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큰 건설사에서 15 년 이상 경험을 쌓은 후 이제는 퇴직을 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감사하게도 건설사에서 근무하는 기간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프런티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그 경험을 믿고(?) 스타트업에 도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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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기에 나가도 괜찮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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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늦을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로 일을 했기 때문에 내가 가진 기술은 대중의 문제를 풀거나 호기심을 끌만한 주제들은 아니었다. 하지만 항상 마음속에 두고 있던 “기술”, “스타트업” 그리고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키워드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그 안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사업에 대한 관심은 항상 많았지만 스타트업은 완전히 다른 분야였다. 우연한 기회에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반복적이고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조직을 말하고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비즈니스 개념이다. 이렇다보니 성공한 스타트업들의 대부분이 ‘테크’ 즉 기술 혁신과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한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스타트업, 그 중 컨테크 분야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컨테크(ConTech)는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써 인공지능, 3D, IoT, 빅데이터, 드론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건설 과정 전반을 디지털, 자동화로 혁신하고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스타트업 분야를 말한다.
최근 국내에도 컨테크 분야 투자가 활발했는데 사실 해외는 이미 5년 전부터 큰 투자가 이루어졌고 인정받는 몇몇 유니콘도 탄생했다.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컨테크 분야 스터디를 통해 최근 건설 산업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가치를 향상시키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투자 활동에 도움되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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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유니콘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글로벌 건설 시장은 21년 기준 약 10.9 조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고 발표하였다. 한국의 건설 시장도 21년 212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이렇게 큰 산업 시장이다 보니 건설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자료들은 도면, 계산, 보고서 등의 설계 관련한 자료부터 구매에서 계약에 이르는 관리 문서, 장비와 여러가지 건설 재료 투입에 따른 기록과 측정 자료, 시험 자료 등 수천 종에 이르러 질과 양에서 매우 거대하고 다양하다.
그러나 건설 산업에서 발생한 데이터의 5% 정도만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재활용되고 남은 95% 는 경험만 축적된 채 버려진다는 보고가 있다.
실제 본사와 현장, 연구원에 근무하며 설계와 시공 등의 업무들을 수행하는 동안 축적된 자료를 재활용하고, 공유되면 그 가치가 몇 배가 될 수 있을 만한 수많은 데이터를 접했는데 현업에서 직접 버려지는 데이터, 95%를 경험하다 보니 이를 어떻게 데이터로 가치있게 탈바꿈하고,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 품질,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을 시작했다.
앞으로는 오랫동안 고민해 본 키워드 컨테크의 전반적인 내용부터 컨테크 스타트업들에 대한 이야기, 특히 우리 스타트업의 주제인 ‘생산성’, ‘안전과 품질’의 이야기들을 주요 주제로 최대한 유익한 정보와 함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