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제품을 검증하는 가장 효과적인 MVP에 대하여

올바른 MVP를 위한 제언
Apr 17, 2024
빠르게 제품을 검증하는 가장 효과적인 MVP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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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티클에서 고객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정의하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정의 첫 단계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이는 정의한 문제가 실제 시장에 유효한지 빠르게 검증해 보는 MVP 단계를 말하며, 문제 정의 이후에 기업에서 수립한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문제 해결의 주요한 수단은 고객을 위해 기업이 새롭게 만드는 제품/서비스가 담고 있는 새로운 제안이 되겠죠. 그러나 문제를 명확하게 알고 정의한다고 해서 사용자가 만족할만 한 수준의 해결책을 곧바로 제시하거나 출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기업 입장에선 내부에서 수립한 나름의 솔루션에 대해, 실제 고객이 원하는지, 그리고 사용성이 있는지, 고객이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 여부를 검증하고 도출해내야 하죠.
시장에 정식 제품을 내놓기 전에 기업에서 수립한 가설이 고객의 니즈와도 부합할 뿐더러, 이 과정에서 보다 심도있게 학습하며 요소요소들을 제품에 보완할 수 있다면 이보다 이상적인 출발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제품을 고객에게 출시하고 이를 사용한 고객의 경험과 그 피드백으로부터 대부분의 학습과 개선이 실제 일어나기 때문에 이 간극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 되곤 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소개해 드릴 MVP 프로세스는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물론, 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간극은 좁아질 수도, 혹은 더 멀어질 수도 있겠죠.

MVP란?

올바른 제품을 만들어서, 그것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고객 앞에 빠르게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완성도를 마냥 높이기 위해 최종 제품까지 기다릴 순 없습니다. 때문에 최종 제품 런칭에 앞서 고객 앞으로 제시하는 도구가 바로 MVP(Minimum Viable Product)입니다.
MVP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생존(혹은 존속)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생존(혹은 존속)'이죠. 바로 이 MVP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해서 개발한 제품 및 서비스의 최소 단위를 제작함으로써 그 자체가 하나의 제품으로써 기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품이 서비스되는 형태나 방식은 여기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단위라고 해서 MVP가 품질이 낮은 제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MVP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능과 가치를 담아 구현한 상태로, 기업의 의도와 목적을 제품에 담아 고객에게 제공하는 첫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설을 근본적으로 테스트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와도 같죠.
보통 이 MVP와 Prototype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MVP는 일반적으로 알고 계시는 프로토타입과는 조금 다릅니다. 둘 간의 가장 큰 차이는 ‘고객 입장에서 실제 유용성을 체감할 수 있는지’의 유무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 기업이 자신들이 만들 서비스를 앱의 형태로 Front-end UI를 실제 제품처럼 구현한다고 가정하면, 이 때 이 목업은 Prototype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시 말해 만들어질 제품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앱이 작동되거나 기능하지는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비록 내부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은 전혀 구현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고객 입장에서 원하는 제품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하면, 그 제품은 MVP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제품의 외관이 아닌 본질적인 가치와 기능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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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종류

그럼 MVP를 구현하는 유형과 방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사람마다 아주 조금씩 MVP를 구분하는 유형이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MVP라고 하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유형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각 기업에서 서비스하고자 하는 제품 및 서비스가 어떤 카테고리의 제품이냐에 따라 아래 네 가지 MVP 방식 중 적절한 것을 취사선택해볼 수 있습니다.

임시 랜딩 페이지

실제로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랜딩 페이지를 의미하며, 해당 랜딩 페이지를 기반으로 사람들이 제품과 서비스에 얼마나 반응할지에 대해 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홍보 수단을 통해 확인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아직 제품은 존재하지 않지만, 제품의 가치와 기능을 설명한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 해당 제품의 실제 구매자가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크라우드 펀딩은 앞서 소개한 랜딩페이지와 유사한 모델로 고객 입장에선 당장 앞으로 나올 제품에 대해서 일부라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업에서 만들 제품의 컨셉이나 메시지에 대해 사용자 입장에선 유효성이나 적정성이 맞을 수 있을지는 확인해볼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실제 자금을 조달하는 통로로 활용하기도 하죠. 펀딩 이후부터 실제 제품 제작이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을 받아보는 리드타임이 긴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컨시어지 MVP

컨시어지 MVP는 고도의 자동화된 프로세스나 깔끔한 UI를 제공하지 않지만, 소수의 타겟 고객을 대상으로 마치 집사(Concierge)처럼 고객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직접 해결해줌으로써 ‘문제 해결’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는 MVP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웹이나 앱 상에 구현된 무언가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고객 입장에서는 제품 단위라고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기업 입장에선 고객의 니즈 자체를 어떻게든 해결해줌으로써 솔루션 자체의 유효성과 적정성, 수익성을 빠르게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MVP

