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XRP Ledger는 이미 전 세계 결제망 내에서 금융 기관과 기업들이 글로벌 송금과 결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간 $150B를 웃도는 거래량과 5,000만명 이상의 홀더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커뮤니티 그 자체인 Layer 1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 자산 유동성은 여전히 중앙화 거래소(CEX)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XRP Ledger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사이드체인들을 도입하고 있고, 현재는 The Root Network라는 사이드체인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2025년 상반기 중으로 EVM Sidechain이라고 하는 사이드체인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XRP 커뮤니티는 이 사이드체인들을 중심으로 XRP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Girin Wallet은 Biconomy와의 협력을 통해 XRP 홀더들이 XRP Ledger의 사이드체인 생태계에서 더 쉽고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멀티체인 환경에서 활동할 때 발생하는 기존의 복잡한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하여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본문에서는 XRPL 생태계 내 인프라의 역할, Biconomy가 가져올 사용자 경험 혁신,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예상되는 XRPL의 변화된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Biconomy란?
Biconomy는 Account Abstraction과 Modular Execution Environment 기술을 필두로 dApp 빌더들이 유저들에게 더 편안한 활동 환경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가스비 대납, 키 관리 간소화부터 멀티체인 트랜잭션 실행까지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생태계 내 인프라의 역할과 방향성
XRPL는 분산형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알려진 Layer 1이지만 기반 기술은 금융과 결제의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되어 왔습니다. 이로 인하여 레거시 금융 시스템과 연동하는 과정에서 간소화된 개발, 낮은 거래비용, 높은 성능을 보여왔으나 기존 Layer 1 생태계와 비교 시 범용성 측면에서는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XRP 커뮤니티는 사이드체인을 중심으로 온체인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여러 사이드체인으로 분산된 환경은 유저들에게 유동성 파편화 및 그로 인한 브릿지 사용, 사이드체인 별 여러 지갑 관리 등 불편한 과정들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인프라 개선에 집중해야 합니다.
멀티체인간 Seamless한 활동 환경
여러 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생성할 때 각 체인별로 필요한 가스비, 체인별 주소 관리 등에 대해 고민할 필요없이 트랜잭션을 쉽고 간편하게 생성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체인 간 자산 이동 최적화
XRP Legder과 사이드체인, 그리고 사이드체인 간 자산 이동 시 발생하는 복잡한 절차와 시간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개발자 도구의 모듈화
체인간 상호 운용성 뿐 아니라 개발자들이 일관되고 원활한 온체인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듈화(예시: SDK,API) 형태의 개발자 도구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러한 인프라 개선은 사이드체인을 중심으로 한 XRP 생태계 확장을 더욱 더 촉진할 것이며, 사용자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원활한 온체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Biconomy 인프라로 혁신 가능한 생태계 경험
슈퍼 트랜잭션(Super Transaction) 도입
개념: 하나의 트랜잭션 내에서 여러 단계를 결합하여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지갑에 있는 토큰을 DEX에서 다른 토큰으로 Swap 과정과, 그 토큰으로 특정 dApp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을 하나의 연속된 트랜잭션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점:
절차 간소화: 사용자는 하나의 트랜잭션만 실행하면 되므로, 여러 번의 수동 승인 및 확인 과정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멀티체인 사용성 개선: MEE 기술을 통해 체인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dApp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는 사이드체인간 지갑 이동 없이도 여러 사이드체인에 있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Gasless Transaction 지원
개념: 사용자가 직접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를 지불하지 않고, 서비스 제공자가 대리로 수수료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이점:
편리성: 사용자는 복잡한 가스비 계산이나 추가적인 암호화폐 보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관된 경험: 수수료 문제로 인한 거래 실패나 지연 없이, 항상 일정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AI Agent에 기반한 온체인 온보딩 프로세스 개선
개념: 사용자가 처음 접속할 때부터 전체 프로세스를 한 번에 안내하고, 각 단계별로 자동화된 처리를 지원합니다.
이점:
초기 진입 장벽 감소: 복잡한 지갑 설정이나 암호화폐 구매 과정 없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AI 기반 가이드로 빠르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맞춤형 지원: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상황을 분석하고 최적의 실행 방안을 추천해,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과 만족도를 높입니다.
예시 시나리오
현재
유저는 The Root Network에서 USDC를 ROOT로 스왑합니다. 가스비는 ROOT로 지불했습니다.
유저는 ROOT를 The Root Network에서 EVM Sidechain으로 브릿징하는 트랜잭션을 제출합니다.
EVM Sidechain에서 유저는 ROOT를 XRP로 스왑하려고 하지만 가스비 토큰인 XRP가 없어서 The Root Network에서 일부 ROOT를 XRP로 스왑을 다시 하고, 이 XRP를 EVM Sidechain로 전송해서 이 XRP로 EVM Sidechain 위에서의 활동에 필요한 가스비를 지불합니다.
개선 (슈퍼트랜잭션 적용):
사용자가 한 번의 요청으로 The Root Network에서의 USDC → Root Swap, 브릿징, 그리고 EVM Sidechain에서의 ROOT → XRP 스왑 트랜잭션을 제출합니다.
Biconomy의 슈퍼트랜잭션이 이 모든 단계를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묶어 실행합니다. 이때 EVM Sidechain에서의 트랜잭션에 필요한 가스비는 MEE에 의해 처리됩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하나의 통합된 트랜잭션 실행 후, 바로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중간 과정의 번거로운 절차와 시간을 줄여 생태계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의 XRP Ledger 생태계의 모습
단순한 기술적 개선을 넘어, XRPL이 사용자 경험 중심의 Web3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표준화된 인프라와 최적화된 트랜잭션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프로젝트와 사용자가 XRPL 생태계에 유입될 것이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더욱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대중적 채택에 의한 온체인 유동성 확대
기존 중앙화 거래소(CEX)에 집중되었던 유동성이 자연스럽게 온체인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단일 트랜잭션으로 여러 온체인 활동(예: 송금, 결제, 자산 스왑)을 처리할 수 있어, 거래 과정의 복잡성을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체인 간 상호운용성 강화
Layer 1 간 또는 Layer 1과 Layer 2/Sidechain 간 자산 및 데이터 이동을 자동화하여 생태계 전반의 상호운용성을 크게 강화합니다. 이는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혁신적 확장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개발자 생태계 확장
다양한 dApp과 레이어 간의 상호운용성이 표준화된 API 및 SDK가 필연적으로 늘어날 것 입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보다 일관된 환경에서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보다 신뢰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표준화된 인프라와 간소화된 트랜잭션 처리는 기존 Web3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비즈니스 모델 뿐 아니라 레거시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Web3와 통합을 이끌어내는데에 기여할 것입니다.
결론
Biconomy와 협력은 XRPL 생태계가 직면한 표준화 부족, 온체인 경험 단절, 복잡한 사용자 절차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슈퍼 트랜잭션, 메타 트랜잭션, AI 기반 온보딩 등의 기술 도입을 통해, XRPL은 보다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Web3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사용자 경험 개선에 그치지 않고, XRPL의 전반적인 유동성을 온체인으로 이전시키고, 레이어 간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며, 개발자와 프로젝트 팀이 XRPL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이는 XRPL이 다양한 산업에서 Web3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