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드버드(Sendbird) 가 일하는 방법 따라잡기

센드버드는 국내 B2B SaaS 영역에서 "박지성" 같은 존재이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대학을 졸업하고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그분들은 어떤 관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을까를 탐색해보자.
Han Jang's avatar
Apr 13, 2024
센드버드(Sendbird) 가 일하는 방법 따라잡기

가장 먼저 봐야할 것은 김동신 대표님의 블로그유튜브이다. 과거 블로그가 진또배기다. 하루 날잡고 쭉 보는 것을 권장한다. 초창기 창업가의 생각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감사합니다! 물론 이상희 대표님의 김치힐 블로그도 최고다!

Disquiet AMA 세션 (링크)

2022년 12월 진행

PMF

Q. 해외진출을 고려하는 극초기 스타트업에서 필수인력구성에 대해 센드버드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특급인재를 발굴하거나 영입하는 노하우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 대표, 기술, GTM 1명씩

  • 고객은 대표가 만나라. 이메일이나 텍스트 만으론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너무 많다.

  • 최대한 Function을 나누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팀을 뽑아야한다.

  • 예를 들어 마케팅에서 컨텐츠를 만든다고 했을 때, 특급 인재를 찾으려면, 친구/지인/가족 이런거 다 따지지말고 링크드인 1촌 다 나열해서 데려올 수 있을 법한 사람들 리스트 만든다. 그리고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데려온다.

Q. 기존 Use case나 레퍼런스, 보유하고 있는 leads 들이 모두 없는 극초기 상황에서, 센드버드에서 초기 유저 및 구매자 확보시 가장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궁금합니다!

  • 이 사람이 바쁜가보다 생각하면서 7번 이상 Out-bound 해라.

  • 어떻게 하면 구글한테 친한 글을 쓸 수 있을까? 제목부터 단락까지 키워드는 잘 들어갔는지 모두 신경써라

  • Social capital 탈탈 털어서 고객으로 동원해라.

  • 1000개의 메일을 customize 해서 보내면서 실패하다 보면, 점점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기계가 되어야 한다.

  • 태국에서 갑자기 페이스북 유입이 늘어나거나, 특정 커뮤니티에서 숫자가 나온다는 안락함과 편안함 때문에 쉽게 내치지 못했다. 돌아보면 엄청난 리소스 낭비였다.

  •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commit해라. 단순 홍보말고, 진짜 활동을 해라. 나중에 다 돌아오게 된다.

  • Do things that don't scale 진짜 진짜 중요하다. 절대 자동화하려고 하지마라, 뭐든지 직접 한땀한땀 해라. MVP 검증 후 PMF 찾아서 첫 매출 100억까진 꼭 해라.

Q. 글로벌 SaaS를 준비한다면 처음부터 타겟하는 국가로 나가서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한국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한 뒤에 나가는게 좋을까요? 이미 한국에서 만들어진 SaaS 제품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글로벌 진출 시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까요?

  • 문화나 Local regulation 의존성이 높은 사업은, 현지에 맞게 최적화 해야 한다. 센드버드 같이 기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회사는 국제적으로 사용하려고 할 수 밖에 없다.

  • 만약 글로벌로 갈꺼면 최대한 빨리, 그냥 바로 가라.

  • 한국 UX에 특화된 경우에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갔을 때 잘 안맞는 경우가 많다. 센드버드의 경우 Dashboard에서 조직의 편재, 문서 구성 등을 글로벌에 맞도록 세팅했다.

  • 초반에 한국 앱을 벤치마킹하며 만들었다. 근데 미국에 가보면 그게 너무 어색해 보인다. UI/UX, 폰 트, 말투 모두 localization 해야 한다.