오즈의 마법사 MVP는 사용자 관점에서는 제품(Front-end)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처럼 보이지만, 실상 제품 내부(Back-end)에서는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으로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수작업으로 운영하는 형태의 MVP를 말합니다. 실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레벨의 제품으로써 MVP는 컨시어지 MVP와 오즈의 마법사 MVP가 대표적입니다만, 컨시어지 MVP와 오즈의 마법사 MVP를 구분짓는 가장 큰 차이는, 사용자가 MVP를 접했을 때 제품 내부에서 시스템이 갖춰져서 최종 론칭된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느냐의 여부에 달려있죠. 앞서 소개한대로 컨시어지 MVP의 경우, 사용자가 제품이라고 인식하지 못할 확률이 큰 반면, 오즈의 마법사는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최종 제품이 자동으로 구동되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사진으로 명함을 찍거나 스캔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준 초기 리멤버의 경우, 막 런칭 당시 당시 사람이 수작업으로 직접 명함 속 텍스트들을 입력했다고 알려졌죠.
어떤 MVP 유형이 기업과 팀에 적합한지는 각자가 처한 환경과 기업 및 팀의 리소스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다양한 MVP의 명확한 구분과 각각의 장단점을 숙지한다면, 적재적소에 원하는 MVP를 취사선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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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이고 올바른 MVP를 위한 조언

그렇다면 효과적인 MVP를 만드는 방법과 주의할 점은 뭐가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점은, 'MVP를 만든다'라는 것이 개발 그 자체라기 보다 '전략'과 '실험'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간혹 MVP 구축을 가장 가벼운 제품을 가장 빠르게 출시하는 형태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제작하기로 결정한 완전한 제품에서 부수적인 기능을 덜어낸 후, 가장 주요한 피드백을 얻기 위한 접근을 하는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 물론 이러한 접근이 틀렸다고 하긴 어렵지만, ‘실험’이 목적이 아닌 ‘피드백’을 얻고자 할 경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방향을 수정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MVP는 고객 경험의 피드백에 따라 근본적으로 수정될 수 있어야 하기에 단순 수정을 기반으로 한 완전한 제품이라는 인식은 제품 자체를 과신하게 만드는 위험을 수반합니다.
결국, ‘MVP를 구축한다는 것’은 시장에 맞는 최상의 버전에 도달할 때까지 여러 가설들을 테스트하는 반복된 프로세스를 의미합니다. 기업은 제품이 시장에서 잘 작동하는지 생산인력을 투입해 보기 이전에, 먼저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이 지점이 바로 MVP(Minimum Viable Product)의 개발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죠. 그러나 제품을 정의하기에 앞서 ‘최소(minimum)’ 요건과 ‘실행 가능한(viable)’ 요소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요? 개발을 깊이있게 하는 것과 빠르게 하는 것 사이의 타협점은 늘 고민되는 지점이자, 이 균형점이야말로 기업과 팀에 효과적이고 올바른 MVP를 찾는 방법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렇다면 MVP에서 각각의 속성별 유의할 지점들을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MVP에서 M은 최소, V는 실행 가능, C는 제품의 경쟁력이라는 3가지 중요 속성으로 구성됩니다. 효과적인 MVP를 위한 목표이자 제약조건이기도 하죠.
 
최소(minimum) : 짧은 시간에 가장 적은 리소스로 제작된 간단한 버전을 의미하며, '최소' 포인트를 찾는 동안에 스스로 물어야 할 근본적인 두 가지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기업과 팀이 MVP를 구체화할 때 가장 위험한 가정, 즉 제품의 성공에 가장 위협적이거나 위험도가 높은 요소는 무엇인가요?
  1. 이 가정을 테스트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험은 무엇인가요?
위험한 가정은 목표시장이 될 수도 있고, 최우선 기능이 될 수도 있으며, 경쟁사의 입지나 사용자의 기대치 등 다양한 가설이 나열될 수 있습니다. 또한 테스트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실험은, MVP를 진행하며 가설을 수정하고 반복할 때마다 이 질문에 답하려고 하면 최소한의 노력, 리소스와 비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행 가능(viable) : 최소 하나의 사용자 그룹이 요구하는 것을 해결하는 솔루션임을 의미합니다.
  1. 고객 페르소나가 올바르게 정의 되었는가?
  1. 그들의 필요가 실제로 해결되었는가?
먼저 페르소나를 깊이 조사하고 고객에 관한 작은 가설들을 피보팅해가면서 그들의 필요가 해결되었는지 확인해나갑니다. 실험하고, 단계를 수정하고, 루프를 반복하면서, 학습을 통해 새로운 가설을 테스트한다면 조금은 더 방향성 있는 MVP 수립이 가능합니다.
 
경쟁력(competitive) : 여러분이 정의한 시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1. 시장 내에 해당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의 입지와 수익성은 어떠한가?
  1. 그들 대비 어떠한 차별적인 요소를 제공할 수 있는가?
기업에서 수립한 MVP가 타겟 고객의 문제 해결에 탁월하고, 그에 따라 그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더라도 이미 시장에 많은 플레이어가 있어서 고객에게 이미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솔루션 대비 고객의 눈에 띌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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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대로, 이 세 가지 요소에 기반한 MVP는 단 한 번에 달성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MVP를 세워야 하는 기업 혹은 팀은 이 요소들을 하나씩 테스트해가며 약점을 장점으로 전환해가는 정교한 여정을 시작해야 하죠. 오늘 소개해 드린 MVP를 통해 준비하고 계신 제품 혹은 서비스를 빠르고 간단하게 테스트 해 보시길 권합니다. 실제 고객으로부터 받은 피드백들을 서비스에 계속 반영하고 개선함으로써, 실제 위험 부담을 비약적으로 줄이고 그에 따라 성공적인 서비스 런칭에 한 발 더 다가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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