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딛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능력, 회복탄력성 (김주환 회복탄력성 1장 요약)
회복탄력성이란?
인간은 역경을 극복해낼 잠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것을 회복탄력성이라 한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위인들을 보면, 역경 없이 위대한 업적 이룬 사람은 없다. 오히려 그들은 역경을 발판 삼아 스프링보드처럼 강하게 튀어 올라서 위대한 일을 이뤘다.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극복하고 오히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게 해주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근육과 마찬가지로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다.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 은근히 많다. 대략 전체 인구의 1/3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회복탄력성이 높지 않은 사람도 회복탄력성이 높은 그룹으로 옮겨갈 수 있다.
회복탄력성과 대장내시경 실험
다니엘 캐니만 교수는 심리학자이면서 노벨경제학상 수상했다. 다니엘 캐니만 교수는 인간에게는 경험자아와 기억자가라는 두 자아가 공존한다고 말한다. 경험자아는 지금 벌어지는 일을 경험하는 자아다. 그래서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즐기려 한다. 기억자아는 과거의 경험을 회상하고 평가하는 자아다.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의 형태로 경험을 기억한다.
그런데 경험자아와 기억자아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캐니만 교수는 대장내시경 실험을 했는데, A그룹은 고통스러운 대장내시경 검사를 8분만 받고 바로 검사 종료시켰고, B그룹은 검사를 더 오래 24분 동안 받게 했다. 그리고 검사 후 1시간 뒤에 이 고통스러운 검사를 다시 받을 의향 있는지 물어봤다. 예상과 반대로 검사를 더 오래 받은 B그룹 사람들이 기꺼이 검사를 받겠다는 응답을 더 많이 했다.
검사를 오래 받아서 고통을 더 오래 느꼈음에도 그들은 덜 고통스러운 것으로 기억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검사를 받으면서 긴 시간 고통을 받았지만, 점차 고통이 감소하면서 마지막에는 덜 고통스러웠다고 기억해버린 것이다. 짧게 검사를 받은 A그룹은 큰 통증을 짧게 겪었지만 마지막에는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더 잘 남았다.
인간관계와 회복탄력성
회복탄력성은 기억하는 자아의 문제다. 기억자아는 경험한 것에 대해 스스로 의미부여, 스토리텔링을 하면서 기억한다. 여기서 자신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능력이 회복탄력성이 높은 것이다. 회복탄력성의 질문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사람을 정상적인 생활, 더 나은 생활로 도약하게끔 만들어주었느냐가 되었다. 회복탄력성 개념을 확립한 워너 교수는 결국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역경을 겪은 아이들의 삶에서 그들에게 무조건적 사랑을 베푼 어른이 1명은 반드시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