Q. 현재 저희는 딥러닝 기반 검색 API를 개발중인 팀입니다. 현재는 한국 고객들로 poc를 진행중이며 하 루 빨리 미국 고객들을 확보하고 싶습니다. 촉 한국 기업이 미국/해외 고객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법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Q. 기술영업을 동반한 엔터프라이즈 영업을 할 때, 저희가 초기 단계라면 어떻게 영업을 시작하고,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 레딧 같은 곳이 고객이 되면 영업이 훨씬 쉽다. 근데 레딧이 고객이 되기 전까지 너무 너무 힘들었다. 한국에선 알아줘도 미국에선 그렇지 않다. 처음엔 현지 스타트업들 컨택하면서 레퍼런스 열심히 만들고 쌓아야 한다.

  • 근데 만약 처음부터 작은 팀은 애초에 못 쓴다면, 엔터프라이즈 영업을 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 담당자를 구하고, 파운더/CEO/CTO 모두 참여해서 되는거 안되는거 다 이야기하고 니즈 확인하고 영업해야 한다.

Q. 저희도 델러웨어 플립을 하고, 미국 시장을 태핑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오피스에 꾸려나가고, 한국과 미국 오피스의 운영 및 의사결정의 균형을 맞추었던 노하우, 한국과 미국의 팀 구조를 어떻게 셋팅하셨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 깔끔한 플레이북은 없다. 회사 규모, 스테이지, 상황에 맞게 진화해 나아가야 한다.

  • 처음엔 센드버드가 Slack을 나라별로 나누었었음. 대신 협업이 있는 분은 양쪽에 들어가도록 했다.

  • 근데 어느정도 커지니, 외국 인재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다. 근데 한국팀에서 제품도 만들어지고 하는데 외국 인재들은 그걸 모르니 소외감을 느낌.

  • 그래서 Public chat 빼고 다 영어로 바꿨음. 그리고 한국어를 모르는 분이 1명이라도 있으면 다 영어로 씀.

  • 한글로 썼는데 영어로 다시 번역하고, 인사 관련 문서는 양쪽이 싱크가 안맞는 경우도 있고,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

  • 시차가 진짜 힘들다. 캘리포니아 오후 4~5시 되면 한국 사람들 일어나서 일할 시간임. 나(김동신 대 표)는 지금도 두 탕 뛰는 중임.

  •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 한국은 Social Awareness가 진짜 중요하다. 그래서 진짜 디테일한 것까지 다 알려고 하고, 의사결정하려고 엄청 꼼꼼하게 생각함. 근데 미국은 자기 팀 매니저가 okay, 다른 팀 담당자가 okay 했으면 그냥 okay임. 이런 관점에서 미국 문화는 한국 문화를 보고 의사결정을 잘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그 둘을 잘 설명해 줘야 한다.

Q. 고객사의 커스텀 개발 요청을 어떤 기준으로, 어디까지 수용해야 할까요? 제품 이점이 명확하게 강화되고 추가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면 수용하는 편입니다. 피드백 바탕으로 제품 개발하는 것은 중요한 지점인데 팀에서는 SI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서요. 비슷한 맥락에서 고객의 목소리/요구사항에서 무엇을 반영하고(우선순위화하고), 무엇을 안 할지 정하는 기준은 어떻게 정하나요? 원하는 그대로 다 만들 수도 없을 것이고, 그렇게 하는게 좋은 프로덕트가 되는 길은 아닐 듯해 어떻게 취사 선택할지 고민이 됩니다.

  • 커스텀 개발에 대해서 초반엔 너무 거부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특히 한국에서 SaaS의 배경이 짧아 SI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에서 SaaS를 만들 때, 커스텀 개발을 추후 제품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 얼만큼 generalize 할 수 있는지,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요구하는 걸 해야할지, 작은 고객들이 여러번 요구하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지, 계속하다보면 직관이 생긴다.

Marketing,Sales

Q. 미국 시장, 초기 마케팅과 세일즈는 어떻게 하셨나요? 여쭤보는 이유가 국내 SaaS 영업/Global SaaS 영업은 많은 것이 다를 것이라 짐작합니다. Lead Nuturing ~ Retention의 전체 단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가 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궁금합니다.

