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링 해피니스 - Tony Hsieh (Former CEO of Zap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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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1, 2024
딜리버링 해피니스 - Tony Hsieh (Former CEO of Zap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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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블로그에서 언급했듯이, 옛날 블로그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실제 일어났던 일을 바탕으로 한 사람의 관점을 시계열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한 사람 (특히 기업가)의 연대기 혹은 창업기를 읽는 것도 좋아한다. 예를 들어,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 혹은 국내의 크래프톤웨이나 유난한 도전. 이런 종류의 논픽션 이야기이면서 적나라한 스토리를 좋아한다.

한참 조성문님 블로그를 읽을 때 나왔던 딜리버링 해피니스를 드디어 읽어 보았다.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류의 책이었고, 2~3일만에 책을 완주했다. 책을 읽을 때 느낀 점을 잘 기록하지 않아서 생각이 휘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몇몇 사진을 찍어둔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p.49

성서학 기말고사 2주 전, 교수님이 시험에 나올 수 있는 주제 100가지를 적은 목록을 돌렸다. 시험에는 무작위로 선정된 주제 다섯가지가 나올 것이며 각 주제에 대해서 몇 문단의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했다.

한 학기 내내 공부했어야 하는 주제들은 2주 안에 처리할 방법이 없었지만, 낙제를 할 생각 또한 별로 없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하버드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전자뉴스 그룹에 접속할 수 있었는데, 고등학교 시절 접했던 BBS와 비슷한 것이었다. 전자뉴스 그룹에 접속한 나는 성서학을 수강하는 모든 하버드 학생들을 스터디 그룹에 오라고 초청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 스터디 그룹으로 규모에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하버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스터디 그룹이 아닐까 싶었다.

관심을 보인 학생들에게 나는 100가지 주제 중 세 가지씩 할당하여 치밀한 연구를 해올 것을 부탁했다. 각 학생은 자기가 받은 주제가 실제 시험문제인 것처럼 가정하고 준비한 내용을 내게 이메일로 보내야 했다. 나는 학생들의 답안을 취합하여 복사를 한 후 제본해서 20달러를 받고 학생들에게 돌렸다. 단, 세 가지 답안을 제출한 학생만이 제본을 구입할 수 있었다.

관심을 보인 학생이 실로 많아 같은 주제에 대한 여러 가지 답안이 들어왔다. 교과서 표지를 들추지 않고도, 스스로 답안을 작성하지 않고도 나는 유례없이 꼼꼼한 스터디 가이드를 갖게 되었다. 보너스로 나는 약간의 이윤마저 창출했다. 더 좋았던 것은 모든 학생들이 스터디 가이드를 유용하다고 여겼다는 점이었다. 하버드 학보인 “크림슨(The Crimson)”은 우리가 한 가상 스터디 그룹 실험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고 나는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나는 크라우드소싱의 힘을 발견한 것이었다.

완벽한 해킹이다. 왜 학창시절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YC 질문 중 인생 해킹에 이 답안을 쓰고 싶다.

p.54

…(피자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이야기)…

나로서는 알프레드가 매일 밤 나를 찾아와 페퍼로니 피자 한 판을 시키는 게 그리 기이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때때로 그는 피자를 사가고 나서 몇 시간 후 다시 와서 또 라지 사이즈 페퍼로니 피자를 시키곤 했다. “야, 이 자식, 먹을 줄 아네”라고 감탄하던 기억이 난다.

몇 년 후 나는 알프레드가 피자를 위층의 룸메이트들에게 가져가 슬라이스로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재포스에서 즈를 재무이사 겸 총무이사로 고용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2년 전, 알프레드와 내가 같이 계산기를 두드려보았을 때,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피자 사업을 통해서 내가 알프레드보다 총액으로는 수입이 더 많았지만 피자 중간상으로서 차익거래를 하면서 그가 번 시간당 수입은 나의 열 배가 넘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는 사업적 리스크도 나보다 적었다. 내 경우 그릴에 도둑이 들어 2천달러를 도난당한 적도 있었다. 그해 나는 실질적으로 시간당 2달러를 벌었을 따름이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피자로 얽힌 우리의 관계는 시간이 흐르며 수백만 달ㄹ러의 사업 기회를 꽃피우게 되는 씨앗이 되었다.

역시나 해킹의 종류 중 하나. 무언가를 할 때, 실행도 중요하지만, 실행하면서 조금 더 생각해보자. shortcut이 보일 수 있다. 경험상 조급하면 안보이더라. 그리고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더 잘보일 수 있다.


주로 해킹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는데, 이 책은 토니의 재미 있는 일대기의 담은 훌륭한 책이다. 대만계 미국인으로 태어나서 교육열 높은 부모 아래 우수한 대학을 모두 합격하고, 대기업에 들어갔지만,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회사를 만든 것. 그리고 그 기업을 큰 금액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고, 엔젤 투자한 재포스의 CEO 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고객 가치와 인생의 행복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의 요약본은 아래 영상에서 한시간 이내로 잘 요약이 되어 있다. 책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그가 책 마지막에 남긴 질문으로 글을 마친다.

“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당신의 답이 무엇이건 간에, 그다음 질문에 대한 답 또한 생각해보기 바란다.

“왜?”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에 다음 질문을 다시 해보라.

“왜?”

우리가 각기 달느 길을 선택하지만 도달하고 싶은 곳은 하나인 것이다. ‘행복’이라는 곳

“비교”, “물질 우선주의” 에 둘러쌓인 지금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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