 매체는 규모가 큰 행사를 진행할 때, 가장 몰입도 있고 확실하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번 스파르타 송년회에서도 이 오프닝&클로징 영상 덕분에 구성원들의 몰입과 재미가 한 층 더 풍성해졌답니다.
👀 송년회 뜯어보기(3) : IT 연합체의 서막을 선포하라!
위에서 언급했듯이, 시즌 2의 스파르타의 모습은 ‘IT 연합체’ 인데요. 이를 구성원이 이해하고 시즌 2를 잘 시작할 수 있도록,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도 있었어요.
시즌 1 몰아보기 : 2023년까지의 팀스파르타 되돌아보기
어떤 드라마의 시즌 2가 곧 방영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다들 ‘시즌 1 몰아보기’를 하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팀스파르타도 본격적인 시즌 2를 시작하기에 앞서, 스파르타의 시즌 1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립 이래 어떤 변화들이 있었고, 어떤 도전들을 이어 왔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입사한 지 오래되신 분들은 “그땐 그랬지.” 하며 웃거나 끄덕거리며 들으셨고, 비교적 최근에 오신 분들은 회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했어요.
시즌 2 예고편 : 2024년 팀스파르타 미리보기
시즌 1을 몰아서 봤으니 이제 시즌 2 ‘예고편’을 봐야겠죠!
팀스파르타의 시즌 1과 시즌 2는 어떤 면에서 달라질 것인지, 사업 방향성과 매출 목표 및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소개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인재상 시상
2023년 한 해 동안 팀스파르타의 핵심 가치와 인재상을 잘 보여주셨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추천받아, ‘인재상’을 시상했습니다. 업무적으로 인사이트를 얻었던 사례, 동료로서 힘이 되었던 사례 등 시즌 1을 더욱 빛내준 다양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접수되었는데요. 상장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으로 통일하기보다는, 팀원들의 추천사를 함축하여 인재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어요.
시즌 2에 들어가면서 꼭 개인적 쉼도 챙겨달라는 의미로 제주도 2인 항공권도 챙겨드렸습니다.
👀 송년회 뜯어보기(4) : 목표는 33.3%의 눈물,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하라!
위에서 말씀드렸듯 송년회 TF의 목표는 ‘33.3%의 눈물’이었는데요. 목표 달성을 위해, 진정성 있게 콘텐츠에 감동 포인트를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반가운 얼굴! 수강생 감사 메시지
시즌 1 몰아보기 발표가 끝난 후에, 스파르타의 시즌 1이 있게 해준 반가운 분들께서 인사를 전해주셨는데요! 바로 스파르타의 초기에 수강생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의 메시지 영상입니다. ‘팀스파르타를 만나 현재 개발자로 잘 지내고 있다.’,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늘 격려해 주셨던 매니저님께 감사하다.’ 등 팀스파르타 덕분에 인생의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신 분들께서 감사 메시지를 전해주셨어요.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시고, 우리의 일이 누군가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다고 해요.
엔딩크레딧, 시즌 1을 함께 만들어간 사람들
다음은, 많은 분들께서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서 감동을 받으셨던 포인트인데요! 송년회 행사를 마무리하며 구성원과 튜터님 등 시즌 1과 함께한 분들의 이름을 모두 나열하며 엔딩크레딧을 올렸어요.
함께 프로덕트를 만들어온 튜터님들, 오피스의 미화를 신경 써준 선생님들, 구성원분들의 속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 주셨던 상담 선생님이 올라왔던 약 20초의 시간 동안 함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나의 수고보다도 우리에게 힘을 보태주신 다른 분들의 수고에 감동하고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고, 저 또한 이 팀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볼거리, 즐길 거리에 송년회의 컨셉을 듬뿍 담아내려고 했어요!
🙌 이번 송년회에서 배운 것 : “KEY 컨셉과 메시지에 집중하라.”
이번 송년회를 회고하며 얻은 한 가지 깨달음이 있는데요. 바로 “Key 컨셉과 메시지에 집중하라.” 입니다.
사실 이런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더 좋은 행사를 만들기 위한 욕심이 행사에 투영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면 좋을 것 같고, 이왕 하는 거 여기까지는 더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욕심들이요. 하지만 인원이 100명 넘어가며 구성원의 니즈가 다양해지는 만큼, 다양한 욕심을 송년회에 모두 넣다 보면 문득 ‘우리가 왜 송년회를 하더라?’하는 의문이 생기며 본질이 흐려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송년회의 목적을 재설정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이후로는 송년회에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려고 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한 세 가지 질문
- 우리의 컨셉에 부합하는가?
- 우리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가?
- 우리가 송년회를 통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와 연결이 되는가?
이 질문들을 통해 ‘꼭 해야 할 일’과 ‘하면 좋을 일’, 그리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어떻게 해야 송년회의 목적을 더 잘 달성할 수 있을지’를 깊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만족도 조사에서 여러 구성원분들이 ‘군더더기 없어서 좋았다’, ‘꼭 필요한 내용만 들어있어 알찼다’고 이야기해 주신 분들이 계셨는데요. 이렇게 좋은 평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송년회 TF원 분들과 송년회의 목적과 의미를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협의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송년회처럼 큰 행사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계신다면, 저희처럼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시면 어떨까요?
끝으로! 송년회 분위기 물씬 풍기는 스케치 영상 보고 가세요~! 그럼 다음 송년회 후기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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