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카카오) 25 키노트 후기: 카카오톡에 GPT-5가 들어온다
카카오 if(카카오)25 키노트에 초대받아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고기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카카오 AI 오피스였는데, 공간 자체가 워낙 인상적이라 행사 시작 전부터 기대감이 컸습니다.
특히 키노트 세션 중 OpenAI와의 협업 파트가 가장 주목되었는데, B2B 기업으로서 이 부분은 저 역시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B2C 기능 개선: 사용자 경험을 섬세하게 다듬다
카카오는 이번 발표에서 B2C 사용성 개선을 위한 여러 기능 업데이트를 공개했습니다.
소문으로 떠돌던 “인스타그램처럼 전면 UI가 바뀐다” 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는 프로필 내에서만 변화를 볼 수 있도록 제한해 사용자 반발을 최소화 한듯했습니다.
채팅을 관리할 수 있는 폴더 기능(최대 10개) 이 추가되어, 대화 정리가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읽음 표시 없이 채팅 미리보기 가 가능해져, 가볍게 확인할 수 있는 UX가 구현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세부기능의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세부 기능보다는 B2B 협업 구도에 대해 집중해서 들을려고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느꼈던 점은 평소에 “이게 안 되네” 했던 점들에 대해 전면적인 개편이 이루어졌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많은 UX 개선을 기대해봐도 좋을거 같습니다.
카카오 × OpenAI: GPT-5를 국민 메신저에 탑재하다
무엇보다도 발표에서 가장 큰 임팩트는 ChatGPT(GPT-5)의 카카오톡 연동이었습니다.
카카오톡 안의 친구-채팅-ChatGPT 탭을 통해, 카카오 사용자라면 누구나 GPT-5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소식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이는 사실상 전 국민이 ChatGPT에 접근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한국 B2C AI 챗봇 생태계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더 나아가 카카오톡의 툴·서비스(예: 선물하기)와 ChatGPT를 연계해, 커머스 매출까지 창출할 수 있는 전략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3rd Party MCP 확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카카오톡 AI를 통해 무신사 같은 커머스도 카카오톡을 통해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습니다.
사실상 수천만명에게 ChatGPT 구독을 해준다와 비슷한 맥락인거 같은데, 협업 구조에 대한 디테일이 궁금해졌습니다 ($20 X 3,000만명 = 8,400억? ).
특히 ChatGPT 답변을 곧바로 카카오톡 채팅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일상 속 활용도를 크게 높여줄 기능이라 생각됩니다.
카카오가 말하는 ‘Local AI’ 기능들
카카오에서 만든 특화된 AI에 대한 소개가 OpenAI 뒤에 나온 것도 카카오의 AI 전략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발표를 맡은 김병학 리더님은 “Global AI”보다는 “Local AI” 로서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성능 경쟁보다 모달 다양성, 효율, 속도를 통한 UX 개선을 핵심으로 내세웠고. 벤치마크에서 한국어에 대한 성능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개인정보가 중요한 영역(예: 통화 요약) 은 자체 Local AI로 처리하여 신뢰성을 확보했습니다.
숏폼 시대를 겨냥해, 이미지 기반 숏폼 생성 AI 기능도 소개되었습니다.
즉, 카카오는 글로벌 빅테크의 산출물을 전면에 내세웠고, 자사 서비스에 특화된 영역은 직접 해결해 고객 경험의 기댓값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런 전략은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도 강조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OpenAI, 구글, 메타가 초거대 모델을 공개하는 한편,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각국 기업들은 “모든 걸 자체 LLM으로 해결하기보다, 글로벌 모델을 적절히 끌어오고 현지화·특화된 AI로 차별화한다” 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거든요.
즉, 카카오는 글로벌 빅테크의 성능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자사의 UX로 잘 녹여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자사 서비스에 특화된 문제는 자체 AI로 풀어내 고객 경험의 기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잘 보여준 셈입니다. 이는 단순히 카카오의 선택이라기보다, 앞으로 많은 기업이 따르게 될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AI 전략의 전형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