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 (도파미네이션 1장 요약)
중독물 공급이 수요를 일으키는 이유
중독 물질의 공급이 수요를 유발한다. 공급이 줄어들면 그에 대한 중독 피해도 줄어든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금주법이다. 당시 알콜 중독자 수, 그리고 알콜 관련 간 질환 비율도 절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금주법이 폐지된 후 다시 술 소비량은 증가했다. 결국 90년대 알콜 섭취 미국인 비율은 50%이상 증가했고, 고위험성 음주도 15%증가했다. 2002년~2013년 알콜 중독자 수가 장년층(65세 이상)은 50%, 여성은 84% 증가했다. 이 두 집단은 기존에 알콜과 거리가 멀었던 집단이다.
높아진 중독 물질 접근성
특히 현대인들에게는 중독성 물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역사학자 데이비드 코트라이트(David Courtwright)는 이를 ‘대뇌변연계 자본주의’라고 부른다. 이른바 도피만 경제라는 뜻이다. 중독 물질에 대한 접근성 뿐 아니라 수, 종류, 효능까지 높아졌다. 전자담배는 세련된 이미지에 냄새도 덜 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존 연초에 비해 더 짧은 흡연 기간에 혈중 니코틴 수치를 높인다. 다양한 맛으로 10대의 눈길도 끈다. 오늘날 대마초는 60년대보다 5~10배 더 강하다.
디지털 중독의 급속한 확산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은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약물을 탄생시켰다. 온라인 성인물, 도박 같은 것들이다. 인터넷 중독물은 접근이 쉬울 뿐 아니라 강박적 과용을 부추긴다.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 온라인에 등장하고 밈처럼 퍼지면, 그것이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확실히 중독률은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질병 중 알콜 중독과 불법 약물 중독의 비율은 전 세계 1.5%, 미국에서는 5%에 이른다. 1990~2017년 사이 전 세계에서 중독으로 사망한 인구는 전 연령 집단에서 증가했다. 그 중 50% 이상이 50세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