  • 한국은 전화번호부 뒤져서 일일히 연락하는 방식으로 했다.

  • 미국은 연락망 관련 툴로 Out-bound 캠페인 전개했을 때 시작하기에 좋다. 대신 한국과 세일즈 문화가 매우 다르다.

  • 처음에 매우 깔끔하게 써야 한다. 나는 누구다(1줄), 당신과 ~을 하고 싶다(1줄), 언제 30분 시간 있냐 (1줄), 끝!

  • 플레이북 많으니 따라해보면서 micro한 부분은 직접 조정해 나간다. 한국은 인간 관계, 미국은 What & Why가 중요. 시간 관점에서 미국은 최적화가 되어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선 날씨 묻고 차 한 잔하거나 식사 한 번 하자가 잘 먹힌다. 근데 미국에서 그러면 '왜 너랑 그래야 하지?' 라는 답변이 온다. 미국에선 본론만 말한다.

  • 챌린저 세일 책 읽어라

  • 레딧에서 카르마 1000, 2000 쌓이게끔 잘 활동해보면 미국 문화에 잘 동화되고 있구나 느낄 수 있 다.

Q. 한국 및 미국에서 요금제 구성 및 가격 최적화는 누가(콘트롤 타워)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는지 궁금합니다.

  • 고객이 느끼는 Value의 축과 Pricing 축이 얼라인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객이 컴플레인한다. 왜 그렇게 가격을 받아?

  • Value Creation 영역으로 받아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Gross Margin을 남겨야 한다. User당 MAU 종량제, 어떤 기능은 서버 부하가 너무 큼, 동접자 최적화 잘 안됨, 이런 것들을 적용해서 Pricing에 단계를 나눠야 함. 그렇게 해야 마진을 확보할 수 있음.

  • B2B SaaS는 프로덕트 팀 & 마케팅 팀에서 decision making 하는 경우가 많음. 고객사가 구매 여 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프로덕트 팀이 주도하고, 이미 시장이 검증되어있다면 마케팅 팀이 가져가는 경우도 있음.

  • 3가지 지표로 스타트업 생존에 여향을 미침.

    • Sales Cycle. Use spaces pricing는 세일즈 사이클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됨. 장기적으로 recurring하는 반복 매출 예측 능력이 떨어짐.

    • Revenue stream.

  • Gross Margin. 시리즈 A 때 Gross Margin이 상장할 때까지 거의 변하지 않음. 그래서 처음에 잘 잡아야 한다.

Money

Q. 미국으로 플립할 것을 전제로 했을 때 국내에서 VC 투자 유치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미국으로 플립하기 힘들다. 아래 3가지 이유 때문.

    • 세금

      • 투자 받은거, IP 등등 세금 많이 나감.

      • 플립하려면 통장 잔고에 40억 펀딩 받았다. 누가 10%로 지분이 있다. 4억을 현금화 했다 고 보고 여기에 세금을 뗌.

    • IP

    • 기존 주주 동의

  • 그래서 잔고에 아무것도 없고 아사 직전에 했음

  • 미국 법인을 만들어서 인수를 해라. QSBS (면세 항공), 주주들 100억까지 세금 안냄. 1000억까지 면세할 수도 있다.

  • 그래서 플립할꺼면, 투자 받기전에 미리 플립하고 받는 것을 추천함.

Q. 한국 기업이 글로벌 VC에게서 투자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한국 법령으로 되어있는 문서들은 애초에 읽지도 않음. 미리 미국에 맞게 준비해야 함.

  • 근데 미국은 은근 합리적(기회주의적?!)이라 숫자가 좋고 스토리가 심플하면 신경 안쓰긴함.

  • 한국 사업 계획서 미국에 가져가면 안됨. 세일즈랑 똑같다. 사업을 간단하게 스토리텔링할 수 있어야 함.

