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가 더 많은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더 많은 자금을 저렴한 금리로 조달하는 방법

기존 투자자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조달 하고, 더 저렴한 조달 금리를 가진 신규 투자자를 만나서 회사의 규모를 확장해보

Jan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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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부업자입니다.

아마 여러분 중 대부분은 대부업자라는 단어를 보고 폭력적인 불법 추심이나 파괴적인 고금리 등 삶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것들이 머리 속에 떠오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업자를 하기 전에 제가 밟아온 이력을 요약하면, 고려대학교(서울)에서 기계공학과 금융공학을 전공하고, 한국투자증권에 공채로 입사하여 채권을 분석하던 연구원이었습니다. 알고 계신 대부업자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지 않나요?

과연 대부업은 정말로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악덕한 것일까요?

제가 몸으로 부딪혀가며 경험한 것을 기반으로 실제 대부 시장 이야기와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자산 유동화 기법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대부업체 또한 부동산담보대출 시에 설정한 근저당권이라는 자산을 유동화하여 현금을 확보하고, 확보한 현금을 유동화 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로 대출하여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금융위에 등록한 대부업체는 자본비율 10배를 준수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라면 이론상 자기자본이익률(ROE) 무한대가 가능합니다.

과거 대부업체는 주로 저축은행 또는 캐피탈에서 근저당권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하반기에 금융당국이 이를 우회대출로 문제 삼은 이후, 현재까지 해당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규제는 2024년 3월 1일까지 연장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올해 분위기로 봐서는 재연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부터 스트레스DSR이 시행되는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기조이기 때문입니다. 2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유동화한 것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대부업체들은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 자금들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에 대비해야합니다.

금융기관이 막힌 이후, 대부업체들은 지인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수신을 할 수 없고, 공모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무도 사주지 않을 만큼 사회적으로 신뢰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금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신뢰입니다.

오랜 기간 알던 지인 또는 유동화 위주로 취급하는 대부업체를 통해 유동화하는 업체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는 당연히 한계가 있습니다. 드물게 있는 마케팅을 잘하는 업체는 SNS 등을 활용해 인플루언서가 되어 믿음을 얻습니다.

이는 더 높은 신뢰를 얻는 방법과 같습니다. 금융에서의 신뢰는 곧 조달 비용 및 중개 비용 등 핵심적인 비용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단순히 근저당권이라는 담보가 있다고 해결되는 차원의 문제로 생각하면 성장은 거기서 끝입니다.

증권시장에서도 주주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기업이 더 높은 가치로 평가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투자자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신뢰가 보강된 대부업체에게는 기존 투자자들이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할 것입니다. 또한 론프라를 통해 신규 투자자와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