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과 방황 -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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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02, 2024
발명과 방황 -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빠른 의사결정

둘째 날에 이른 기업들은 질이 높은 의사결정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결정을 느리게 내리죠. 첫날의 에너지와 역동성을 유지하려면 결정의 질과 속도 모두를 어떻게든 높게 유지해야 합니다. 스타트업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대규모 조직에게는 대단히 도전적인 일입니다. 아마존의 고위관리자 팀은 우리의 의사결정 속도를 빠르게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업에서 속도는 대단히 중요한 데다 의사결정이 빨리 이루어지는 환경은 더욱 재미있으니까요. 모든 답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우리에겐 다음과 같은 몇몇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첫째, 절대 일률적인 절차를 밟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되돌릴 수 있는 양항향 문들이고, 그런 결정들에게는 가벼운 절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틀린 결정을 내렸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서는 작년 주주서한에서 상세히 설명한 바 있습니다.

둘째,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당신이 가졌으면 하는 정보가 약 70% 확보된 선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90%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면 대부분의 경우 뒤늦은 결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어느 쪽이든 나쁜 결정을 빠르게 인식하고 고치는 데 능해야 합니다. 경로 수정에 능하다면 틀리는 것에 따르는 비용이 생각보다 적을 수 있지만, 느린 수정에는 반드시 값비싼 대가가 따릅니다.

셋째, “의견은 다르지만 해보자”라는 말을 사용하십시오. 이 말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와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지만 특정 방향에 대한 확신이 드는 상황이라면 “우리의 의견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나와 도박을 해보지 않겠습니까”라는 말이 도움이 되곤 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확실한 답을 아는 이가 아무도 없기 때문에 긍정의 답을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AWS에서 구축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고객에게 귀를 기울이는 데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그 대답들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계획을 깊이 고민하되 빠른 시간 안에(사업에서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요소는 속도입니다!) 실행합니다. 고객의 니즈에 대한 이런 집착 없이 성공한 사업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으로 성공하는 것도 불가능하죠. 사업의 판도를 바꾸려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고객 스스로가 자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고객의 입장이 되어 고객 대신 발명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능한 것들을 상상해내야 하죠.

AWS가 바로 그런 예입니다. AWS가 필요하다는 고객, AWS를 만들어달라고 말한 고객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AWS와 같은 서비스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로 말입니다. 우리는 직감을 믿었고 호기심을 따랐으며, 필요한 금전적 리스크를 감수했고, 서비스 구축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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