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

Feb 03, 2024
황홀
, 너와 머리를 맞대고,
나의 몸 한 편에 기대있는 너,
와 닿아있는 그 순간,
은 마땅히 그렇게 정의되어도 모자람이,
없다, 그 상위의 표현이 없는 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
와 같은 공간에서,
가장 가까운,
지금
,과 지금,
이 이어지는 연속에서,
때때로보다는 아주 자주,
나는 아찔하면서 하얘지,
는 머릿속에서 정신을 다잡고,
겨우 다,
잡는다.
 
지금 내게 안겨 있는 존재가 너라는 걸 인지하는데 다시금 몇 초,
때때로 시동꺼지던 아버지의 옛날차처럼,
우리의 결이 맞닿아 있는 지금은,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감각의 허용량,
어쩌면 치사량, 이라는 마지막 눈금을 두고 위태롭게 넘실대고 있었다.
 
너의 머리카락, 어깨에서 떨어지는 가녀린 팔의 선, 여린 손가락, 그 모든 결을 아스라이 어루만지며,
나는 이 내부의 혼돈을 들키지 않게, 지금 이 황홀에 갇혀 깨지지 않게 세상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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