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은혜는 하반신을 문질렀다. 그녀는 자신이 비벼지던 벽에 어깨를 기댔다. 자신의 어깨를 어루만지고 가슴을 쓸었다. 유두 위를 손가락으로 간지럽혔다.
은혜의 귀에 괜찮냐는 말이 작게 들렸다. 은혜를 끊어지는 콧소리로 괜찮다고 답했다. 그게 신음소리였는지 대답이었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남자는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몸무게를 이용한 무자비한 피스톤질에 고통도 잠시, 은혜의 입에서 교성이 섞인 소리가 터져나왔다.
머리가 흔들리는 속도에 맞춰 앗소리 나는 신음소리도 이어졌다. 은혜는 남자용 자위기구가 된 것 같은 모양으로 의지없이 흔들렸다. 뱃속이 탁탁 부딪치며 자극이 계속되자 은근히 왔다 가는 오르가즘에 손발이 꼼지락 거렸다. 붕뜨는것 같았다. 은혜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남자는 은혜가 허리를 부들거리며 떨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로 치는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았다. 남자는 은혜가 자극에 절어가는 모습에 더욱 큰 성욕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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