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귀 11

귀가 가벼운 여자아이의 사랑 이야기.
Feb 04, 2024
팔랑귀 11
강화로 들어가 살짝 북상하면 '월곳'이라는 곳이 있다. 한강 하류에 있는 곳으로 괜찮은 뷰의 음식점들이 속속히 들어오고 있었다. 주로 떨어지는 석양을 보는 커플들이 자주 오는 곳이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은혜는 살짝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모르는 곳으로 가는 것이니 이해했다. 은혜는 말도 많아지고 어미의 웃음도 잦아졌다.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었다. 도착한 카페겸 식당은 강의 하구가 보이는 곳까지 정비가 잘 되어있었다.
"와! 예쁘다. 오빠는 어떻게 여기 알고 있는거야? 건물도 그렇고 너무 예쁘다." "업무 차 왔던 곳이야."
음식까지 완벽했다면 좋았겠지만 맛이 없던 것도 아니었다. 은혜에게는 괜찮았는지 분위기를 한껏 즐기는 것 같았다.
"오빠가 하는 일이 정확하게 뭐야? 저번에는 그냥 영업이라고 했잖아. 이런곳 까지 오는거야?" "저기, 건물안에 집기 보이지? 식기 세척기 같은거, 응 그래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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