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주는 기회: 유튜버부터 유니콘 기업까지

기술의 발전으로 떠오르는 창업 기회- 노코드 플랫폼 노션부터 카카오까지
Aug 05, 2024
AI가 주는 기회: 유튜버부터 유니콘 기업까지

격변의 시대입니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미래에 없어질 직업 순위를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듯, 산업 혁명의 시대에 혜성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앱 스토어가 등장했을 때, 온라인 결제가 쉬워졌을 때, 노코드(no-code) 플랫폼이 생겨났을 때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열린 것처럼요.

물론 이런 순간은 자주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어날 때, 빠르게 움직여 기회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밀려오는 물결을 주의 깊게 보고, 기존의 문제를 떠올려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내고, 이전에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하지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새로운 도구, 두둥등장

인터넷의 초창기 시절로 돌아가 볼까요?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코딩을 못해도 근사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지만, 당시에는 웹사이트 구축을 위해서는 직접적인 기술이 필수였지요.

많이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습니다. 챗GPT가 등장했을 때, 빠르게 습득 후 사용법을 알려주는 방식만으로 수익을 낸 사람이 많습니다. 요즘은 업무 자동화와 같이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과 관련된 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지요. 아마존 서점에는 ‘ChatGPT’ 검색 결과가 20,000건이 넘으며, 국내 서적은 전자책 포함 1,590건에 달합니다.

챗gpt 검색결과

노션: ‘덕후’에게 주어진 기회

메모 앱으로 시작해 이제는 생산성 앱으로 자리 잡은 소프트웨어 노션을 아시나요? 노션을 잘 활용하는 사용자는 템플릿을 팔거나 사용 방법을 가르치고 컨설팅을 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벌고 있습니다. 하나의 툴을 온전히 익혀 기회를 만들었지요.

노션 작가 Easlo

노션 템플릿과 강의를 판매하는 Easlo와 같은 인물은 아예 노션에 기반한 ‘인증받은 노션 전문가(Certified Expert in Notion)*’인데요. 노션 템플릿 판매로 1년 만에 월 1만 달러(한화 약 1,300만 원)를 벌었으며, 지금까지는 총 50만 달러(한화 약 6억 5,000만 원)를 넘게 벌었다고 밝혔습니다. Easlo는 애플에서 노션 워크샵을 하는 등 아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노션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시스템입니다. 훌륭하고 똑똑한 마케팅의 일환인데요. 이 사례에 대해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 메신저 이상의 기회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번의 기회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카카오톡을 살펴볼까요?

“카톡 하다”가 연락한다는 동사로도 쓰일 정도로 카카오톡은 우리 삶에 깊게 들어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문자 메시지를 대체하는 플랫폼을 빠르게 선점한 카카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카카오톡이 활성화되면서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는데요. 바로 이모티콘의 등장입니다. 글이나 특수문자 이상의 감정을 전달하게 해 주는 이모티콘은 ‘이모티콘 작가’라는 직업을 만들었는데요. 월 수입이 천만 원대를 넘어, 억대를 벌어들인다는 이모티콘 작가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그림 실력이 없더라도, 이모티콘 시장을 알아보고 발 빠르게 움직인 사람들은 재밌는 컨셉을 잡아 이모티콘을 팔고 큰 수익을 올렸습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작가 수입

이뿐만이 아닙니다.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말 외에도 표현하고 싶을 때,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본 적 없으신가요?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카카오톡 사용자들은 앱 내에서 쉽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선물 교환 시장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습니다. '기프티쇼'도 이러한 흐름을 포착하여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모바일 상품권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기술과 현상을 이해한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자연스럽게 다가온 아이디어였을지도 모릅니다.

개나 소나 뛰어들면 어때서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여기저기서 도입을 시도합니다. ‘개나 소나 뛰어든다’며 비꼬는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나소나 뛰어들면 어떤가요? 물론, 신기술을 도입했다고 모두가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구글 글래스(Google Glass) 기억하시나요? 구글이 2013년에 선보인 이 스마트 안경은 AR(증강현실)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와 높은 가격에 비해 일반 대중의 수요 또한 크지 않아 보편화에 실패 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AI와 같은 신기술이 제공하는 기회를 잡기에 최적인 시기입니다. 물론 어떤 서비스가 성공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시장의 리더로 자리잡겠지요.

크든 작든, 기회는 기회!

유니콘 기업이 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공동 창업자이자,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CEO였던 마이클 세이벨(Michael Seibel)은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마이클 세이벨 조언

“멋진 점은 이게(신기술로 인한 기회) 모든 규모에 해당된다는 거예요. 벤처 자금을 받은 기업이 언젠가 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개인이 월세를 지불하고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 거죠.”

작게는 유튜브 콘텐츠부터 크게는 유니콘 기업 아이템까지, 마이클의 말처럼 기회는 아주 다양한 규모와 형태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AI 시대, 기회를 잡으려면?

수익만을 위해 기술을 파헤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가장 창의적이고 필요한 서비스는 이미 관심이 있고 밀접한 분야에 기술을 접목할 때 나옵니다. 스스로가 소비자일 때 그 마음을 가장 잘 알 수 있으니까요. 나와 같은 잠재적 소비자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패턴으로 살아가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해결하고 싶어 하는지를 안다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니치(niche)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와이 콤비네이터는 새로운 플랫폼이 가져올 수 있는 레버리지, 즉 잠재적 가능성을 찾으라고 합니다. 새로운 기술이나 플랫폼이 나오면 주의깊게 살펴보고, 거기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지 고민해 보라는 말이죠. 새롭다는 건 아직 경쟁자가 적다는 의미니까요. 다만 특정 기술이나 플랫폼에 생각을 가두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기술에 맞추지 말고, 해결을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요.

급격한 변화 속에 숨겨진 크고 작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변화를 인지하고 이에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기술 출시 소식에 부담을 갖기보다는, 평소 불편하다고 여겼던 시스템과 접목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조금씩 공부해 보는 건 어떨까요? 🚀

Share article
RSSPowered by in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