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일하면서 효율을 높이는 법

생산성 높이기, 일 레이어링 하기, 대충&빨리&잘
Jul 28, 2023
빠르게 일하면서 효율을 높이는 법
가끔 주변을 보면 ‘저 사람 일 참 잘하네’식의 감탄을 자아내는 분들이 있죠. 정말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일을 쳐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손 하나 까닥 않은 채 리포트 몇 개를 뚝딱 가져와 상사의 이쁨까지 쓸어 담는 류의 일잘러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일잘러’에는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보통 아래 3가지로 크게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1. 소통에 능하거나
  1. 공유를 잘하거나
  1. 속도가 빠르거나
 
보통 위 1번에 속하는 일잘러 유형은 소통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데에 능숙합니다. 본인의 업무 능력까지 탁월하다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사실 이들은 당장 발밑에 떨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수는 본인 외에도 충분하기에, 그럼 점은 크게 중요치 않을 수 있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 능숙하고 필요하다면 그들 개개인에 맞춰 불씨를 지피는 데에도 거침이 없습니다. 또는 공유를 잘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새삼 놀랍지 않나요? 무려 ‘공유’만 잘해도 일잘러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때로 효율적이고 빠른 일처리는 여러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
때로 효율적이고 빠른 일처리는 여러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전 ‘속도’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저 연차 때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당시엔 소통에 능하지도 공유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사실 잘 몰랐었거든요. 그 때문인지 뭐든 ‘일단 속도로 커버하자’라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다행인지(?) 이후 광고대행사 내 여러 브랜드를 한 번에 맡으며 정말로 일을 빠르게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을 매일 마주해야만 했죠. 그때부터 크고 작은 여러 이슈를 거치며 체득한 ‘일을 빨리하면서 효율까지 챙기기 위한’ 제 나름의 방식을 기록해 봤습니다.

1. 생산성을 높인다.

돌이켜보면 제 커리어의 8할은 ‘생산성’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모니터링하는 트렌드 채널이나 경쟁사 사이트는 북마크 해 미리 모아두거나, 견적서 혹은 기획안 등 자주 쓰는 문서는 샘플 파일을 만들어 경우에 맞춰 변형해 사용하거나 하는 식이죠. 이 외에도 기존의 툴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툴을 학습하거나, 확장 프로그램을 찾아 활용하거나, 반복되는 작업은 단축키를 지정해 사용하는 등 일의 생산성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도록 고민하는 방법이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2. 레이어링 한다.

셀로판 필름을 여러 장 겹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색이 나올 때가 있죠. ‘파란색’을 얻기 위해선 빨간색과 초록색 필름을 겹치는 식인데요. 마찬가지로 컨텐츠를 작성하거나 리포트를 작성하기에 앞서, 일단 워드를 켜서 한 장 내에 스토리라인을 쭉 써보는 거죠. 처음부터 디테일을 잡기보다는 일단 끝까지 써보는데 집중하고, 만약 목표를 달성했다면 처음으로 돌아와 약간 더 살을 붙이고 뼈를 깎아보는 겁니다. 그렇게 여러 번 반복해 조각하다 보면 맥락이 잡히고 흐름이 보일 텐데요, 이때 그 아웃풋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폼으로 가져가 녹여보는 거죠. 이렇게 일을 레이어링 하다 보면 처음부터 가질 수 있는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거나, 기존의 관성대로 ‘빨리 끝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조금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3, 대충, 빨리, 잘

위 ‘레이어링’ 시 반드시 유념해야 할 마인드셋이 있습니다. 바로 ‘대충, 빨리, 잘’인데요. 처음엔 먼저 대충 틀을 만들어 보는 겁니다. 그런 다음 빠르게 여러 레이어를 쌓고, 슥슥 그리다 다시 지워도 괜찮고 뭔가 다른 접근 방법을 시도해 봐도 좋습니다. 단, 이때는 고민을 모두 들어줄 만큼 빠르게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렇게 빠르게 시도하면서 아웃라인이 좀 더 입체적으로 잡히면, 그때부턴 ‘잘’합니다. 디테일을 붙여가고 스케치하며 그려두었던 밑그림은 지워가면서, 이제부턴 정말 잘 그려 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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