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들 역시 바람둥이 기질이 많은 것 같다. 이성 친구(잠재 고객)를 애인(고객)으로 만드는 데까지만 공을 들이고(customer acquisition), 일단 애인이 되고 나면, 딴 이성 친구를 찾기에 급급해한다. 사업의 성공은 사랑을 고백해준 애인을 감동시켜 확실한 관계를 만드는 것(customer retetntion & engagement)이 기반인데 끈기 없이 새로운 애인만 찾아다닌다. 홈페이지 혹은 랜딩 페이지에 관심 있다고 이메일 주소를 남긴 잠재 고객 리스트는 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과 미팅하고 인터뷰를 한다. 관심 의사를 밝힌 잠재 고객을 만나서 문제점과 기대가 무엇인지 먼저 물어야 하지 않을까? 기껏 관심을 갖는 것은 페이지 방문 숫자 (PV, page view)나 방문자 숫자 (UV, user visitior) 혹은 이메일의 숫자들뿐이다. 사람을 숫자로 치환해버리고 정작 고객과 고객의 마음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시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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