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CoE팀에서 살아남기
1. 팀 소개
올해도 어김없이 조직개편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여태껏 개발 위주의 업무를 해온 탓에 내년에도 비슷한 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배정받은 팀은 ICT CoE팀이었습니다! ICT? CoE? 둘 다 무슨 말인지 잘 몰랐습니다.
찾아보니 ICT는 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의 줄임말로 정보 통신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럼 CoE는? Center of excellence로 전문가 조직을 의미하는데 잠깐.. 전문가? 내가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
앞으로 우리 팀은 ICT사업본부에서 Cloud Native를 선도하는 팀으로 본부 내 다른팀에게 Cloud Native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컨테이너 전환 지원 등의 업무를 해야 합니다.
그럼, Cloud Native가 무엇일까요?
Cloud Native는 클라우드 제공 모델에서 제공하는 분산 컴퓨팅을 활용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및 실행하는 개념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하나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개로 쪼개고 필요에 따라 서버를 늘리고 줄이며 유연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념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럼 저는 앞으로 개발 말고 Cloud Native 안에 있는 devops, CI/CD, MSA, Container에 관련된 일을 할 텐데 내가 가이드를? 전환 지원을?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는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남는지 설명하겠습니다.
단순히 이건 글쓴이의 노하우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2. 기술력 확보를 하기 위해 노력한 것
저희 팀 자리는 안쪽 구석입니다. 하지만 제 자리는 가장 좋은 팀장님 바로 뒷자리!
틈 날 때마다 기술 이야기가 들려, 모르는 것 투성이인 오늘도 검색해서 자료를 읽어보지만 그 안에 있는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모르는 단어가 들리고 그때마다 아는 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검색 또 검색해야 했습니다.또한, 팀장님께서 3월부터는 가이드를 써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그 전까지 개념을 자세히 알아야 했죠. 가이드를 쓸 때 개념을 잘 숙지하지 못하면 팀장님께 크게 혼날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하고 동시에 잘해야 했습니다. 이런 거 보면 처음 이 일을 하는 사람이 나 뿐만 아니라 동기와 사원분들이 있어 참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혼남의 파장이 여러 곳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
동기와 사원분과 같이 컨테이너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미나도 하고 자발적으로 학습했지만, 역시 처음 접하는 개념들을 단 2개월만에 습득하고 응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세미나를 잘 진행하고 있는지 팀장님이 직접 세미나를 들어오시는데 그 날은 그렇죠.. 제 무덤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고 잘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미나 이외에 개념을 축적하기 위해 Container 관련 도서, 블로그를 참고하며 이해한 것을 따로 정리하였고 최대한 쿠버네티스 한 판을 머릿속에 넣으려고 하였습니다.
팀장님 세미나가 있는 주에는 잘 모르는 개념을 어떻게 해서라도 머릿속에 때려 넣기 위해 외워야 할 것을 리스트업하고 정리하여 집에서도 읽고 암기하고 새벽 2시에 자고 그걸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세미나 당일 어려워하는 제 자신을 보았어요. 공부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을 많이 질문.. 이 아니라 제가 공부를 거기까지 안한 탓이었죠.
항상 팀장님의 질문엔 "왜?" 라는 키워드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왜 해야할까? 왜 써야할까? 를 물어보시고 단순히 아는 것보다 원초적으로 접근하길 바라십니다.
맞는 말씀이죠. "자동차가 왜 나왔을까?"를 생각해보면 인력거에서 자동차로 바뀐 이유가 있듯이, 모든 기술은 나오면서 이전 기술의 단점을 극복하거나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해석 및 해결하도록 나오는 것 같아요. 그 이유를 명확히 알아두고 프로젝트 환경에 맞춰 기술을 적재적소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았어요.
앞으로 문제를 접하거나 새로운 기술 공부를 할 기회가 있다면 기술의 본질을 찾기위해 접근 방법을 바꿔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팀장님 세미나를 진행하고 나니, 부족한 게 많다고 느꼈어요. 앞으로 동기끼리 업무를 해나가면서 계속 학습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바람개비 활동을 통해 Cloud Native 역량을 향상 시켜 앞으로 나아 갈 생각입니다.
3. 앞으로 임하는 각오
ICT CoE팀은 kt ds의 주요 사업인 Cloud Native와 AI 중에 Cloud Native를 선도하는 팀이에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앞장서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전사 또는 본부 내에서 Cloud Native의 길을 안내합니다. 주어진 팀 업무가 너무 중요하고 요즘 핫한 키워드인 Cloud Native를 다루기 때문에 부담이 상당히 커요. 하지만 그래도 저희는 갑니다. 단단하고 견고하게 Cloud Native를 널리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팀 UI/UX파트 과장님과 스티커도 만들었어요.
사진을 보면, 이 세상은 ICT CoE팀에 의해 돌아가는 것 같지 않은가요?
모든 세상에 컨테이너로 동작하고 Cloud Native화 시킨다는 뜻이며 우리는 Cloud Native FIRST 라는 키워드를 내포하고 있죠.
이 세상이 Cloud Native화 될 때 까지 화이팅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는 일을 소개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현재 하는 일은 ICT 사업본부내에서 Cloud Native 관련 사업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본부 내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CI/CD 파이프라인 제작을 지원하고, Cloud Native 전환 check list 확인 후 전환에 필요한 작업을 지원합니다.
업무를 진행하기 앞서 부족한 업무 능률을 쌓기 위해서는 같은 파트 사원들과 선배님들께 물어보며 업무 경험을 공유 받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본질적인 접근 방법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업무를 진행할 때, 단지 지금은 되니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식 기반의 근거를 통해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이해하여 나아가는 것이 더 성장할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끝으로 여담이지만, 우리 팀장님은 아침 6시30분에 출근하십니다.
근데 우리 파트장님은 밤 11시에 퇴근하시는데 사원인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