  • 김치힐에 센드버드 플립 경험 공유해뒀음. 존잡생각 펀드레이징 영상.

Q. 안녕하세요, 현재 Pre-A 단계의 스타트업 대표입니다. 지금과 같은 투자 침체기 속, paid marketing 을 줄여서 runway를 더 확보해야할지, 그래도 그로스를 최우선으로 삼을지 고민입니다. 그로스는 매출이 되어야 할까요? 대표님 두 분은 센드버드의 초창기 시절 이윤과 그로스/매출을 어떤 프레임웍을 통해 균형을 맞추셨는지 궁금합니다.

  • 번 레이트, 런웨이는 잘 봐야 한다.

  • Seed stage 창업가들이 1년, 1년 6개월 런웨이 남아서 괜찮다고 하는데 잘못된 생각임. LP들 capital fund 안하고 있음. 딜의 량도 절반 이하로 떨어짐.

  • 다른 메트릭이 훼손되면서 그로스 하는건 현재로서 좋은 선택이 아니다.

People

Q. SaaS 세일즈 조직의 경우, PMF 단계에서 스케일업으로 넘어갈 때, 어느 시점에 Manager/Senior를 채용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B2B Sales 팀을 언제부터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 이용자에서 Buyer로 넘어갈 때 가설의 틀이 생김. 파운더들이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고 싶을 때라면, Sales Manager를 둘 때가 아닌것임. Founder로써 가설을 검증하고 나서 더 큰 가설을 검증하고 싶을 때, Head of Sales를 뽑는 경우가 많음.

  • ARR 1M 이상일 때 뽑는게 일반적임. 근데 미국에서 요구하는 좋은 인재 뽑기 위한 조건이 한국과 달라 주저하다 놓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미국에 좋은 멘토를 두고 자문을 구하고 감을 잡아서 빠르게 의사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 처음에 보고 멘붕이 왔다(김동신 대표). 연봉 300k 찍힌거 보고 이거 우리 작년에 쓴 돈인데?. 리크루 팅 펌도 영업하는 거니까 협상의 여지가 있다. 그러니까 휘둘리지 말고 협상해라.

Q. 합류 시기가 제각각인 모든 동료가 이 동기 부여의 원천을 함께 이해하고 동일한 절박함을 갖고 하루하루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그 안에서 글로벌 오피스와 국내 오피스를 구성 하게 되면 사내 문화는 어떻게 변화해 갈까요?

  • 미션에 공감해야 한다. 부귀영화 노리고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물론 리턴이 크긴한데 확률이 낮다고 생각함. 그래서 미션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찾아야함. 아 맞아! 이런 프로덕트 있으면 너무 좋겠는데? 하고 들어오는 사람들.

  • 투자 받은 것, 타이틀 상승 같은 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고객에서 나오는 가치, 그리고 우리가 정한 로 드맵을 잘 따라가는 것에서 나온 에너지가 오래 간다.

  • 내적동기 잘 부여되어있고, 도파민에 대해 잘 이해한 사람을 뽑으면 알아서 잘한다.

  • 미국은 한국과 다른 문화다. 그걸 내재화해야 한다.

Q. 다음 상황에서 멘탈 관리와 마인드셋을 어떻게 가져가셨나요?

  • 캐시부족이 보이는 상황에서

    • 어떻게든 버티고, 돈 아끼고, 사실 정답이 없다

  • 센드버드 초기 절박함을 가지고 하루 하루 생존해 나갈때

    • 작은 Win을 인식하는게 중요하다. 사기가 떨어질 때 뭔가 작은게 터졌음. 경진대회 상을 받건, YC가 되었건 뭔가 작은 Success를 인지해야함. 대신 여기서 인지부조화가 오게 됨. 실제 사업 이 크고 있진 않지만 어쨌든 작은 승리를 인식하고 축하하는건 중요함. 대신 현실을 잘 자작하자.

