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아시아권의 나라들에게는 공통적인 인식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공부를 잘하면 잘할수록 잘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은 조금 달라졌을지 몰라도 중국, 베트남은 여전히 만연합니다. 학교 외에도 사교육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베트남이나 다른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권에서는 방문 교육이라는 솔루션이 많지 않습니다. 이때 야호랩은 ‘방문 학습’으로 포지셔닝해 다양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더인벤션랩은 이번 글로벌 워크샵의 2번째 포트폴리오사로 야호랩 사무실을 방문하고, 권영욱 대표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볼 수 있었습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트남의 온/오프라인 방문 학습 시장 현황, 트렌드와 함께 권영욱 대표님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야호랩은 어떤 회사인가?
야호랩은 방문 학습 서비스인 tudy를 제공하며 유아동 타겟을 시작으로 현재는 초등학교 5학년까지 학습 범위를 확장하며 베트남 방문 학습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테크인아시아에서 선정한 베트남 성장 기업 리스트에서 Top10까지 올라가며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핵심 타겟층은 2~12세의 자녀를 둔 1500불 정도의 소득을 가진 전문직, 사무직 부모님들이며, 이런 타겟 가구는 큰 도시를 기준으로 660만 가구 정도가 됩니다. 추후에는 천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트남의 방과 후 학습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보통의 베트남 부모님들은 방과 후 서비스에 한 달 기준 60불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기존의 학습 시장은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Private Tutor(높은 가격), E-learning(유아동에게는 적합하지 않음), Learning-Center(개인 맞춤형 교육 제공이 어려움). 야호랩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방문 학습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고, 더불어 숙제 도우미 서비스, 영어 놀이 돌봄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튜터 시스템
야호랩은 네 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튜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시간 이내의 매칭 서비스 : 아이들에 대한 데이터(진도, 지역, 과목 등)에 따라 튜터를 추천해주는 AI 시스템 구축
튜터 등급제 : 베트남 내의 대학생들을 튜터풀로 활용. 내부에서 튜터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경험도에 따라 등급과 시급을 분류.
고객별 전담 플래너 : 빠르고 편리하게 의사소통 가능
AI 수업계획서 기반 튜터링 : 튜터들에게 AI 기반의 수업계획서를 제공해, 언제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되더라도 계획서를 보고 아이들 맞춤형으로 수업 제공
현재 야호랩은 1월에 tudy를 오픈한 이후로 MRR(Monthly Recurring Revenue, 월간 반복 매출)이 $42,396를 돌파하며 현재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황입니다. 또한 10,000명의 부모님, 8,000명의 튜터, 월별 리텐션 비율이 73%라는 것도 눈에 띄는 성과입니다. Tudy 사용자인 부모님들도 자체적으로 리뷰를 작성하고, 자발적으로 바이럴 영상을 올려주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로부터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앞으로의 야호랩
최근 야호랩은 베트남의 최대 유치원 CRM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어, 1,200개의 유치원에게 방과 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게 될 예정입니다. 교육 콘텐츠 현지화 팀을 통해 한국의 교육 콘텐츠를 현지화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내 교육 기업인 대교, 웅진, 아이스크림 에듀 등과도 계속해서 poc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콘텐츠 개발 여력이 생긴다면 자체 개발을 통해 베트남에 최적화 된 방문 학습지를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4. 권영욱 대표님과의 Q&A 시간
❓
튜터들은 베트남 어디로든 갈 수 있나요? A. 우선은 베트남 전국이 아닌 5대 도시를 기준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베트남은 대중교통보다 오토바이가 더 효율적인 교통수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 확장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는 중소 도시들에 대해서 공부방 형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
베트남 사람들의 보통 월급이 400-500불 정도 되는데, 지금 타겟하는 층이 1500불 정도이면 베트남 내에서 매우 고소득 층인가요? A. 야호랩에서는 베트남 전체 GDP가 아닌, 도시별 GDP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노이, 호치민은 GDP가 6-7천불 정도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월급이 400-500불 정도라고 하더라도 1500불 정도를 타겟층으로 잡고 있습니다.
❓
말레이시아로 확장 중이라고 하셨는데, 베트남과 동일한 전략을 적용했을 때 어느 정도 타겟이 된다고 생각하실까요? A. 동남아시아는 도시를 단위로 타겟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레이시아로 봤을 때 2개 정도의 도시에 대해서 동일한 방법으로 타겟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튜터들의 신원 확인은 어떻게 하시나요? A. 일단 대학생들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개인정보, 대학재학증명서 등을 받고 대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튜터 온보딩 클래스도 무조건 수강하도록 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범죄경력조회서를 받습니다. 베트남 내에서도 일부 대기업들은 범죄경력조회서를 무조건 받기 때문에 공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고, 제출시 발급 비용을 대신 내드리고 있습니다.
❓
리텐션이 굉장이 인상적인데, 떨어지는 사용자들은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A. 3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야호랩은 국제 학교 커리큘럼을 따라가고 있는데 이 커리큘럼 때문에 나가시는 부모님이 계십니다. 두 번째, 연령이 높아지면서 탈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국제 학교를 진학하면서 탈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튜터들을 3시간 내로 매칭한다는 것이 왜 중요한 점인가요? A. 베트남에서 튜터를 구인할 때는 보통 페이스북, 튜터 에이전시를 통해서 구합니다. 이때 에이전시는 소개만 하고 면접은 부모님들이 직접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다보니 계속해서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때 보통 168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야호랩은 시간을 대폭 감소시켜 3시간 내로 매칭이 가능합니다. 매칭을 하고, 마음에 안들면 계속해서 매칭을 진행해줍니다. 또한 튜터가 중간에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바로 교체해드립니다.
❓
한국어 교육은 따로 하실 생각이 없으신가요? A. 관심은 있지만 베트남도 결론적으로는 입시 위주입니다. 영어, 수학, 베트남어가 압도적이고 보통 한국어는 고등학교 때 취업을 위해서 배우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16일 토요일, 베트남 최초의 한국 기업 주최 수학경시대회가 열렸습니다. 최초의 목표는 학교 20곳, 약 1,000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주만에 150개 학교, 4,000명의 학생이 참가했을 정도로 대흥행을 했는데요, 한국 못지않은 공부에 대한 베트남 학생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습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베트남에서 앞으로도 야호랩이 어떤 새로운 성과를 보여줄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더인벤션랩도 야호랩의 여정을 응원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