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AI 격동기 (part.3 티로 TIRO 후기)

신규 런칭! 실시간 기록 & 요약 서비스
INOH JUNG's avatar
Jan 18, 2025
음성 AI 격동기 (part.3 티로 TIRO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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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실시간으로 기록&요약 가능한 서비스 티로 후기입니다.
 
 
앞서 두 편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여러 가지 음성 UX 서비스들을 탐색해보았는데요, 그러던 중 SNS를 통해 우연히 캡스톤파트너스 홍유나 심사역님이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하셨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실시간 기록&요약 서비스 티로입니다. 사용해보며 재미있는 점이 많은 서비스였기에 사용 후기와 티로 팀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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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로는 인터뷰, 대화, 회의 등 노트 테이킹이 수반되어야 하는 순간에 이를 대신하고, 사용자가 온전히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웹 서비스만 오픈 되어 있지만, 유나님이 Testflight을 통해 미리 iOS 버전을 사용해 볼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
오우 감사합니다..!
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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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앱 모두 직관적이라 좋았고, 특히 웹 버전은 구글 캘린더 연동이 가능해서 추후 기록 보관이 용이할 것 같았습니다. 다만, 아직은 메인 캘린더 1개만 연동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이 제한적이었는데, 추후 기능이 추가되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조금 익숙해지면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 앱 대신 티로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앱 버전 역시 심플해서 첫 인상은 매우 사용하기 편리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맥락을 반영한 기록

티로를 사용하면서 잘 활용하면 정말 좋겠다 싶었던 부분이 바로 맥락 추가하기입니다. 티로가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처음 사용 시에는 녹음 버튼과 별개로 텅 빈 에디터가 추가로 나타나 당황했었는데요, 여기에 미팅 대상자나 주요 안건이 무엇인지,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등을 미리 입력하고 기록을 시작하면 티로가 이를 반영해 노트 테이킹을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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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에게 더 나은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것과도 비슷한데, 직접 작성이 어려운 사용자들을 위해 강의, 미팅, 인터뷰 시에 활용 가능한 샘플 문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전 미팅에서 이어지는 기록일 경우를 감안해 과거 대화에서 맥락을 끌어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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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팅을 진행하다 보면 추가 아젠다가 나오는 경우들도 많은데, 이때를 대비해 녹음 도중에도 맥락을 추가할 수 있어 갑자기 시작된 미팅 등에도 놓치지 않고 티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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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맥락을 추가하여 생기는 장점은, 티로에게 상황을 인식시켜 더 나은 스크립트와 요약본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특정 제품명, 기업 이름, 행사 명칭 등 고유 대명사를 입력하여 이 부분에 대한 스크립트 정확도를 높여줍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발생하는 정보들을 티로 안에서 데이터 자산화 시키려는 미션을 위한 포석으로도 보입니다.
다만 모바일 앱 버전의 경우 맥락 추가 기능이 따로 나타나지는 않았는데, PC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신속한 사용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사후 노트정리를 최소화 해주기 위한 기능들

사용중(녹음중) 화면은 매우 직관적인데, 기록 중인 대화 스크립트를 우선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이를 적절한 대화 단위로 끊어서 주제별 bullet point로 요약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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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받아쓰기가 잘못되었거나, 수정/보강이 필요한 경우 기록(받아쓰기)가 진행 중인 도중에도 실시간으로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처음 사용 시엔 전혀 텍스트 에디터처럼 생기진 않은 모습 때문에 멍 하고 가만히 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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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끝나고 나면,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은 형식의 한 페이지 요약을 제공합니다. 약 10번 정도의 미팅에 티로를 활용해 본 결과, 대부분의 경우엔 이 한 페이지 요약본을 토대로 간단한 보강/수정만 하면 그날의 미팅 내용을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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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가로 제공되는 재미있는 기능은 IR, 회의록, 강의노트, 인터뷰 등 상황에 따라 그에 좀 더 최적화된 요약본을 추가 생성 가능한 기능입니다. 기록된 스크립트를 기반으로 각 상황에 맞는 형식의 요약 결과가 나오도록 미리 추가 LLM 프롬프트를 넣어두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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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발동하여 티로에서 각 기능을 사용했을 때의 결과물과, ChatGPT(4o)를 통한 요약 결과물을 비교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IR/피칭이나 회의록은 티로가 정리한 결과물이 좀 더 좋았습니다.
한편 블로그 콘텐츠의 경우는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직은 4o에서 단순 요청한 결과물이 조금 더 낫다는 인상도 있었습니다. (아직 베타 버전이라 그렇다고 봅니다! 😉)
 

‘듣는 것’이 일인 사람들에게 희망으로

회의록 작성, 인터뷰 후 내용 정리, 세미나 참석 후 보고서 작성 등 듣고 난 뒤 이를 글로 옮기는 작업은 대부분의 직업에서 존재하는 업무이지만, 돌이켜보면 이만큼 중복적이고 노동적인 과정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 역시 과거에 다수의 인원을 인터뷰한 뒤 이를 보고서로 정리하는 업무를 맡았던 적이 있는데요, 당시 회사의 지침은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인터뷰 중에는 노트북 사용을 비롯해 일체의 필기 행위를 금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황적인 이유 때문에 내려온 지침임이기에 이해는 했지만, 하루에 십수명을 만난 뒤 야근시간에야 그날 들었던 내용을 꾸역꾸역 떠올리며 보고서를 쓰는 과정은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만약 그때 티로가 있었다면, 제 업무 고충의 상당 부분이 해결되었을 것 같네요.
 
물론 티로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음성 기반 서비스가 그렇듯, 인식 정확도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어떻게 사람들이 대화 시작 전 습관적으로 녹음 버튼을 누르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숙제도 남아있죠. 그리고 최적의 사용을 위해선 사전에 디테일한 맥락 정보를 입력해 두어야 하는데, 이것이 사용자에게 추가 노동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며 계속 사용하다 보니 어느새
당첨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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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서비스를 활용해보며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장 기본적인 라이트 플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팅에서 오가는 많은 대화가 휘발되어 사라지는 것보다, 어떤 방식으로든 기록되고 요약되는 것이 분명히 장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제 업무에 더 효율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티로의 활용 빈도를 높여보려 합니다. ⚡
 
이상 무료로 시작해서 내돈내산으로 끝난 티로 사용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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