  • 그릇을 키우고 더욱 성장하는 상황에서 더 큰 리더십이 필요할 때

    • 사업을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늘어난다. 내가 잘하는게 뭐고, blind spot이 뭔지 self awareness를 많이 할 수록 정신적으로 건강해진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협력을 잘하게 된다. 팀이 이런 마인드셋이 있으면 팀워크가 좋아지고 올스타 팀이 된다. 나(김동신 대표)는 20대 후 반~30대 초반까진 이걸 몰랐다.

Growth Stage

Q. SaaS 비즈니스가 명심하고 반드시 관리해야 할 핵심 지표 3가지는 무엇일까요?

  • 고객 행복, 직원 열심히하고, 돈 안 떨어지면 된다. 그것들을 위해서 신경 쓸 지표가 매우 다를 거다.

  • Growth rate, burn rate, net dollar retention, NPS, ARR per full-time employee 중요함

  • 트리플 트리플 더블 더블 더블 규칙. 3배 3배 2배 2배 2배 5년 시간 보내면 hyper growth 회사가 된다.

Q. 글로벌 세일즈 조직을 운영하며 센드버드에서 2022년에 가장 크게 얻은 레슨런은?

  • 센드버드 규모가 되면 시장의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 내부적으로 매우 중요한 GTM 전략 의사결정을 했다. 고생해서 만든 여러가지들을 포기해야 했다.

  • 어려울 때일수록 단순하게 만들고 잘 이겨내야 한다. GTM 단순화, 실행하는 데까지 반년 더 빨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함.

Q.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보안/데이터보호/개인정보 보호 등의 중요성과 어떻게 챙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회사가 작을 때 셋업하는게 쉽고 적용하기 빠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자료를 구성해라.

  • 글로벌로 가면 법이 달라 어렵다. 그리고 센드버드 규모에선 법령 하나 잘못 어기면 벌금을 엄청내게 된다. 그래서 잘 지켜야 한다.

Q. 센드버드가 내다보는 하락장에서의 생존전략과 5년 뒤의 미래가 궁금하고, 현 매크로 상황에서는 B2B SaaS가 시장가치를 하향조정/다운라운드를 받아들여야 할지 궁금하다.

  • 무조건 런웨이 늘리는게 최우선이다. 하향조정하고 다운라운드여도 런웨이 늘릴 수 있으면 늘려야 한다.

  • 첫 사업은 외환위기, 그 다음은 코로나 겪었지만 버티면 기회가 온다.

  • 힘든 업계 사람들 커뮤니티를 통해 위로와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버텨라.

  • (이상희 대표님) 지금이 하락장이라기 보단 2016~2017년과 비슷한 시장 상황으로 돌아왔을 뿐이다

  • (원상복귀). 20~21년도 상황은 오려면 오래 걸릴 것이다. 36개월 이상으로 런웨이 늘려라. 돈 주면 우리편임. 바로 받아라!

이후 Q&A

Q. 프로덕트에 대단한 기술적인 edge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기업의 (유사 제품 출시를 통한) 경쟁 참여에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 YC에선 경쟁사 보다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 시장을 쪼개고 쪼개서 보면 1등할 수 있는 지점이 하나 있다. 이거 하나만은 우리가 작은 회사여도 그 걸 1등할 수 있다.

  • 근데 한국은 시장이 충분히 크지 않아서, 쪼대다보면 시장이 없어짐.

  • 대기업 프로세스 경험해 보면 알겠지만 의사결정 느리고, 사내 정치 있고 해서 스타트업처럼 빠르지 못함. 근데 무서운 대기업들 있음. 스타트업처럼 실행 잘하는 곳.

  • 지금도 센드버드 키워드 써서 광고하고, 코드 베껴서 하는 곳 3군데 있다. 근데 지금까지 그런곳에 신경쓰지 않고 고객들에게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근데 한국은 시장이 작아 경쟁사를 신경쓰긴 해야할 것 같다.

