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Fi 초기팀 여행기 no.1
대학생 MT A to Z 서비스 oneMT를 운영하는 초기팀 Pafi를 소개합니다.
Apr 25, 2023
안녕하세요.
PaFi는 pathfinder를 줄여쓰는 이름이에요. 메이커로그를 통해서 팀의 실험과 과정들을 남겨두려고 합니다.
팀빌딩
호연은 학교 창업동아리 선후배로 친하게 지내던 친구입니다.
한달 전쯤, 저는 HR 아이템을 빌딩해오다가 고객이 필요로 하지 않는 프로덕트라고 판단해서 접었고 호연은 팀 해체 이후에도 혼자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성장의 한계를 느껴 정리한 참이었습니다. 저의 인사이트나 현타포인트를 호연이에게 자주 공유해왔고 호연이도 팀을 접는 결정을 하기까지 어떤 생각들을 이어나갔는지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한달 이전에 둘이 겹지인으로 있는 친구가 (VC의 심사역을 하고있는) 호연이와 커피챗을 하다가 저와의 조합을 언급하게 되었고, 그 길로 호연이가 저에게 스프린트를 함께 해보자고 제안하러 왔습니다. 아이템을 접자 한지 얼마 안되었던 때지만, 제안을 바로 승락했었습니다. 당시 필요로 했던건 휴식이라기보다는 함께 달려볼 팀이었던 것 같아요.
SPRINT : 린함의 기준
저는 UIUX를 짤 수 있고, 호연은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몇 차례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얻은 인사이트로, 빠른 실행도 프로덕트의 완성도도 고객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준을 잡아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객을 염두하지 않고 빠르게만 해내는 실행은 한편으로는 IQ게임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고요. MVP를 너무 린(외양과 기능적으로)하게만 만들지 않기로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적어두는 이유는 이전에 저희 각자가 허접하게 뭔가를 만들어서는 핵심 가설은 담았다고 생각하기도 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천천히 하지는 않았어요. 많은 노코드툴과 템플릿등을 활용하여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리스트업한 아이템 12개에서 역량이 부족해서 할 수 없다(가령 브랜드 의류 BNPL)고 판단하는 아이템을 제외하고 순서대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기획에 대해서는, 뇌를 빼고, 실행을 늦추는 고민은 버린다는 기준으로 움직였습니다. 고객을 만나기 이전에 상상하는 일에 저와 호연이 지친것도 이유에요. MVP 퀄리티는 ‘고객이 서비스를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합의보고, UIUX를 2일, 개발에 2일 이내로 소요했습니다.
2주간 12개의 서비스를 기획하고 UIUX는 8개를 만들어 그 중 4개를 검증해보았습니다. 고객의 지불의사는 3개의 프로덕트에서 확인하게 되었어요.
ONEMT
그 중에서도 oneMT는 팀빌딩 첫날에 1시간만에 Framer로 제작했습니다. 최소 정보(인원, 날짜)만 받아서 MT에 소요되는 항목들을 엑셀로 정리한 견적을 발송해주는 형태였어요. 4개 학교의 대학생 커뮤니티에 업로드하고 10시간동안 4개의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매출로 이어졌어요. 2주간 누적견적액은 19개의 신청에서 3000만원 이상 발생하였고 입소문을 통해서 계속 유입과 신청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주문이 발생하고서 호연이 대성리 숙소와 버스업체, 도소매 업체들에 연락하여 제휴를 땄어요.
다만 처음에는 MT는 시즌만 가능하고, 확장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지속할 결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의 소소한 광고비를 벌었다! 그리고 호연과의 팀핏을 맞춰보았다는 의의가 있다, 생각한 정도였어요.
그런데 현재 1달차, 신청팀이 80팀이 넘고, 유의미한 매출으로 수요가 확인되고 있어요. 우리가 대학생 MT를 통해 쌓는 것이 과연 확장이 불가능할까? 라는 열어둔 기조로 아이템을 최소 2개월 집중하기로 결정하였어요. 대학생 MT는 연간 2000억 가량 규모에요. 2000조 국내 여행 시장의 아주 소소한 일부이지만 경쟁자는 없고 객단가가 높으며 여행 내에서 그룹 여행으로의 확장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현재는 이용한 고객을 만나보며 프로덕트를 개선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있습니다. Framer 웹페이지에서 조금 UX를 반영한 모바일 UI를 제작했습니다. 이번 한 주는 개선을 한 차례 우다다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쌓아가는 내용들을 메이커로그로 남겨가며 공유해보려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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