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마음이 아니라 몸의 문제다 (김주환 내면소통 8장 요약)

뇌과학적으로 부정적 감정은 몸의 불균형에서 일어난다. 감정 자체가 몸의 문제이므로 몸이 불편한 상황이라 불안해지는 것이다. 그럴 때는 편도체를 가라앉혀 불안을 없애야 하는데,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며, 호흡을 통해 심장박동을 낮추면 즉각적으로 몸의 불안이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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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8, 2023
불안은 마음이 아니라 몸의 문제다 (김주환 내면소통 8장 요약)

감정과 몸의 관계: 뇌과학적 이해

뇌과학적으로 보면, 우리의 개별적인 감정에 따라 뇌의 특정 부위가 반응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최근 뇌과학에서는 분노, 두려움 등의 감정이 과학적 근거가 있는 실체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긍정적인 정서는 감정이라기보다는 생각에 가깝다. 즐거움, 행복감 등의 긍정적인 감정은 몸이 아니라 마음의 작용에 기반한다. 반대로 부정적 감정은 전적으로 몸의 작용에 기반한다. 일정한 부정적 기억이나 생각이 몸의 변화를 만들고, 이 몸의 변화를 대뇌가 감정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모든 감정의 본질은 두려움이다. 마음근력 훈련은 불안감이 없는 상태에 가까워지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은 몸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신체는 시시각각 변하는데, 외부 변화에 따라서 신체가 불균형 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어쩔 수 없이 균형을 바로잡으려 노력하는데, 그 때 불쾌감이나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두려움과 불쾌감을 느끼면 인간은 빨리 그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그래야 생존에 유리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감정은 몸의 문제이고, 신체가 불균형 상태에 놓여서 부정적 감정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생각을 하거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등의 노력은 효과가 없다. 그보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면서 몸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감정은 몸이 뇌로 보내는 수많은 감각정보를 바탕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정과 통증은 본질적으로 같다.

감정은 뇌의 능동적인 추론의 결과다. 그런데 통증도 마찬가지로 뇌가 우리 몸이 지금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추론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 만성적 통증은 무엇일까? 예측과 가능성의 불일치 때문에 일어난다. 실제로 통증이 클 만한 변화가 아닌데도, 그 통증에 대해 뇌가 한 예측과 실제로 일어난 신체 증상의 괴리가 심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편도체 안정화를 통한 해결책

결국 편도체를 안정화시켜야 하는 것인데, 그럼 편도체를 어떻게 안정화시킬까? 편도체는 자동으로 작동하는 뇌의 시스템이라 직접적으로 우리가 이걸 건드릴 방법은 없다. 대신 우리 몸을 편도체 활성화 이전 상태로 만드는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어깨에 힘을 빼고, 호흡을 천천히 해서 심장박동을 낮추는 등의 간접적 방법 취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호흡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지만, 동시에 우리가 의식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능이다. 심장이 가빠지면 호흡도 빨라지지만, 일부러 호흡을 천천히 함으로써 심장박동을 낮출 수 있다.

부정적 감정과 해결책: 몸과 마음의 조화

부정적인 감정이 단순히 몸의 문제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쉽다. 부정적인 감정은 실제로 존재하는 감정이 아니라, 철저히 몸의 문제라는 걸 인정하면 이해가 빠르고, 빠른 해결책을 실행할 수 있다.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그게 몸이 불편해서 나쁜 감정이 드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단순히 몸을 더 편하게 만드는데 집중하면 되기 때문이다. 보통 마음근력이 약한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역시 나는 안 돼’ 등의 자책하는 감정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런 부정적인 감정과 자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깊은 늪으로 사람을 빠뜨린다. 그때부터는 마음이 문제인지, 몸이 문제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모두 불편해져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가만히 누워 기분 나빠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데 말이다. 대신 이 나쁜 감정은 철저히 몸의 문제이고, 몸만 낫게 하면 다 해결된다고 믿으면 고민할 것이 없다. 특히 이 장의 후반부에서 이야기하는 신경계를 완화하는 방법,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훈련 등을 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될 것이라 믿으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건 단순히 시간문제라는 결론에 이른다. 해결책은 확실히 있기 때문이다. 8장의 전반부에서는 부정적 감정이 왜 몸의 문제인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이론에 대해 다뤘다. 후반부에서는 신경계를 완화함으로써 몸을 이완하여 편도체를 완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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