Q. 존잡생각, 김치힐 운영이나 이번 오피스 아워 진행이나, 인사이트르 아낌없이 나눠주시는 것에 대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기부해 주시는 배경, 다른 이유, 현재 느끼는 효과가 궁금합니다.

  •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빌딩 좋아함. 프로게이머 시절에도 게이머 커뮤니티 만들었음. 거기서 의미있는 관계가 발생하는게 나에게 제일 큰 보람이었다.

  • 센드버드에서도 팀원들끼리 밥먹고 떠들고 재밌게 지내는거 볼 때 보람이 큼.

  • 너무 고생 많이했다. 이게 없어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그래서 컨텐츠로 만들어서 공유해서 도움을 주고 싶다.

  • 우리도 YC나 다른 회사 대표님들로부터 특혜를 받아왔다. 이스라엘, 인도 스타트업들은 영문 플레이 북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아까 말한 QSBS 같은거 먼저 알고 시행착오 줄였다. 나도 그런 도움을 주고 싶다.

  • (이상희 대표님) 처음엔 1:1 커피챗을 했다. 본업인 센드버드에 시간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죄책감 느꼈다. 그리고 스케일러블하지 않았다. 그래서 블로그 만들었다. 무지성 상태에서 깨지는게 너무 큰 아픔이고 상처였다. 그래서 이걸 다른 분들이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존잡생각 광고랑 슈퍼챗으로 11만원 벌었다 ㅋㅋㅋ

Q. 추천하는 책

  • 트랙션

  • 프레딕터블 레베뉴

  • 챌린저스 세일즈

  • 세일즈 액셀러레이션 포뮬러

Q. 채용 면접 시 꼭 물어보는 질문

  • (이상희 대표님) 당신이 생각하는 고객의 정의가 무엇인가요?

    • 목적성과 헌신성이 어느 방향으로 가있는지 확인함

  • (김동신 대표님) 고객이 요구한 requirement 것을 초과 달성한 경험이 있는지?

    • 생생한 스토리텔링을 들려주는 분

  • 만약 그런게 없다면,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프로젝트가 무엇이었고 어떻게 풀었나요? 못 풀었다면 다음엔 어떻게 하실 거에요?

Q.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가격이 아니라 다른 요인 때문에 우리를 샀다면 그 이유가 뭔지 알아내야 함.

이상희 대표님 AMA 세션 (링크)

2024년 1월 진행

스타트업 팀원 각자가 매일매일 내 인생이 나아지고 있고, 나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만 함. 스타트업의 경영진은 팀원들에게 계속 그런 느낌을 주고 있는지 체크해봐야만 함. 그래야만 팀원들의 리텐션과 동기부여가 유지될 수 있음.

문제의 본질을 찾아야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어떤 문제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채널과 방법이 존재함. 만약 우리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하나를 미친 듯이 조지고 있지 않고 오히려 여러 방안을 시도해 보고 있는 단계라면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지 못한 것임.

어떤 커리어든 커리어 3년 차까지는 일단 절대적으로 그냥 일을 잘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에 집중해야 함.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직장에서 이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이직을 한 분들이 그 이후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봤었음. 커리어 3년 이후부터 그 사람에게 기대하는 기대치는 단순 일을 잘하는 것 외에도 많기 때문에 일 잘하는 능력 자체를 성장시키는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움.

나의 능력,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먼저 제한을 두지 말 것. 스타트업이 성장하다 보면 나보다 더 많은 경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수도 없이 만남. 그때 위축될 수도 있지만 나도 내 커리어와 능력에 자부심을 갖고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 지레 겁먹어서 먼저 도전을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함.

으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왜’라고 물을 줄 알아야 함. 본질과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 남들이 한다고 해서 그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함. 따라가지 않아도, 무언가 하지 않아도 오히려 비워냄으로써 행복하고 만족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많음. 

last update: 2024.04.13. 더 있으면 찾아서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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