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잘하려면 20대부터 탈모 예방해야 함 진짜로

어렸을 때부터 머리숱이 없었던 건 아니야.
근데 약간의 두려움은 있었어.
친할아버지랑 아버지 두 분 다 풍성풍성은 아니셨거든.
탈모는 유전이라는데 솔직히 맞는 거 같애.
난 고2인가 고3 때부터 난리였어.
머리 감을 때마다 숭숭 빠지고, 머리 말릴 때 바닥에 우수수 떨어지는 거야.
당시엔 수험 스트레스가 강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래도 어리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20대부터 자꾸 머리숱이 신경 쓰여서 모자를 많이 썼어.
모자 안 쓰면 그 나이대로 안 보이는 거 같기도 했고, 소개팅 나갈 때 모자 쓰고 나갔는데 의외로 평이 좋아서 자꾸 쓰곤 했지.
그게 악순환의 시작이었지.
1. 해가 완전 쨍쨍일 때만, 모자 쓰자
제발.. 자외선이 머리를 뚫을 거 같을 때만 모자 써줘...
난 시도 때도 없이 썼다가 머리가 숨을 못 쉬어서 탈모 가속화가 일어남.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이 머리카락 친구들도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는데 말이지.
원리를 조금 알고 나니까 나중에야 이해되더라.
솔직히 머리숱 좀 풍성하고 모발이 너무 얇지만 않으면, 모자 쓰는 거보다 펌을 하거나 머리 손질 좀 하는 게 훨씬 평이 좋더라. 소개팅이든, 뭐든.
2. 머리를 '제발' 잘 말리자.
솔직히 머리 매번 말리는 거 귀찮긴 해. (혹시 나만 그래?)
그래도 습관 하나는 잘 만든 게 드라이 중간 바람으로 모근을 잘 말리고 있어.
예전에 친구랑 여행 갔다가 그냥 샤워하고 젖은 머리 채로 누웠더니 친구가 알려준 방법이야.
그 친구는 약간 찬바람으로 말리던데, 겨울엔 너무 춥더라고.
그래서 여름엔 찬바람, 겨울엔 중간 바람으로 보송보송하게 말리고 자.
너무 맨 끝까지 안 말려도 모근만은 제발 말리고 자라고 해서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버림.
아! 그리고 수건을 돌돌 말아서 머리 탈탈 터는 분들 사우나 가면 많던데, 그러면 탈모에 안 좋대.
근데 그럴 거 같긴 해.
머리카락들이 안 그래도 힘겹게 붙어있는데 그렇게 탁탁 털어버리면 훌훌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가고 싶지 않겠어?
3. 가르마도 잘 관리해야 함
가르마를 한쪽으로만 오래 타면 거기서부터 탈모가 오더라고? 참나.
그래서 검색해보니까 나만 그런 게 아니더라...
이런 건 또 전문가한테 확인 받고 싶잖아. 그래서 미용실 선생님한테 여쭤보니까 그 분도 가르마는 중간중간 바꾸신대!
그럼 나도 그렇게 해야지!
그래서 가르마는 반 년에 한 번 정도로 조금씩 바꿔주고 있어.
4. 탈모 방지 샴푸 쓰자 그냥
어렸을 땐, 탈모 방지 샴푸 어머니가 사다놓으셔도 안 썼거든.
나름의 곤조랄까.
근데 지금은 그런 거 없어.
그냥 머리숱 풍성한 게 짱이야.
그렇다고 그 샴푸 쓴다고 머리 퐁퐁 솟아나는 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있는 애들 관리하는 차원이지!
일단 써본 건 이래.
러쉬 리햅 (낫배드, 일단 러쉬가 좋은 재료만 쓰는 건 유명하니까 써봄)
아베다 인바티 어드밴스 (아베다 다녔던 친구가 선물해줬는데, 머리카락이 쫀쫀해지는 느낌이 좋았음)
다슈 한방두피 골드샴푸 (침 잘 받아서 한방 샴푸도 좋아해. 논리는 없어. 근데, 머리가 덜 뻣뻣해지긴 함 그래도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꼭 하자!)
TS 뉴프리미엄 샴푸 (베스트라고 해서 썼어. 기름기를 잡아주는만큼 머리가 뻣뻣해지는 같애)
닥터포헤어 폴리젠 샴푸 (지금은 이거 쓰고 있어. 향이 로션향같아서 좋더라고. 살짝 기름기돈다는 사람도 있는데 난 괜찮아)
아 샴푸하거나 머리 말리면서 두피 마사지도 살짝살짝 해줘. 툭툭.
그렇다고 머리 오래 감음 안돼. 5분 이상 안 됨.
5. 입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블랙 푸드라는 말 많이 들어봤지?
검은 깨, 검은 콩 이런 거.
한동안 검은 콩 갈은 거 많이 마셨는데 좋았어. 근데 그거 좀 귀찮아서 이제 안 먹고 단백질 잘 챙겨먹으려고 해.
콩 반찬이나 두부, 계란, 소고기 같은 걸로 단백질 채우는데 어차피 모발이 아니더라도 운동하니까 식단은 적당히 유지하는 게 좋더라고!
아는 의사 선생님이 아누카 사과도 챙겨먹으라고 해서 귀차니즘답게 추출 분말 정으로 챙겨먹음.
비타민 먹을 때 하루 2알씩 같이 먹고 있어. 닥터닷 아누카사과 이거야.
탈모하면 그냥 휑한 머리만 열 받는 게 아니잖아.
약에 따라서 성욕이나 성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고 목 주변이나 귀 앞, 관자놀이 등 얼굴이 엄청 붓는 사람들도 많더라.
주변 보니까 30대 중후반부터는 많이들 심더라고. 완전 아프대.
근데 20대부터 관리하면 다를 수 있어.
우리 연애도 잘하고 결혼도 잘 해야지! 외모 관리는 이제 필수야.
청소년부터 건강 보조 식품 챙겨먹는 애들도 있더라! 어머니가 주시는 거겠지만.
암튼 나도 열심히 관리 중이니까 여러모로 좋은 이야기 나눠볼게!
남자, 여자 모두 탈모인 화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